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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저를 왕따시킨 친구의 부모님의 장례식장에 다녀왔습니다. [댓글수 (150)]
글쓴이 : 쉬마려   날짜 : 2021-08-04 (수) 22:13   조회 : 33683   공감수 : 360
저는 28살 남자입니다. 어제 동창의 부모님의 장례식장다녀오고 술먹고 이제 정신차려 글씁니다.
저는 고3때까지 크게 걱정없이 학교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다 이유도 모르고 왕따를 당하고 있었습니다...이유도 모르니 고칠 방법도 몰랐고 물어봐도 답을 해주는 친구들도 없었습니다. 그때 어머니께서도 뇌출혈로 쓰러지셨습지다. 곧바로 서울로 올라가 치료를 하셧고 아버지도 따라서 병간호를 두 달 동안 하셨어요.
그 두 달은 제인생에 있어서 가장힘든 시간이었죠. 성적은 계속 내려가고 혼자서 학교다녀오고 친구가 없어 의지랑 곳도 없었고 어머니소식은 갈수록 안좋아지셨으니 스트레스가 엄청났죠. 결국 어머니는 돌아가셨고 장례를 치르고 다시 학교에 가니 친구들이 웃더군요. 그러다 한 친구가 저에게 수육, 육개장 파티 잘했냐?라고 물어보더군요...그 뒤로는 그 친구를 정말 피터지도록 팼습니다. 그친구는 응급실로 실려가고 저는 교무실로 끌려가서 학교에 그친구 부모님과 아버지가 오셨습니다.
싸운 이유를 들은 아버지는 아무말씀 없으셨고 친구 부모님은 듣고 화내실줄 알았는데 오히려 저에게 사과를 하셨습니다. 자기 아들을 입원시킬만큼 두들겨팬 사람에게 오히려 사과를 하시니 저도 당황했습니다. 학교도 그 부모님들도 저에게 책임을 묻지않겠다고 하시면서 아무 처벌도 징계도 받지않고 조용히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졸업하고 저는 사회복지사로 일하고있습니다. 그러다 이틀전 그친구 어머니께서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때 그상황이 생각나서 화가 나더군요...그래서 그친구한테 복수하려고 찾아갔습니다. 똑같이 그 말을 되돌려주고싶었습니다. 근데....막상 영정사진을 보니 저희 어머니 생각이 나더군요..그친구도 제 예전 모습같았습니다. 결국 저는 한마디도 못하고 부조금만 내고 나왔습니다. 한마디도 못했던 제 자신이 한심하기도 하고 어머니한테도 죄송스러웠습니다.
만약 교무실에서 친구 부모님들이 저에게 처벌을 원했고 상황이 달랐다면 어땟을까요..어머니가 많이 보고싶네요.

추가로 방금 어제 있었던 일을 아버지와 통화했습니다. 아버지께서도 잘하셨다고 하시더군요..분명 그친구는 제가 장례식장에 와서 다른말 없이 부조금만 낸것만으로도 그 때 일을 후회하고 미안해할 것이라고..그것만으로도 이미 복수한 것이라고 하시더군요.

많은 응원과 격려 감사합니다. 이제 정신차리고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ㅎㅎ
전체공감수360
장명진장명진
  • 어깨통증 2021-08-04 (수) 22:13
    추천 103 반대 0
    제 자식의 허물을 인정하고 먼저 사과하셨던 고인이시니
    잘 다녀오셨습니다.
    어머니께서도 잘했다고 하실거에요.
  • 로어셰크 2021-08-04 (수) 22:13
    추천 38 반대 0
    어머니께서 아드님을 아주 잘 키우셨네요.

    긍지를 가지고 사시면됩니다.

    이 시대에 몇안되는 젊은 현인같은 분이네.
  • 냥집사 2021-08-04 (수) 22:13
    추천 32 반대 0
    한심한거 아니에요. 잘하셨어요..
    어머님께서도 누군가를 미워하는데 시간을 낭비하는 것보다, 그저 씩씩하게 잘 살아가길 원하실거에요..
    오늘 훌훌 털어내고 내일부터는 스스로의 행복에 집중하며 힘내시길 바랍니다..
  • 댕댕이aaaaaa 2021-08-07 (토) 13:05
    똑같은놈될수없죠!! 대단하세요!
    추천 0 반대 0
  • 낼름사마 2021-08-07 (토) 13:14
    아씨 . .저쪽 부모님들도 멋쟁이라 생각하고 다 읽고보니

