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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요즘 읽은 소설들 #125(문피아, 노벨피아) [댓글수 (7)]
글쓴이 : graysoul   날짜 : 2021-11-25 (목) 15:45   조회 : 3389   공감수 : 22  

1. 부잣집 딸들 경호원 (문피아)
https://novel.munpia.com/290010

미래시 능력을 얻은 주인공의 현대판타지입니다.

취업준비생인 주인공이 어떤 반지를 구입하게 되는데 그 반지를 얻은 후 미래시 능력이 생깁니다.
꿈을 통해서 미래가 보이기도 하고, 다른 사람과 접촉할 때 미래가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다 어떤 행사 아르바이트를 하러 갔는데 주인공이 지원했다 떨어진 기업의 재벌회장 생일잔치였습니다.
옥상문을 잠그고 오라는 지시를 받고 혹시나 옥상에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다가 회장의 셋째손녀와 만나게 됩니다.
어쩌다보니 주인공은 그 손녀가 옥상에서 추락할뻔 하는 것을 구하게 되죠.

그 과정에서 정신을 잃은 주인공인데 깨어나보니 병원이고 경호팀장이라는 사람이 와서 입사제의를 합니다.
어째서 난데없이 입사제의를 받게 된 것인지 의아해하는 주인공에게 경호팀장은
재벌회장의 손녀딸이 옥상에서 추락사할뻔 한 사건이 있었다는 것을 입막음하는 의미도 있다고 말하죠.
추가로 사례라면서 돈봉투도 따로 줍니다.


그렇게 비록 경호팀 인턴이지만 유명 대기업에 들어가게 된 주인공은
첫날부터 회장 셋째손녀의 가출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꿈에서 본 미래와 다른 사람과 접촉하며 본 미래를 바탕으로
셋째손녀의 행방을 찾아낸 후 경호팀에 소속되었다는 것을 숨긴채 일반인인척 셋째손녀 옆에서 다른 경호팀을 기다립니다.

그러다 또 누군가의 사주를 받아 셋째손녀를 노리던 불량배들과 싸우는 사건이 일어나게 되고
주인공에게 또다시 구해진 셋째손녀는 주인공이 아직 취준생인 것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할아버지에게 말해서 주인공을 자신의 경호원으로 삼아달라고 하겠다고 합니다.

결국 제목대로 부잣집 딸들의 경호원이 된 주인공이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을 활용하여
이런저런 사건을 헤쳐나가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소설 생각보다 개연성문제가 심각합니다.
예전에 문피아 베스트에 자주 보이던 글들을 보면 개연성은 엉망이지만 주인공이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독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주는 일명 사이다패스형 글이 유행했었죠.

이 소설이 그런 느낌입니다.
아니 오히려 그것보다 더 심각한 수준이죠.
현대배경의 글인데도 불구하고 현실성이 없는 황당한 전개가 이어집니다.

주인공의 행동동기나 스토리 전개를 위해 긴장감을 연출하다가 해소되는 장면을 보여주기 위한 각종 묘사들은
구도는 괜찮은데 개연성이 너무 엉망이라 진짜 머릿속을 반쯤 비우고 봐야합니다.


예를 들면 갑자기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이 와서 지하철역 CCTV를 보여달라고 하는데 손쉽게 보여주는 역무원
그냥 주인공이 대는 적당한 핑계만 듣고 신원도 진실여부도 확인하지 않은채 바로 안으로 들어오라면서 보여주죠.
개인정보 관련으로 떠들썩한 요즘 지하철역 CCTV에 관계된 것은 저렇게 쉽게 보여주지 않는다는 것은
사람들에게 상식으로 여겨지고 있는 상황인데 이 소설은 그것을 간단하게 무시하죠.

저런 단편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글 전체에 걸쳐서 개연성을 무시하는 전개가 계속 이어집니다.


가끔 현대배경 소설 중에는 현대이기 때문에 개연성에 문제가 있을 뿐
판타지배경이라면 그런 설정의 세상이라는 것으로 넘어갈 수 있는 소설들도 있죠.
그런데 이 소설은 판타지배경이었더라도 개연성문제가 발생할 것 같더군요.

