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조선족 호칭문제로 몇가지 이슈가 보이길래 경험담 공유해봅니다.


막 전역하고 복학 전 열심히 알바뛰며 생활비 벌 때였습니다.
사업장에 조선족 형이 있었는데 전형적으로 술담배 유흥 좋아하는 그런.. 사람이였습니다.

나름 친해져서 그형 오토바이도 타보고 중국어 욕도 배우고 그랬는데요, 언제한번 이런걸 물어본적이 있습니다.


나: 형은 중국 한국 축구하면 누구 응원해?

형: 뭐? 참나~ 당연히 중국이지.

나: 그럼 형은 스스로 한국인이라고생각해 중국인이라고 생각해?

형: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자기들이 한국인이라고 생각하시는데 나는 참 병신같다고 생각해

나: (??????)

형: 중국에서 나고 자랐는데 무슨 한국인이냐? 그건 옛날사람이나 그렇게 생각하는거고! 당연히 중국사람이다!

나: 아 어..



한국인같다고 생각한다는것을 병신이라고 하더군요.
더이상 말은 안했습니다.


물론 조선족분들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이 대화 뒤로 조선족들은 자기가 중국인이라고 생각하는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