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무사고가 드디어 깨지고 ^^; 첫 사고가 났습니다 ㅠㅠ
며칠 전, 공사로 인해 꽉 막힌 도로에서 2~3m 씩 서다 가다를 반복하는 도로 상황에서..
( 엑셀을 딱히 밟을일이 없는.. 그냥 오토미션으로 몇미터씩 전진하다가 서는 교통상황.. )
제가 도저히 약속시간을 못지킬 것 같다는 연락을 하려는데 블루투스가 해제되어있길래
차량 블루투스 페어링을 다시하기 위해 센터페시아를 조작하는 몇초동안 앞을 못보는 바람에
100% 제 부주의로 앞차를 추돌했습니다.
2~3m 진행한 상태에서 앞차는 멈췄는데 제가 앞차와의 간격을 너무 믿고 있던거죠.
집에 와서 블랙박스로 확인해보니 추돌 시점의 제 속력은 3km/h 였습니다.
전 첫 사고이긴 했지만 고민의 여지도 없이 100% 제 과실이니
바로 비상등 켜고 내려서 앞차분께 90도로 사과인사 여러번 드렸고,
앞차분께서는 다리를 절뚝이며 내리셨는데,
본인 휴대폰이 배터리가 전혀 없어서 꺼져있다면서
저보고 제 폰으로 여기저기 사진 잘 찍도록 지시하신 후,
본인 보는 앞에서 본인 휴대폰으로 전화 기록을 남겨달라고 하셨고,
시키는대로 모두 해드리자 내일 연락하겠다고 하시더군요.
피해자분 차량에 남은 흔적은 1개가 있었는데,
제 번호판의 단추(?) 하얀색 페인트가 상대 차량 소나타의 뒷범버에 콕 하고 묻어있더라구요.
3km 로 속력이 워낙 없다시피 했고, 번호판 페인트가 콕 찍히기 직전에 저도 바로 풀브레이크를 밟아서,
뒷범버에 단추 페인트가 묻은 것 외에는 / 깨지거나, 찌그러지거나, 다른 흔적은 일체 없었습니다.
(번호판 단추 페인트가 피해자분 범퍼에 묻은 상황)
(참고로 제 번호판의 테두리가 깨져있는 것은 몇 년 전 이마트 주차장 연석에 쓸리면서 깨진 것으로, 이번 건과는 무관합니다 ^^;)
그분께서 원하시는 각도의 사진을 시키는대로 다 찍고,
그분의 휴대폰으로 제가 전화를 걸어서 기록을 남긴 후 각자 갈길을 갔습니다.
여기까지가 사고 당시의 상황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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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오후가 되어도 연락이 없으시길래 혹시 제 연락처가 남지 않아서 연락을 못하고 계실 수도 있겠다 싶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먼저 전화 드려서 다시 한 번 사과드리고, 다른덴 괜찮으신지 여쭈어보았습니다.
그분께선 제 연락처를 몰라서 저를 찾을 방법이 없으셨나봅니다.
먼저 전화 주셔서 고맙다고 하시면서, 차를 살펴보니 번호판 페인트 콕 외에도 왼쪽에 긴 하얀 금이 있더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제가 찬찬히 살펴보시고, 확인도 하시고 다시 연락 편할때 주시라 말씀드리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연휴 이후인 화요일이 되어야 카센터를 갈 수 있어서 그 이후에 전화를 주시겠다고 하시더군요.
전화를 끊고 제 블랙박스를 살펴보니, 접촉하기 20분 전부터 그분도, 저도, 차선 이동 한 번도 안하고
그 꽉 막힌 도로를 앞뒤로 나란히 가고 있었더군요.
그런데 접촉 전의 영상들을 보니 말씀하시는 하얀색 이물질(?) 은 사고와 무관하게 그전부터 이미 선명하게 나있었고,
사고 이후의 영상을 보면 제 번호판 단추의 페인트도 겨우 보일락말락 하며 다른 변화는 전혀 없더라구요.
(번호판 콕 위치보다 많이 좌측에 세로 줄 이물질)
그래서 정중하고 공손하게 문자를 하나 더 남겼습니다.
