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신검 4급이 발목이 괜찮아지기까지

일단 결론부터 말하면 헬스로 괜찮아졌습니다.

전 고등학교 때 발목을 심하게 다쳐 신체검사로 4급받은 사람입니다.

발목인대만으로는 4급을 안준다고 하던데 발목 꺾일 때 발목 꺾이는 자세 FM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제대로 꺾여

인대가 심하게 찢어지고 의사가 인대가 터졌다고 표현할 정도로 심각했습니다. 연골도 다쳤어요.

꺾인 이유는 좀 쪽팔리긴 한데 체육시간에 친구가 줄넘기를 가져와서 오랜만에 줄넘기 해볼까 하고 빌려서 줄넘기 하다가

좀 특이하게 타봐야지 하고 손잡이를 몸 앞뒤에 두고 줄이 몸 옆으로 날아오도록 자세잡고 뛰다가 착지때 발목이 꺾여버렸습니다.

네, 줄넘기하다가 4급 받았습니다. 병문안 온 외삼촌이 줄넘기 하다 인대 끊어먹었다고 얼척없는 놈이라는데 반박불가...

체중도 많이 나가서 당시 171cm에 95키로 정도였습니다.

수술하고 깁스 풀고 빠진 근육 다시 채워지고 정상적으로 걸을 수 있게 됐을 때는 인대가 제 기능을 못하니까 몸에서 근육을 늘렸는지

다친 다리의 종아리근육이 유독 커졌더라고요. 인체의 신비인가 싶습니다. 발목이 확실히 약해졌는데 한발로 까치발 서고 버티기를 양발

번갈아서 해봤는데 다친쪽이 유독 못버티고 어릴 때 배운 태권도 양발로 해봤는데 다친 발목은 발차기 지지하는 것도 발차는 것도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리고 발목이 자주 아픕니다. 날씨 맑을 때나 구름 꼈을 때 아프면 비가 오더라고요. 신기했습니다.

의사는 다이어트 안하면 다시 재발 가능하다고 해서 다이어트 해야겠다 싶었는데 솔직히 사람이 행동으로 옮기기 쉽지 않잖아요? 대학교 2학년 때까지 운동 안합니다. 대학교 2학년 때 몸무게가 피크를 찍었는데 110키로를 달성합니다. 도서관에 카페가 붙어있는데 카페는 거의 안가본 저는 카페에서 파는 프라프치노, 요거트 등 음료가 너무 맛있어서 하루 한두잔은 꼭 사먹고 그게 전부 몸무게로 갔습니다. 덕분에 발목의 부담은 심해지고 3층에 있는 강의실에 올라가면 숨도 차서 여름방학 때 홧김에 헬스 시작해서 식단조절과 유산소 운동으로 90키로까지 뺏습니다. 

유산소는 1시간 사이클타는데 시속 23 아래로 내려가지 않게 유지했습니다. 평균 시속은 25~28정도. 인터벌 트레이닝 몇 번 해봤는데 다리에 힘이 빠져서 30분 넘어가면 시속 20도 힘들어서 운동을 아예 못하게 되어 꾸준히 속도 유지하는 운동을 했습니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시작했는데 다리운동을 하면 다음날 사이클에 애로사항이 꽃피어서 팔 이두 삼두만 했습니다. 등은 해도 느낌이 안느껴져서 몇 번 하다가 포기했고요.

식단은 하루 4끼, 한끼에 닭가슴 100g에 밥 반공기. 하루에 아몬드 25개. 종합비타민.  이렇게 먹고 군것질은 전부 끊었습니다. 크릴오일은 오메가3가 많다고 해서 먹었는데 안먹는 지금과 비교해보면 차이가 안느껴지네요. 안먹어도 될 듯 해요. 이런 식단으로 2달간 20키로 뺐습니다. 대학교가 멀리 있는데 기숙사에 살기에는 가깝고 가기에는 애매한 거리라 왕복시간도 길고 강의 몇개가 좀 늦게 끝나서 체중 유지만 했습니다. 다행히 체중유지는 성공해서 90키로 그대로 겨울방학까지 유지했어요. 체중은 줄였지만 여전히 과체중이라 발목은 여전히 

