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친구와 다툼이 있었는데 정말 이해가 안되서 질문드립니다.

내일 제가 좋아하는 뮤지컬을 혼자 보러가려고 했는데

마침 너무 좋은자리 취소표가 2자리 있길래

냅다 예약했는데 갑자기  이런거 좋아하는 친구놈이 생각나 같이 가자고 말했습니다. 

물론 티켓값은 각자내구요 

친구놈이 흔쾌히 가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오케이 하고 대화를 끝냈습니다.

그리고 오늘 저녁에 같이 밥먹으면서 얘기를 하는데

내일 뮤지컬 끝나고 밥 뭐먹을까 물어보더라구요 

그래서 아 내일 나 약속이 있어서 안될거 같다고 하니깐 

갑자기 정색하면서 화를 내더라구요 

겨우 공연만 보고 쫑내면 먼데서 오는 내가 어떻게 되냐고 (버스타고 1시간 거리라 멀기는 합니다)

니 혼자 가기 싫어서 나 불렀냐 이러는거에요 

제딴에는 저 혼자 봐도 되는데 이 친구가 뮤지컬을 좋아해서 걍 같이 뮤지컬만 본다고 생각하고

불렀었는데 

갑자기 어렵게 표를 구한 성의를 무시하는거 같아서 저도 화가 나더라구요

'아 그럼 보기싫으면 취소해 나 혼자 보러 갈거니깐'

이렇게 말하니 

'니는 논리로 안되면 꼭 협박하더라'  

이런식으로 저를 멍청하고 나쁜놈으로 취급하는게 너무 싫어서 손절할까 생각도 나더라구요.

그런데 또 공연은 보고싶은지 보기 싫다고는 안하더라구요;;

그렇게 어색하게 그냥 내일 저녁에 보자 얘기만 하고 돌아오기는 했는데

생각할수록 이게 제 잘못인지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자꾸 친구놈한테 화가 나기만 하고 

제가 잘못했으면 고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