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죽었습니다.

[자유게시판] 동생이 죽었습니다. [댓글수 (67)]

수원주민 2020-02-11 (화) 21:31 조회 : 31346 공감수 : 127

짧게 적으려던 글이 길어지며
짠내나는 커플의 결혼이야기를 의도치않게 연재중입니다.

악플이 다소 달립니다.
재밌는게, 정말 재미없는 글은 사람들이 안봅니다.

이 분들은 슬프고 화나고 야하고 흥미로운 글 위주로 즐기신다는걸 깨달았습니다.
제 글에는 시비걸기 위해 악플다는걸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동생 죽은 얘기나 해볼까 합니다. 저도 행복하지 않은 모습 좀 보여야 이 분들 배를 덜 아프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토에서나 염장부부지 사실 저희는 힘들게 삽니다
동생은 작년에 죽었고, 안그래도 아팠던 저는 더 끔찍한 몰골이 됐습니다. 저때문에 남편은 전전긍긍하며 삽니다.
이와중에 우습지만 저는 30대 초반에도 10대, 20대 초반으로 착각할 만한 외모였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예쁘다는 소리보다는 왜이렇게 살이 빠졌냐 해골같다는 말을 듣고 삽니다.

동생은 좋지 않은 몰골로 죽었습니다.
동생 시신엔 다른 생물들이 달라붙어 있었습니다.
저는 처음 발견됐을 때, 부패했을 때, 부검이 끝나 시신이라고도 하기 힘든 갈기갈기 찢긴 상태에서 보고서야 동생을 보냈습니다.

악상이라 빈소도 제대로 차리지 못했고 다른가족들 도착하기 전에 장례식장에서 제 울음소리밖에 없었습니다 옆 방은 호상이라던데 제 비명때문에 한번씩 고요해졌습니다.
화장장에서 들었던 유골함의 뜨거움을 잊지 못하겠습니다. 화장장에서 집으로 이동할 때 작은아버지의 흐느낌을, 애써 정신차리려 부르시던 허밍을 잊지 못합니다.

할머니는 동생이 밭에 예쁘게 키워놓은 목화꽃을
동생이 시신으로 발견된 다음날 호미로 뿌리채 뽑아버렸습니다
엄마집에 자랑스레 걸려있던 동생 사진은 모두 치워져있습니다.
벽에 10년넘게 그어왔던 동생들의 키 흔적은 아무도 지우지 못하고 아무도 자기 키를 적어놓지 못합니다

본인 삶이 힘들면 그냥 힘들게 사세요
누구하나 행복하게만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토라는 공간이 저에게 큰 특별함은 없습니다. 남편이 즐겨하는 커뮤니티에 저도 한번 뛰어들었을 뿐입니다.

내 삶은 이렇다고 사람냄새 나는 글을 함께 나누었으면 하는게 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사람냄새 나는 글을, 글쓰기 버튼을 눌러 짬짬이 쓸 생각입니다.
보기싫으면 보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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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야기얄리 2020-02-11 (화) 21:31

글쓴님에게서 여왕벌 초기모습이 보입니다.

물론 곁에 뿡님이 계시니 선을 넘으시진 않으시겠지만 우려가 됩니다.
아무리 관심을 받아도 친목으로 넘어가진 맙시다.

뿡님도 여왕벌을 목격하셨으리라고 봅니다.
제 말이 조금 심하다라고 생각하실순 있겠지만.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자극적인 얘기, 매우 친근한 댓글, 슬쩍 편한 댓글, 인증샷, 여자인걸 강조하는 듯한.
부부가 친근하게 댓글다는것은 이해가 되지만.
자기 글에 댓글 잘달아준다고해서 친근하게 다는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
그러다 선넘는거예요.
그 선을 넘으면 남들에게 나쁘게 보이는거구요.

제 말이 선을 넘은걸수도 있습니다.
다만 글쓴님의 이전글에 달린 댓글을 쭉 한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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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제일정직 2020-02-11 (화) 21:31

누구에게나 아무도 이해하지도 못하고 대신해줄수 없는 자신만의 지옥이 있죠.
잊을수 없는 기억이라면 좋은 모습을 기억하는게 나 자신을 위해,산 사람을 위해 더 나은 방법입니다.

너무 아픈 기억이라면 가끔은 울면서 생각해도 되겠지만
나를 위해서 아주 가끔만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악플이나 내 마음에 안드는 댓글은 그냥 무시하는게 제일 좋죠.
어차피 내 삶에 1도 영향을 주지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커뮤니티는 낙서장처럼 가끔 시간 때우는게 제일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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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성탕 2020-02-11 (화) 21:31

상심이 크시겠습니다. 동생분의 빈자리가 큰만큼 많은 가족들과 나누었던 사랑도 컸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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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바람 2020-02-11 (화) 21:31

악플러들은 이런 글을 보고도 느끼는게 없는 사람입니다.
굳이 상처받지 마시고 차단을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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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기자 2020-02-11 (화) 21:31

보기 싫은 글은 대부분 뒤로 넘깁니다. 님 글에 관심이 있어 그러리라 생각하고 상처 입지 마시길..

