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두서없이 잡담글 작성해봅니다.

지난글에서 격려와 응원 정말 고맙습니다.

이토에는 정말 따듯한 회원분들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지난 이야기를 다른 곳에 올려보니... 60% 이상 댓글이 "국제결혼 사기다.", "그녀를 믿지마라", "성급한 판단은 좋지않은 결과를 가진다" 등등... 좋지 않은 글만 가득하여 정말 슬펏거든요. 심지어 그 사이트는 러시아관련 사이트고 러&한 커플이 많은곳이었는데도요...

 지난 이야기

알게된지 24시간이내 고백 연애시작.

4일만에 동거 시작.

5일째 저의 어머니를 만남. 결혼하고 싶다니 합격. ??????

이후 양가의 동의로 결혼승낙.

알게된지 60일도 안되어 혼인신고...

그리고 양가에서 2세를 벌써 원함...

대충 이렇습니다.

 저의 아내를 소개하자면 러시아국적(슬라브+몽골). 순진하며 게임을 좋아하고 틈틈히 외출하는것을 좋아합니다.

특별한 일 없으면 혼자 외출 않으며 집안일을 정말 잘해주고 있습니다.

부상.

이렇게 서로 알콩달콩 잘 지내다가 4주전 화장실 앞에서 넘어져 무릎판이 틀어져 인대가 끊어졌습니다.

다행인것은 붙긴 한다는것이지만 문제는 습관성탈골이 될 수 있다합니다.

지금은 반깁스하며 제가 어찌저찌 보살피고 씻겨주고 먹여주고하여 혼자서 조금씩은 걸어다니긴합니다.

저희 집이 원룸 복층 월세인데... 되게 좁습니다만 원래 복층에서 같이 잣는데 계단을 못 올라가니 매트리스를 낑낑거리며 1층에 겨우 놓아 같이 자고있습니다. 틈틈히 게임을 하는데 뒤에 눈초리가 느껴지면 아내가 제 게임하는 모습을 빤히 쳐다보니 부담스럽지만... 그래도 다친거에 비하여 생활하는것에는 문제없더라고요.

다행인것은 혼인신고를 빨리한 뒤 제 직장보험으로 옮겨놔서 건강보험처리가 어느정도 되어 치료비가 많이 지출되진 않았습니다.

결혼.

종종 결혼식을 생각해보는데... 1년 이내에는 정말 무리일것같습니다.

이유는 몇개가 있는데.

결혼식을 정말 하고싶으나 현재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결혼식을 당장하기에는 어렵고 무엇보다 장모님을 한국으로 모시기 어렵습니다. 아내의 가족 가정형편이 저의 가족형편보다 좋지않아 비행기값+격리비는 정말 부담이 크더군요. 장모님 한분만 모실것이 아니어서 금전적인 문제가 큽니다. 게다가 한국이 더이상 코로나로부터 안전하지 않기에 모시기는 어려울것같습니다. 신혼여행은 더더욱 문제가 크죠...

2세.

2개월동안... 음... 그게... 음... 노력을 많이? 자주? 해보았습니다.

제가 특별하게 지치거나 아내가 마법에 걸린날이 아니라면 거의 매일 교류전을 진행하고있어요. 하루에 3번 하기도 하지만...

다리 부상 발생 후 초반에는 휴식기간을 가지고 다시 교류전을 진행하였으나 2세 소식이 없네요...

참 신기한게 뉴스나 주변지인들 얘기 들어보면 가지기 싫어할 때 가지게 되고 가지고 싶을 때 가지기 어려운것같습니다.

저와 아내는 서로 본인의 건강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아내가 1년전에 난소파열이되어(양쪽) 수술한 경험이 있습니다.

저희집 동네 산부인과에서는 임신에 문제없다고 하였으나 아내는 큰 병원에서 정밀검진 받고 싶어하더라고요.

그리고 저는... 혹시나... 제가 씨없는 수박이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하... ㅠㅠ

그래서 빠르면 다음주나 늦어도 9월 초까지 병원에 가서 검사받기로 하였습니다. 저는 뭐 큰병원안가도 검사 가능하여 저 먼저 받을려고요.

요즘 걱정이 정말 많습니다.

이사, 야간대, 직장, 아내의 부상, 고양이들, 돈 등등... 신경쓸게 너무 많아 취미인 게임도 거의 못하거나 하고싶은 생각도 많이 없더라고요...

정말 가장의 무게가 간단히 생각할게 아니구나라고 최근에 정말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이 글을 작성하는 동안 아내는 침대에서 곤히 자고있습니다. 제가 어제 감기기운과 배탈이 있어 약먹고 3시간밖에 못자고 출근하는데 아내가 밤새 지켜봐주고 지각할까봐 시간맞춰 깨워주었습니다. 그리고는 제가 퇴근할때까지 잠 안자고 집안정리와 한국어 조금씩 공부하고 있더라고요...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는데 지금은 제가 정말 좋은 아내를 두었구나라며 신은 믿지않지만 아내의 신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갈려합니다. 지금의 행복이 끝이나질 않기를... 혹 저에게 불행이 닥치더라도 부디 아내에게만큼은 계속 행복만 찾아오길 바라고 있습니다.

지금 약먹고 헤롱헤롱한 상태에서 글을 작성하다보니 집중이 잘 안되네용

이토 회원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그리고 모두 행복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