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8일째 생존신고 적어봅니다.

오늘도 역시 다이나믹 합니다. 다이나믹 차이나!


중국인 직원들이 거주하고 있는 숙소에서 의심환자가 나타나서, 숙소 전체가 통제되었습니다. 안에 있는 사람은 나오지 못하고, 이미 출근한 사람은 숙소로 퇴근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예, 저는 그 중국인 직원들과 한 건물에서, 같은 공간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인 중 한명입니다.

그리고.. 2/11부터 한국을 오가는 비행기가 모두 취소되었군요. 일부 부장님들이 지금은 공항도 위험하니 2/10까지는 움직이지 말고 일단 지켜보자, 이동을 최소화 하자, 라고 말씀하셨다던데.. 이걸 노린 큰 그림 아니냐는 말들이 있더군요.
2/10까지 중국을 탈출하지 못하면, 최소 3/28, 최대 언제가 될 지 모르는 감금 아닌 감금생활을 일하면서 해야합니다.

우리 회사의 어떤 분은 회사에서 비행기표 결재를 안해주니, 본인이 직접 사비로 좌석을 구매했다고 하네요.

회사에서는 직원들의 안전보다 공장의 가동 여부가 더 중요한가 봅니다.
계속되는 늦은 공지, 말바꾸기 등으로 이미 회사에 대한 신뢰는 바닥입니다. 그래도 어쩌겠어요. 처자식 먹여살려야죠. 애기 얼굴 보고 만지고 싶네요...


만약에 이 시국에 중국으로 일하러 오겠다는 사람이 있다면, 사연/사유 불문하고 또라이 일까요? 사연이 있으니 어쩔 수 없는걸까요? 옆에서 보기 참 안쓰럽더군요.


글을 쓰고있는 현재까지..
확진 17339명.
의심 21558명.
중증 2296명.
사망 361명.
치유 521명.
이라고 공식 발표되고 있습니다.
중증 항목이 추가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루 전 대비 변경치도 같이 알려주네요.


당분간은 가능하면 하루 한번 잘 살아있음을 보고하는 마음으로 글 써보려고 합니다.

궁금하신 것 댓글 주시면 아는 한도 내에서 답변 드릴게요. 인터넷 우회접속이라 자주 접속해 있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