보기 좋고 재밌어 하는 사람이 더 많잖아요. 한참 재밌다가 갑자기 장르가 바뀌니 뭐라 멘트 달기가 어렵네요.

무슨 사정인지는 모르지만 동생 분 일은 정말 안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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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주민글쓴이 2020-02-11 (화) 21:31

텐션은 여전합니다 ㅎㅎ..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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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사랑이야 2020-02-11 (화) 21:31

누구나 말못할. 말할 수없는. 혹은 평생 짊어지고 갈

비밀, 아픔, 고통, 추억 쯤은 하나씩 있습니다

그런 치부마저 일부러 드러낼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악플도 애정이라 생각하고 마음편히 가지시면

별거 없어요.. 악플 다는 사람들 힘들고 외로워서

관심 받고 싶어서 일부러 남에게 상처줍니다.

그래야 본인이 좀 덜 힘들고 괴롭다고 스스로 자위하는

그냥 불쌍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요!

타인의 행복을 시기 질투하면서 본인의 행복을 갈망하는

p.s 동생분은 즐거운 소풍을 먼저 마치시고 하늘나라에서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동생 몫마저 행복하시길...

추천 1

수원주민글쓴이 2020-02-11 (화) 21:31

동생이 이젠 그만 아프겠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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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매니아 2020-02-11 (화) 21:31

여자나 노약자에게 주로 달리는 악플들, 참 비열하고 가증스럽죠.
그런 아픈 얘기가 있었군요.
저는 님의 글을 처음 읽는 것이지만 사람이 많다보니 이 사이트에도 악플러들이 넘쳐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상습적으로 악플을 달면서 일종의 쾌감을 느끼는 부류들이죠.
힘내시고 아픈 상처는 차차 잊혀지고 극복되는 법이니 하루하루를 열심히, 즐겁게 사시기를 바랍니다.
그럼 힘내세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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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주민글쓴이 2020-02-11 (화) 21:31

하루하루 열심히 지금처럼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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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머 2020-02-11 (화) 21:31

제 동생도 교통사고로 먼저 보냈는데.. 동생이 사고를 좀 치고 다녔지만 사고 소식을 들은 후에 동생이 잘못했을때 때렸던것만 생각이 나더군요... 왜 때렸을까 후회만 들고 더 잘 해주지 못한게 너무 아쉽고 미우나 고우나 가족에게는 나중에 후회가 되지 않게 정을 나눠야 한다는걸 뼈저리게 느꼈네요. 동생분도 하늘나라에서 행복하실꺼고 제 동생도 살아 있을때보다 행복하게 있으리라 믿습니다. 보낸지는 10년이 넘었는데 글 쓰다 보니 눈물이 또 맺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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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주민글쓴이 2020-02-11 (화) 21:31

저도 너무 후회가 돼요 동생한테 하지못한 말이 제 가슴속에 박혀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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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를레앙 2020-02-11 (화) 21:31

오늘 오전에 글쓴분의 시리즈를 보고있었는데
차단된 코멘트와 댓글을 나누시더군요.
제 기준에서 차단한 사람들은 일베 워마드 토왜 어그로 정도입니다
어그로에 큰 의미를 두지 마시고 차단하심이 어떤가요?
어그로 관종들은 반응해주면 지들이 관심받는줄 알고 더 날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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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주민글쓴이 2020-02-11 (화) 21:31

아 이런 제가 어그로에 낚였네요 ㅜㅜ 져부러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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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하늘21 2020-02-11 (화) 21:31

행복하게 사는 것에 공감하지 못하는 천한 것들이니 너무 신경 쓰시지 않으셨으면 하네요... 저도 친한 친구의 동생을 떠나보내면서 참 여러 생각이 들었었네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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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르마게돈 2020-02-11 (화) 21:31

인터넷에는 공감 능력 떨어지는 사람들 그리고 그걸 넘어 남을 헐뜯고 욕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 천지인 곳이죠
여기 유머갤만 봐도 그런 부류들 천지고요..그런 부류들은 그냥 무시해주세요.. 님 글 보고 재밌어하고 즐거워하는 사람들이 100배는 더 많이 있습니다! 기죽지 마시고 상처 받지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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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전당포 2020-02-11 (화) 21:31

댓글주구장창 다는 정신병자보다 눈팅만 하는 정상인들이 백배는 많습니다
로그인해서 어떻게든 손가락 놀려서 사람들 비난하고 비꼰뒤 반응을 즐기며
하루하루 만족감을 채우며 사는 불쌍한 인간들의 댓글에 일회일비 하지마시고
대화가 가능한 분들과 대화하며 즐겁게 커뮤니티 즐기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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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주민글쓴이 2020-02-11 (화) 21:31

정말 어렵네요 여긴 인터넷 커뮤니티인데 사회생활하듯 완급조절해야한다는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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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둥실 2020-02-11 (화) 21:31

누구에게나 말하고 싶지 않은 슬픔은 있는 법이죠. 의미없는 악플에 감정 쏟지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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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가무거워 2020-02-11 (화) 21:31

원래 근본이랑 논리없는 악플러들은 무시해야 됩니다.
자기 이야기 풀어 간다는게 그렇죠.
그걸 좋아해 주는 사람들과 나누면 되는 겁니다.
그걸 불편하고 욕하고 지랄하는 사람들은 그냥 그런 사람인거죠.
암만 맞서 싸워도 안 바뀌어요.
진상들이 욕먹는다고 바뀌는거 봤나요 ㅎㅎ 한번 진상은 영원히 진상입니다.
그냥 꾸준히 좋아해주는 사람들만 보고 좋은 글 써주세요. 사는 이야기 듣는게 참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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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ure 2020-02-11 (화) 21:31

내용과는 별개로 자극적인 제목은 아주 별로군요.