겨울방학이 됐으니 헬스를 다시 해야하는데 역시 천성이 움직이는걸 싫어해서 헬스 안하고 군것질도 다시 시작하다가 친구가 헬스장 같이 보러가자고 해서 홧김에 같이 헬스를 시작했습니다. 저번 방학의 유산소와 식단조절이 괴로워서 이번엔 흥미있는 근육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인터넷에 3분할 운동부위 검색해서 그거 그대로 따라했습니다. 다른 방법도 많다고 아는데 찾기 귀찮았어요.

월 - 가슴, 이두

화 - 등, 삼두

수 - 하체, 어깨

목 - 가슴, 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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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 휴식

가슴이랑 등운동은 느낌 더럽게 안느껴졌습니다. 팔이 별로 안힘든거 보면 등이나 가슴으로 하고 있는 것 같은데 헬린이인 저는 느낌이 안와서 그냥 관성적으로 계속 했습니다. 그나마 등은 랫풀다운 중량이 계속 늘어나서 그걸로 운동이 되고 있구나 하고 알고 있는데 가슴은 무게도 잘 모르겠고 느낌도 모르겠어서 그냥 동작만 따라하는 느낌이었어요. 어깨, 팔, 삼두, 하체는 확실히 발달하고 있는게 느껴졌어요. 여름방학때 헬스 처음 시작할 때는 10kg바벨도 1세트에 힘들게 10번 했던 제가 지금은 25키로 바벨로 8번 가능하고 이두 머신으로 하면 45키로로 10번 가능할 정도로 성장했고 삼두 프레스 다운 운동은 55키로로 10번 가능합니다. 팔도 굴곡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해서 조금씩 자신감이 생기는 느낌?

스쿼트는 겨울방학 헬스 때 처음으로 중량을 시작했는데 스쿼트는 발목에 부담 없는 운동이라 안심하고 했습니다. 처음엔 20키로 바만 들고해도 힘들었는데 지금은 80키로로 5번씩 5세트 합니다. 그렇게 운동 시작한지 거의 4개월 되는 지금은 가슴도 벤치프레스 40키로로 10번 5세트 하고 등은 펜들레이로우 60키로로 5번 5세트 합니다. 

그러다 문득 느껴진 게 발목이 아프지 않다는 겁니다. 유산소 안하고 군것질도 시작해서 현재 체중은 고등학교 때처럼 95키로쯤 됩니다. 하지만 전처럼 한발로 까치발 서서 버티기를 해봤는데 양발이 비슷하게 버팁니다. 물론 버티고나면 다친 발목에 살짝 느낌이 오는데 버티다 힘 풀리는 전보다는 훨씬 나아졌습니다. 딱히 발목운동을 하진 않았습니다. 헬스 하면서 알아서 강화된 겁니다. 발목 많이 불편하고 힘 약한 뚱뚱이가 헬스 시작하고 지금은 발목도 거의 정상에 완력도 강해지고 자신감 살짝 붙은 뚱뚱이가 되었습니다.

개강하면 밤늦게 헬스할 줄 알고 보통 헬스장보다 비싼 24시간 헬스장 6개월 끊었다가 코로나로 통수맞고 돈 아까워 슬프긴하지만 돈 아까운 마음에 매일 운동 열심히 합니다. 어느 순간엔 발목이 정상과 차이 없어질 날이 올 거라 생각합니다. 슬슬 다른 운동도 배우고싶어 오늘은 헬스장에서 오버헤드프레스 배우려고 합니다. 다음주에는 데드리프트 배울거고요. 3대 300을 향해 노력할겁니다.

혹시 이 긴글을 읽어주신 님들은 감사합니다. 요새 사이버 강의라 그런지 과제가 많아져서 현실도피하다가 게시글 쓰게 됐네요. 다시 과제하러 가겠습니다. 그럼 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