너무 작가가 자신이 생각한 전개에 집착하느라 다른 것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뭔가 만화에서 자주 나오는 중간중간 임팩트 있는 장면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키거나 하는 기법을
소설로 구현하려고 하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그나마 그런 전개 자체는 구도가 나쁘지 않아서 개연성이 엉망인데도 불구하고 저는 참고 읽었지만
옛날에 유행하던 개연성을 무시하는 문피아 베스트 스타일의 글이 지금도 있는 것은 확실히 충격적이네요.
개인적으로 요즘 문피아를 잘 안가게 되는 이유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2. 폭군 기사단장은 살아남고 싶다. (문피아)

https://novel.munpia.com/290781

퓨전판타지 착각계 빙의물입니다.

19금 판타지 소설의 세상에 빙의한 주인공인데 하필이면 빙의한 것이 금욕주의로 유명한 성기사단장입니다.
그것도 꼰대라는 설정이 있어서 부하들을 엄청 굴리다가 나중에 부하들로부터 배신당해 죽는 비운의 조연이죠.

능력은 굉장한데 철저한 금욕주의 성기사라서 매일 맛없는 음식을 먹어야하고, 그것을 남에게도 강요합니다.
빙의하게 된 주인공이 몰래 소금을 쳐서 간이라도 맞춰보려고 하자 시스템이 그것을 막아버리죠.
캐릭터 설정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면 영구적으로 능력치가 떨어지거나 레벨이 1이 된다는 등
각종 메시지로 주인공을 협박하는 시스템입니다.

원작지식은 있지만 19금 소설인데 19금 행위를 할 수 없는 꼰대 기사단장의 착각계 금욕생활 스토리입니다.


설정은 흥미로운데 뭔가 글이 좀 답답한 느낌이 많이 들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중간에 하차했지만 이런 스타일의 글을 좋아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서 추천글에 포함했습니다.
그리고 요즘 이렇게 제외한게 많다보니 추천글에 포함된 소설이 거의 1~2개만 남아서 볼륨이 적어서이기도 하구요.




3. 여주인공의 시한부 언니가 되었습니다 (노벨피아)
https://novelpia.com/novel/52323

여주인공 퓨전판타지 착각계 백합 빙의물입니다.

로맨스판타지를 즐겨보던 평범한 여고생 주인공이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깨어나보니 소설 여주인공의 언니로 빙의한 상태입니다.

그것도 그 언니는 원작 주인공의 과거회상에서만 나오는데 어릴 때 원작 주인공을 학대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원작 주인공이 어릴 때 병으로 죽었다는 설정이기 때문에 오래 등장하지는 않는 조연입니다.

그런 시한부 언니의 몸에 빙의하게 된 여고생이 여동생과 함께 생활하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원작 주인공인 여동생은 백작가의 딸이었는데 어릴 때 실종되어서 주인공 가족이 거두어줬다고 하죠.
그래서 처음에는 사이좋은 자매로 자랐지만 어린나이에 부모님이 돌아가신 충격에 더해
지병으로 인한 고통 때문에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여동생에게 화풀이를 했다고 합니다.


마나에 관련된 선천적인 질병이라 보통은 10살을 넘기지 못한다고 합니다.
주기적으로 외부에서 마나를 주입해줘야 살 수 있는 불치병이라는 설정인데
원작 소설에서는 이 병에 대해서 자세한 사항이 알려져있지 않습니다.

그나마 진통제 중에서 가장 흔하고 저렴한 레프라는 약초가 마나를 담고 있는데
이것으로 인해 주인공이 빙의하게 된 12살이 된 시점까지도 아직 살아있었던 것이죠.
당연히 이 약초에 마나가 담겨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은 원작지식을 가진 주인공 뿐입니다.

다만 몸에 마나를 주입해준다고 해도 마나가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는 체질이라 부작용으로 각혈을 합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안그래도 병약한데 종종 피도 토하는 환자이죠.


그렇게 병약미소녀가 된 주인공이 여동생과 함께 생활하며 그 외에도 몇몇 인물들과 교류하는 스토리입니다.
노벨피아는 TS가 많은편인데 이 소설은 TS가 아니라 원래 여자인 주인공입니다.