추천 1

수원주민글쓴이 2020-02-11 (화) 21:31

내용=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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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ure 2020-02-12 (수) 03:48

내용은 안자극적인데 제목이 그러네요.

어제 오늘 돌아가신줄 알고 위로하러 왔다가 저렇게 리플 달고 갔습니다만

몇년이 지나도 슬픔이 쉽사리 가시는건 아니니까 다시 위로 드리고 갑니다.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누구나 누군가를 잃으며 살아갑니다.

물리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실존에 관해서든요.

추천 0

오리매운탕 2020-02-11 (화) 21:41

시비를 거는구만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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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디호 2020-02-11 (화) 22:32

이런 댓글 아주 별로군요.
글을 이해 못하면 책을 읽으면서 읽기를 연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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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Envied 2020-02-11 (화) 23:52

글이 따로 노네요?? 내용과 왜 별개로 제목을 본다는건지

추천 0

삐야기얄리 2020-02-11 (화) 21:31

베플로 선택된 댓글입니다

추천 0

수원주민글쓴이 2020-02-11 (화) 21:31

정말 모르겠네요.. 여초커뮤도 몇개 하는데 이토랑은 너무 분위기 달라요
여왕벌은 아니고 꿀벌 하겠습니다
늘 한결같이 모든사람에게 다정한 댓글 달겠습니다
그리고 이토에 여성분들도 꽤 있는걸로 압니다
어쨋든 걱정하는 마음은 감사히 받겠습니다2

추천 0

삐야기얄리 2020-02-11 (화) 21:31

네, 당연히 다를수밖에요.
이토는 남초사이트에 가깝고 수어번의 친목질 시도가 있던곳이니까요.
그래서 다들 조심하는 분위기라서 더 그럴겁니다.
제가 친목질에 초예민한것도 사실이구요.
아무쪼록 선넘는일 없으셨으면 좋겠고 오래 활동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추천 0

penpen 2020-02-11 (화) 21:31

이토 그나마 깨끗한 편이였는데 분탕종자때문에 가끔싹 현타 옴
저도 몇주동안 잘 안들어 오다 지금 들어 오네요.

추천 0

kjj7979 2020-02-11 (화) 21:31

이글 보고 님글 정주행 했네요!

남편 분이랑 함께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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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G3 2020-02-11 (화) 21:48

수원의 정

추천 0

상수검열단ㅇ 2020-02-11 (화) 22:08

이전 글 찾아보니까 못찾겠는데, 제 컴퓨터가 이상한가요?

추천 0

닥똥집똥침 2020-02-11 (화) 22:13

가장 우선 본인의 건강 잘 챙기시길....

추천 0

Zokkk 2020-02-11 (화) 22:19

악플에 신경쓰지마세요!!
힘내시고 건강이 제일 중요해요
동생이 하늘에서 지켜보는데 슬퍼하면 안되잖아요..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세요~!!

추천 0

김야스시균 2020-02-11 (화) 22:19

건강하시길...

추천 0

아라디호 2020-02-11 (화) 22:34

본인 건강 못챙기시면 본인 손해고 가족들의 걱정과 심려를 끼칠겁니다.
잘먹고 활기를 되찾으시길 빕니다.

추천 0

jadoil 2020-02-11 (화) 22:35

이게 왜 인기??

추천 1

워어나앙 2020-02-11 (화) 22:41

사람사는곳이면 어디든 시기 욕심 질투 비난 있기마련
또한 사랑 관심 응원 도 공존하니 너무 신경쓰면서 사실필요 없으셔도됩니다

추천 0

발광머리엔 2020-02-11 (화) 22:48

힘내세요!! 호ㅏ이팅!! 건강 챙기시길 바랍니다.

추천 0

회전다리걸기 2020-02-11 (화) 23:10

무슨일이 있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힘든 일 이겨내시려고 노력하시는 모습 너무 멋지십니다.
응원하겠습니다

추천 0

유랑천하 2020-02-11 (화) 23:13

쉽지않은 일을 공개해주심에 우선 감사드립니다. 글쓴분 동생의 명복을 빕니다..

누구나 인생에 자기 십자가가 있지요.. 저도 제 고난과 고통이 있고요. 그게 제일 크게 느껴지지요..

하지만 감사한건 그나마도 ㅎ살아 있기 때문에 느낄수 있다는 것입니다..

앞날에 건강하고 즐거운 일들이 그득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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