    쓴이도 엄청 멋쟁이구군요!!  췌 주말 인데 코끝이 찡하네요~잉~
    추천 0 반대 0
  • 사악한멋쟁이 2021-08-07 (토) 13:46
    잘하셨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그랬어요, 최고의 복수는 똑같은 행동을 하지않는것이라고, 물론 힘은 드셨겠지만 현명한 행동 멋지십니다.
    추천 0 반대 0
  • 초록빛바닷물 2021-08-07 (토) 14:19
    잘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추천 0 반대 0
  • 짤배달부 2021-08-07 (토) 14:34
    멋지십니다.....
    추천 0 반대 0
  • 곰의충격 2021-08-07 (토) 16:51
    와 니네집 오늘 육개장 파티하는구나 하고 복수 하시지..
    잘하기는요 무슨 착하고 마음씨 좋게 사는걸 잘했다고 표현하는게 더 괴로운겁니다
    차라리 시원한 복수가 후회가 안남더군요..
    추천 1 반대 14
  • 위베 2021-08-29 (일) 20:54
    어릴 때라면 그렇게 하라고 할 수도 있는데 글쓴이는 성인이라 잘 하신 것 같습니다.

    복수하고 오면 그 친구의  분노는 글쓴이에게 향하지만

    글쓴이처럼 하면 자신의 멍청함과 어리석음이 평생 그 친구에게 자신에게 남거든요.