하얀색 세로줄은 사고 전부터 있으셨던 것이며,
제 번호판 단추페인트와 그 하얀색 줄 등은 도장이 손상된 것이 아닌 이물질이 묻은 것이니,
두 컴파운드로 금방 조치 가능한 것으로 기대되어,
혹시 제가 컴파운드 세트를 댁으로 보내드리거나,
괜찮으시면 제가 댁으로 찾아뵈어 그 하얀색까지 깨끗하게 닦아드려도 괜찮으실지 여쭈었습니다.
( 접촉하기 17분 전 시점, 제가 정상적으로 따라가고 있을 때의 앞 차분 상태 )
그런데 제가 연락드린 사고 익일 오후의 첫 통화 이후 3일간 아직 아무런 연락이 없으신 상태이며,
이제 연휴가 끝나고 내일 카센터를 가시려고 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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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어머니께서 베풀면 그만큼 다 돌려받는다고 저 어릴떄부터 말씀하신게 있어서,
사실 저도 지난 19년동안 제가 후방추돌을 가볍게 (아주 저속으로) 두 번 당했을 때,
그냥 쓱쓱 페인트만 묻은 수준이길래 두 번 다 그냥 보내드렸었는데,
제가 처음으로 가해자가 되고 보니 그때 그분들이 얼마나 마음졸이며 제 선처를 기다리셨을지 드디어 이해가 가더라구요..
물론 제가 그래왔으니 이번에 저도 선처를 받으면 좋겠다는 욕심은 아닙니다.
아무리 저속이어도 어째튼 콕 하는 흔적도 남았고, 제 100% 실수이니 최대한 요구하시는 것을 들어드리고 거듭 사과드릴 생각입니다.
제가 여쭈어보고 싶은 것은, 세 가지 입니다.
1. 대인접수까지 하신다면 고민할 것도 없이 보험처리를 해야겠지만, 그렇지 않고 현금을 요구하실 경우,
어느정도 선이 제가 자비로 처리하는게 나은걸까요?
전 현재 연간 자동차 보험료 30만원 이며, 19년 무사고이며, 물적할증은 200만원으로 설정되어있습니다.
2. 제가 상식적으로 생각하였을 때 (제가 가해자 입장이 아닌, 중립적 입장에서)
소나타 뒷범퍼를 통으로 다 교체하고자 하시는 것이 제가 감수할 최대 금액이라고 예상됩니다.
(물론 대인접수를 아예 배제한 전제이긴 합니다.) 얼마일진 모르겠지만.. 50만원이 넘는다면 보험접수를 해야겠죠 ㅠㅠ
그런데 여기에 후방 센서라든가? 후방 카메라 라든가, 하는 것들이 추가될 수 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시속 3km 로 콕 하고 닿으며 바로 멈췄을 때, 이정도 선 초과는 너무 과하다고 생각할만한?
즉 제가 아무리 가해자여도 이정도 선을 맥스로 잡고 그 이상은 사정을 해봐야한다고 볼만한 정도가 있을까요?
제가 자동차 정비나 가격에 대해서도 상식수준이 낮아서 감이 잘 잡히지 않습니다.
3. 만약, 사정을 해보아도 위 2번에서 말씀해주신 상식선을 많이 초과하여 요구한다거나, 대인으로 병원 접수를 하신다면,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을까요? 좀 더 사정해보는 요령이라든가 ^^; 이의 수단, 절차 등에 대해 여쭙습니다.
일단 사고 전/후의 고화질 영상을 통해 사고로 인해 차량 후미에 아무런 변화가 없음을 확인할 수 있고,
사고 시점에 다각도로 찍은 사진을 통해 번호판 문콕 외에는 흔적이 없음을 증명할 수 있는데,
그럼에도 위 2번에서 상식적인 수준을 넘는 과다한 수준을 요구하실 때, 제가 할 수 있는게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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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해 경험이 한 번도 없어서 아주 기초적인 뻔한 질문일 수 있는데, 조언 부탁드립니다
아무리 저속이어도 제가 부주의하여 첫 사고를 낸 것임을 백번 뉘우치고 있으니, 질타도 달게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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