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저녁 퇴근하며 동네 체육시설에서 간단하게 운동하고 가는 습관이 있는데

요즘도 한~두명씩 코스크나 턱스크 하는 사람이 꼭 있더군요.

어제도 70대 말 정도로 보이는 노인네가 턱스크 하고 있어 지적하려다 저 나이대의 똥고집과

억지를 아는지라 참았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아예 노마스크 50대가 와 있더군요.

참다 못해 얘기 했습니다.

나: 아저씨 마스크는 안 하세요?

그: 응?

나: 마스크 안 하시냐고요

그: 방송에서 마스크 하지 말라던데

나: 어느 방송에서 그래요?

그: 누가 그러더라고 마스크 하지말라고

나: 그러니까 누가 그러냐구요.  코로나 때문에 다들 힘든데 왜 안 하는데요?

그: 그럼 산에서도 마스크 낄거야?

나: 아 그건 모르겠고 여긴 공공장소잖아요. 다들 운동하느라 숨도 몰아쉬는데 왜 안 하는데요?

옆에서 운동하던 아줌마 난입: 다들 마스크 하고 있는데... 혼자 있을 땐 몰라도 사람 많을 땐 해야지.

그: 하지 말라고 하더라니깐 응?

나: 경기도에서 과태료 물리는거 몰라요?

그: ...

더 얘기 해봐야 말 통할 상대도 아니고 해서 더 이상 잔소리 안하고 후딱 운동 끝내고 와 버렸습니다.

그때까지 똥고집 부리며 체조하고 있더군요.

초기에 몇명 나오고 쭈욱 청정지역 이었다가 815 이후 동네에서도 몇명 확진자 나온 마당에

어디서 좆같은 유언비어 쳐 듣고는 마스크 안끼는게 좋다는 개소리나 하는 인간 보니 울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