    군자의 복수를 하신 것이라 만점인데 80점을 받으라고 하라고 추천하는 것은 좋지 않은 방법이지요.
    추천 0 반대 0
  • 이카르네 2021-08-30 (월) 12:44
    대한민국에 님같은 사람들이 많아지는거같아서 걱정됩니다.
    추천 0 반대 0
  • 사키회야 2021-08-07 (토) 17:44
    와 대단하십니다.
    나였다면 절대 상종도 안했을텐데
    찾아가서 부조까지 하시다니
    추천 0 반대 0
  • 샤무 2021-08-07 (토) 21:20
    어떻게 알고갔다냐
    추천 0 반대 0
  • 쿼바디스 2021-08-08 (일) 03:00
    친구들 통해서 알았겠죠..
    추천 0 반대 0
  • 국가안보실 2021-08-08 (일) 02:27
    진정한 대인배 시네요
    추천 0 반대 0
  • 자유로운날개… 2021-08-08 (일) 11:55
    그놈 아버지한테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씀 해 주셨어도 괜찮았을듯...  아버지는 괜찮은분인듯...
    추천 0 반대 0
  • 축협바꾸자 2021-08-08 (일) 12:01
    잘 하셨습니다.
    그리고, 조금 다른 이야기인지 모르겠으나, 왕따의 문제 중에 하나는 주변 아이들의 이기적인 침묵이지요.
    어느 목사님의 청소년설교 중에 왕따는 주변에 있는 너희들의 문제라고 하는게 생각나네요.
    언제쯤 이 사회에 왕따의 문제가 사라질지... 우선 저희 아이들부터 침묵의 주변인이 되지 않도록 교육시켜야겠습니다.
    추천 1 반대 0
  • Nier 2021-08-08 (일) 22:01
    나같으면 육개장맛있게먹고간다 이랬을듯
    추천 0 반대 0
  • 에드리안 2021-08-08 (일) 23:25
    기분은 좀 그렇겠지만 그 친구는 그만한 댓가를 받은거에요 그 분은. 왜냐하면 님이 찾아가서 얼굴을 보였다는건 그 왕따시킨 그 친구가 본인이 했던 당시의 일을 다시 상기하게 만들고 결국 내가 그 말을 해서 우리 어머니가 나쁘게 되신걸까 라고 생각하며 그것이 마음속의 고통으로 자리잡게 되거든요. 굳이 입 밖으로 표현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 상황은.
    추천 4 반대 0
  • 분식왕 2021-08-09 (월) 07:41
    잘하셨습니다  저도 글쓴이분 아버님 말에 동의합니다 이미 아무말없이 부조금만 내고 갔던걸로도 충분히 그때 일을 미안해 할거에요
    추천 0 반대 0
  • 아임쏘리에요 2021-08-09 (월) 08:29
    와 정말 현명하신 행동이네요.
    친구가 무슨 행동을 하건 글쓴님께서 이기신 겁니다.
    추천드려요.
    추천 0 반대 0
  • 충주호어부 2021-08-09 (월) 08:57
    잘 하셨어요..  친구도 많이 후회힌고 있겠죠..
    추천 0 반대 0
  • 제주녹차 2021-08-09 (월) 09:12
    그친구 어머니 장례식장에 찾아가는것 자체가 쉽지 않으셨을탠데 마지막까지 좋은 결정과 행동을 하시는거에 대단한 용기와 존경을 보냅니다. 앞으로 좋은일만 가득하시기를..!
    추천 0 반대 0
  • Stasis 2021-08-09 (월) 12:28
    김보석 같은 새끼네요
    추천 0 반대 1
  • 까꾸리아빠 2021-08-09 (월) 22:09
    잘하셨어요
    정말 대단한 용기에 존경을 보냅니다.
    추천 0 반대 0
  • 최대8글자입… 2021-08-09 (월) 22:14
    저보다 어리신대도 현명하고 남자다우십니다
    추천 0 반대 0
  • 이프섬 2021-08-10 (화) 10:59
    와...
    저 같으면 아마 가지도 않았을 것 같아요.
    좋은 일 하셨네요.
    추천 0 반대 0
  • 마황21 2021-08-10 (화) 12:38
    글쓴이의 마음에 평안이 깃들기를 바랍니다
    잘하셨습니다.
    추천 0 반대 0
  • GomTing 2021-08-10 (화) 15:29
    저였다면 그친구의 대한마음은 여전할것이나 그시절때 그상황에 그의부모님들이 그러하셨다면 아마 저는 그의부모님의 진심을담아 명복을 빌어주로 갈꺼같습니다.
    고3이면 모를꺼 거의없는 나이죠.
    비록 병원에 입원시킬정도로 팻다고는 하나 그친구가 따로 진심어린사과를 하지않았다면 안았겠죠?
    그러니 적으셨겠지만, 그래서 그친군 외 입니다.
    추천 0 반대 0
  • 우지덩 2021-08-10 (화) 15:59
    정말 잘 다녀오신 것 같습니다. 매일 어머님이 곁에서 함께 하실 것 같습니다!
    추천 0 반대 0
  • 영웅다라빠 2021-08-10 (화) 16:10
    복수하러 간게 아닌거 같은데... 인의로 가신것 같네요
    추천 0 반대 0
  • 몽쉘통통하다 2021-08-10 (화) 21:44
    짐승이 짐승짓을 해도, 사람은 사람으로서 행동해야 합니다. 원수였어도, 사람으로써 잘 하신듯 합니다.
    추천 0 반대 0
  • 베이쥐 2021-08-11 (수) 00:18
    아주 훌륭한 행동이네요. 그친구도 글쓴이님에게 자극받고 정신차리길 바랍니다.
    추천 0 반대 0
  • 은빛고냥이 2021-08-11 (수) 09:27
    자식교육을 어떻게 시켰는지 모르지만 사과할줄 아는 부모 밑에서 저런말을 하는 애가 있나 싶기도 하고...
    부모라도 사과할줄 아는 사람이였어서 다행이였네요.
    저는 제 감정 추스리지 못하고 난리쳤을거같기도 하고..아무말 없이 다녀오셨다는게 참 ..
    속으로는 얼마나 많은 생각과 감정이 부딪혔겠어요 멋지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그런 부모밑에서 더 컸으니 어머니 장례식에 찾아온 글쓴이님을 보고 그때 본인 행동이 얼마나 잘못된건지
    이제는 알고 있겠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추천 0 반대 0
  • 유승옥 2021-08-11 (수) 11:00
    사회복지사는 아무나 하는 건가 보네 ㅋ
    친구나 폭행해서 교무실 끌려간 놈이 사회복지사 하네.
    그리고 글 중반부에는 똑같이 조롱하려고 복수하려는 마음에 갔었다네.
    사회복지사 아무나 하나~
    추천 0 반대 8
  • 글쓴이 2021-08-11 (수) 17:51
    사회복지사는 사람아닙니까? 우린 화내면 안됩니까? 제가 정신건강 분야로 일하고있는데 그쪽분은 약간 사회에서 대우못받아서 스트레스받는데 이야기할 사람이 없는거 같네요. 이렇게 말하면 상대방이 같이 욕해서 이야기해주겠지?란 생각을 가지고 있는게 아니면 병원가서 상담해보시는게 어떨까싶네요. 화이팅하세요
    추천 0 반대 0
  • 마이아사 2021-10-08 (금) 15:18
    @쉬마려