태그에 백합이 있는만큼 남자보다는 여자가 더 많이 등장하는 로맨스소설입니다.
착하고 병약한 주인공을 다른 여자들이 좋아하게 되지만 순진한 주인공은 그것을 모릅니다.
빙의에 관련된 것을 숨기려고 하다보니 자신의 병에 대한 것도 완전하게 설명하지 못하고
단지 레프에 있는 마나를 이용해 연명하려고 하는 주인공이죠.

주인공도 주변인도 서로서로 착각을 하는 착각계 소설인데 순애 로맨스이다보니 착각이 메인은 아닙니다.




4. 여친 생긴척 하라고? (노벨피아)
https://novelpia.com/novel/50800

판타지배경 착각계 캣파이트 집착 후회물입니다.

C급 모험자 파티의 리더인 주인공인데 주인공을 제외한 나머지 파티원은 3명 모두 여자입니다.
하지만 그 3명은 철저하게 주인공에게 선을 긋고 있죠.

사실 3명 모두 주인공을 좋아하지만 누구 한명이 연인이 되어서 독점하게 되는 것이 두려워서
친구이상 연인미만의 관계를 유지하도록 몰래 조약을 맺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 세명의 사랑이 너무 무겁습니다.
집착이 굉장히 심해서 의뢰를 수행하지 않을 때의 개인시간도 자기들끼리 누가 주인공과 함께 할 것인지
자기들끼리 정해서 데이트를 즐기거나 하고, 주인공이 셋 중 한 명에게 잘해주면 나머지 두 명은 삐진티를 팍팍냅니다.

그래서 개인시간이 없고 의뢰가 없을 때도 제대로 쉬지 못하는 주인공이 형에게 상담을 합니다.
형은 잘나가는 A급 파티의 리더인데 주인공의 우상이죠.


그정도면 차라리 파티를 깨는게 낫지 않냐고 하는 형에게 주인공은 파티를 깰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설명합니다.
대부분의 모험자가 C급이나 D급에서 정체되어있는 이 바닥에서 파티가 파토났다고 소문이 나면 일감이 끊긴다는 것이죠.

주인공의 형은 재능충이고 A급 헌터는 워낙 귀해서 그들만의 리그니 문제없겠지만
주인공은 형의 뒤를 쫓기 위해 등급을 올리고 싶어서 노력하는 상황인데 문제있는 파티원 한명만 내보내는 것도 아니고
파티원 셋이 모두 문제인데 이 상태로 셋을 내보내면 파티원이 아니라
리더인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고 여겨지는 것이 두러워서 파티를 못 깬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주인공의 푸념을 들어주던 형이 갑자기 이렇게 말합니다.
전에는 파티원이 쌍년들인줄만 알았는데 이야기를 듣다보니
그 파티원들이 혹시 주인공을 좋아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죠.

그 말을 들은 주인공은 그건 절대 아니라고 못을 박습니다.
파티원들이 주인공에게 너는 연인이 아니라는 선을 계속 긋는다는 것이죠.

그리고 이것으로 끝이 아닙니다.
만약 주인공을 좋아하는 것이었다고 해도 주인공은 연인이 될 생각이 없다고 하죠.


그게 그녀들의 호감표현 방식이었다면 그런 식으로 표현하는 사람과 잘 될 생각이 없다고 합니다.
연인이 되어서도 계속 그렇게 행동할 사람들이라면 더 힘들어질 뿐이라며
자신은 순애파라서 좋은 말만 해주는 사랑이 좋다고 합니다.


결국 파티도 못 깨고 연인도 못되는 상황에서 억지로 파티를 이끌어나가야하는 주인공입니다.
사실 주인공이 보살이라서 저 파티가 계속 유지되고 있는 것이기는 하죠.

그런 주인공에게 형이 해준 조언이 바로 여친이 생겼다고 말해보라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주인공도 그 조언을 실행하지는 않고 평소대로 의뢰도 하고, 평일에 파티원들에게 어울려주기도 했지만
쉬지도 못하고 계속 파티원들과 돌아가며 만나줘야하다보니 결국 컨디션 문제가 생깁니다.
그리고 어느날 의뢰에서 그로 인해 치명적인 위기를 경험하게 되죠.