    사회복지사 화이팅 입니다. 선생님~~~

    저렇게 생각없는 친구는 조만간에 제 고객님이 되실거 같네요~~~~

    저는 서울역 광장에서 노숙파트에 일해요~~

    우리 화이팅 합시다~~
    추천 0 반대 0
  • 복왕 2021-08-11 (수) 21:56
    웃긴사람이네 이런 마인드가  공무원은 국민들을 위해 종처럼 일해야한다는 마인드.. 다 돈받고 일하는거고 근무시간 때도 마찬가지고 퇴근후에도 어떻게 살던  님이 간섭할 이유도 자격도 없음
    추천 0 반대 0
  • 뭐라해야함 2021-08-12 (목) 01:03
    이런 글에서도 사람의 인성을 느낄 수 있네요.
    당신의 인성에 걸맞는 삶을 사시길 바래요
    추천 1 반대 0
  • 차카게차카게 2021-08-12 (목) 08:33
    너는 뭐가 될까?
    ㅉㅉㅉ
    추천 1 반대 0
  • 전나뱅진 2021-08-12 (목) 12:28
    일베색히 여기서 또 선동질하네~~
    추천 0 반대 0
  • 부자곰 2021-08-11 (수) 13:27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힘드셨을텐데 대단하시네요. 앞으로도 좋은일 가득하실겁니다
    추천 0 반대 0
  • 림청화 2021-08-11 (수) 22:40
    좋은 기억으로 남으신 분의 마지막 길은 잘 배웅하셧다니 다행입니다.
    추천 0 반대 0
  • 이건먼가 2021-08-12 (목) 07:50
    고딩때 괴롭히던 놈이 결혼한다고 친구가 가자고 하길래.. 젖가라하고 하고 안감..
    추천 0 반대 0
  • 차카게차카게 2021-08-12 (목) 08:32
    진정한 군자의 복수를 하셨네요
    자신의 자식의 허물됨을 오히려 사과하신분들이시니
    본인에게 다녀간 글쓴이를 많이 고마워 하실겁니다
    그 친구도 욕 먹은것보다 가슴이 더 무너졌을겁니다
    잘 하셨어요 칭찬해 드릴게요
    추천 0 반대 0
  • Ddasick2 2021-08-12 (목) 09:11
    어머니 좋은 아드님 두셨네요
    하늘에서 흐뭇하시겠어요
    추천 0 반대 0
  • 윤보미♡ 2021-08-12 (목) 11:03
    저보다 열살이나 동생이지만 형이네요..
    추천 0 반대 0
  • virtua77 2021-08-21 (토) 11:19
    병원을 갈 정도로 줘 팻고 처벌도 받지 않고 끝났다면 서로 쌤쌤 아닌가요?
    이미 다 끝난일로 이제와서 그 친구했던것처럼 똑같이 말씀 하셨으면 진정 쓰레기 같은 짓이죠.
    똑같이 그 친구분도 글쓴이 죽을만큼 패고 합의 해주면 돼겠네요.
    참고 부조금만 내고 오신 건 잘한일이 아니라 당연한 일입니다.
    추천 0 반대 1
  • 도와줘요배트… 2021-10-02 (토) 13:58
    @virtua77

    쌤쌤같은 소리 하시네요. 고인이 된 어머니를 패드립 했는데 뭐가 쌤쌤입니까? 세상에서 가장 나쁜 행동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인데요.
    추천 0 반대 0
  • 없다뮤 2021-08-29 (일) 19:36
    멋집니다.
    추천 0 반대 0
  • ㄹㅇㄴㄹㄴㅇ 2021-09-19 (일) 19:55
    몇달 전에 인터넷에서 거의 똑같은 내용 글 봤는데ㅋㅋㅋ
    추천 0 반대 0
  • nice05 2021-10-02 (토) 00:41
    잘하셨어요.
    찾아갈 때의 마음은 악했으나 결과적으로 선을 행하신 거니......
    이젠 그 친구에 대한 미움 버리고 늘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추천 0 반대 0
  • 미친김변덕 2021-10-08 (금) 15:30
    정말 잘하신거 같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
    추천 0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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