그것을 계기로 결국 주인공은 파티원들에게 자신에게 여친이 생겼다면서 앞으로 평일에 자주 만나지 못할 것이라고 합니다.
결국 서로를 견제하면서 주인공을 나눠가지던 파티원들은 가상의 여친에게 주인공을 빼앗겨버리죠.

그렇게 후회물이 되나 싶었지만 이걸로 끝이 아닙니다.
주인공이 거짓말로 꾸며낸 가상의 여친과 똑같은 사람이 실제로도 있었던 것입니다.


캣파이트 집착 후회물에 착각계까지 더해지니 이후 스토리가 어떻게 전개될지 감도 안 잡힐 정도더군요.
중간중간 파티원 시점으로도 스토리가 진행되는데 재미있더군요.
단순히 소재만 흥미로운 것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그 소재를 제대로 살린 소설이었습니다.




이번에 읽은 소설 중에서는 3번 여주인공의 시한부 언니가 되었습니다, 4번 여친 생긴척 하라고? 가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요즘 노벨피아 공모전 중이던데 접속할 때마다 본선진출작 50 보러가기 팝업이 뜨더군요.
여기 있는 작품들은 확실히 괜찮은 것 같았습니다.
그 중에는 작품소개나 리뷰만 보고 즐겨찾기만 한 상태로 아직 안 읽은 것들도 있고
예전에 소개했던 작품인데 지금보니 공모전 본선진출작인 것들도 몇 개 있더군요.

다만 이번에 읽은 신작이 1개 더 있었는데 읽다보니 어디서 본 것 같다 싶은 느낌이 들더군요.
그래서 찾아보니 작년에 한 번 소개했던 작품인데 제목이 살짝 바뀐 상태로 연재되고 있더군요.
그 때는 문피아에서 읽었는데 그 후에 계속 연재한 것인지, 연중한 것인지, 유료화를 했는지는 모르겠네요.

혹시나 싶어서 공모전 규정을 찾아보니 유료화했던 것만 아니면 다른데서 무료연재했던 작품은
공모전에 참가해도 괜찮다고 적혀있어서 이번 추천글에 포함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했었는데
혹시나 제가 몰랐을 뿐 만약 그 후 연중했었다면 연중작이라는 꼬리표가 붙을지도 몰라 이번 추천글에는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사실 추천글을 적는다고 해도 작년에 적었던 것과 거의 비슷한 내용이 될테니
제목이 바뀌었다고는 해도 중복추천이 되는 것이니까요.
확실히 공모전 본선진출작인만큼 다시 읽어도 재미있더군요.

전체공감수22
  • 우비11 2021-11-25 (목) 15:45
    요새 베스트 글보면 노피아랑 수준이 같은글이 엄청 많죠. 개연성 제로
    추천 0 반대 0
  • 리송 2021-11-25 (목) 15:45
    요즘은 1화보고 먼가 개연성이 이상해서 댓글보면 개연성 막장이라고 선발대분들이 많이 써놓는듯
    추천 0 반대 0
  • eunhxx 2021-11-25 (목) 15:45
    폭군 기사단장은 살아남고 싶다 이건 미연시인데 연애를 할 수 없는 건에 대하여랑 비슷한 설정인것 같은데 주인공에게 그 캐릭터 자채를 강요 하는 군요. 미연시인데 연애를 할 수 없는 건에 대하여는 시스템 흐름상 멸망해 가는 제국에서 탈출해서 꽁냥꽁냥 거리는게 권장 사항인데 그러지 않고 금욕을 할 시 능력을 더 높게 보정해 주는 시스템 인데요.
    추천 0 반대 0
  • 드렉션 2021-11-25 (목) 16:05
    1번작품 미래시 능력이면 경호원을 할게 아니고 주식투자를 해야하는거 아닙니까..?
    추천 0 반대 0
  • 머해 2021-11-25 (목) 17:29
    작가들이 이토에서 피드백하던 시절이 그립네요.
    추천 0 반대 0
  • 사쿨a 2021-11-25 (목) 20:39
    @머해

    이건 뭔 근자감이지
    추천 0 반대 0
  • 얀도르 2021-11-25 (목) 20:13
    2번은 연중걸렸네요
    추천 0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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