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불안한 내마음

올해로 나이 39... 두번의 편의점을 옮기며 새로 일하게된이곳에서 진상들이 너무 힘들게한다.

손님이 뭘 부탁해서 물건을 찾으려 이동할때 밤새고 퇴근직전이라 무거운몸이끄느라 허리가 아파서 끄응대고 움직인걸

자기가 부탁한걸 하기싫어서 한숨쉬었다는걸로 오해해서 나를 무슨 천인공노할 죽을죄를진 천하의 쓰레기로몰고가며

어디 못배운게 손님한테 싸가지없게 행동하냐 그따위로 일하면서 돈받아쳐먹고싶냐고 중년의 여성이

갖은 삿대질과 매장떠나가라 고성을지르며 눈을 부라리면서 소리지르는데...

아니 손님때문에 그런게아니라 저번주에 일하다 허리가 삐끗해서 걸을때 아파서 신음소리를낸거에요.

중년여성은 내가 니가 허리가아픈지 안아픈지 어떻게아냐고 어디서 헛소리하냐고 같잖은게 핑계만댈줄안다고

손님이 말을하면 바로튀어나와서 해결할생각을해야지 싸가지가없다는둥... 인간같지도않아서 어른이 가르쳐주는거아니냐

이건이렇다 가르쳐주면 알아쳐먹어야지 말버릇이 안좋다나...

솔직히 자기무시한다는듯한느낌이 들었다고 그부분에대해지적만한다면 나도 충분히 오해할수있지하고 그냥 사과하고 조용히

보내드리려했는데 정말 무슨 날 천하의 개쓰레기 하등 노예정도로 취급을하고 삿대질하며 눈을부라리니까 도저히 화가 주체가안되서

나도 반말하고 그아줌마도 욕하고 나도 욕하고 결국 끝까지 자기가잘했다며 날 쓰레기취급하고 평생 그따구로쳐먹고살라고악담을

퍼붓고 나가려하길래 순간 열이 확받아서 나가는거 쫓아가서 문열고 어디 개같은년이 할말없으니까 도망가냐고 소리질렀더니

차에타다말고 개같은년? 너 지금 개같은년이라고했어?하더니 자기폰동영상촬영기능키더니 내면전에대고 촬영하며

어디 방금했던말해보라며 개같은년? 다시해봐 다시해봐! 

난 순간 뇌정지와서 아무말도못하고 가만히 서있고 그러기를 10여초촬영하더니 차타고 떠남

매장으로 돌아와서 너무 황당하고 분하고...후회도되고 내가 왜 그랬을까 참았어야되는데... 아무리 지랄을해도 참고 보냈어야되는데

이미 엎질러진물... 어디 본사에 클레임넣으려고 찍어갔겠지 잘리려나...

진정되지않는마음추스리고 버스타고 집오는내내 불안함...

집에 도착해서 사장님께 전화해서 아침부터 죄송하다 퇴근시간 교대하면서 이러이러한손님이왔었는데

이러이러한일이생겨 언쟁을 벌이다가 그손님이 오해에서 비롯된일인데 나를 너무 인간이하의 쓰레기로 취급하며

벌레대하듯 삿대질하며 죽일듯이 노려보며 막말을하길래 순간 저도 참지못하고 같이 반말하고 욕하고 싸우게됐다

근데 마지막에 제가 화를못참고 따라나서서 싸워서 결국 그손님이 절 동영상촬영까지하고 떠났다

혹시나 사장님께 피해가가진않을까 그게 죄송스럽고 언쟁을벌인건 잘못이지만 너무 사람을 하대하고 막대해서 순간화를못참고

감정제어가안되서 욕을하게되었는데 이일때문에 혹시 일을 그만둬야하진않을지

전 나이가많아서 다시 새로운 일을 구하는게 너무 어렵다 이게 제 생계수단인데 못하게될까봐 너무 걱정됩니다.

사장님은 아이고 오늘 ㅁㅁ씨가 일진이 안좋았네 너무 크게 걱정하진말라고 그정도일로 자르진않는다고...

두어달 자기 겪어봤으면서 자기성격모르냐고 너무 맘에담아두지말고 걱정말라고 두둔해준 사장님

죄송하다고 죄송하다고 연신 사과하고 다음주에 뵙겠습니다하고 끊었는데...4일이지난 지금도 조금씩 불안한마음은 가시질않는다

지금일하는곳 바로전 편의점에서 비슷한일이있었다.

그곳사장님도 좋은분이셨는데 손님의 90%는 필요한것만사가고 마찰없이 트러블없이 좋은분들인데

정말 가끔씩 나타나는 주취자들이나 개념없는 진상들이 어딜가나 어느편의점이나 꼭 있는법인데

그 사장님도 그랬었지 처음 한두번 진상상대했을때 난 숨기는건 나쁜거다 솔직하게말해야 내마음도편하고 뭐든지 솔직하게 애기해야

일처리도 빠르다는생각에 진상을만나면 다음날 사장님께 이러이러한 일이있었는데 이렇게 처리했다 보고하면

그때마다 사장님은 걱정말라고 그런또라이들은 내가 안받는다고 우리 직원내가잘아는데 본사에 아무리 클레임넣어봤자

인사권한은 매장점주인나한테있는거니 걱정말고 근무하라고...처음 몇번은 내편을들어주던사장님

하지만 2년가까이 근무할수록 진상을 만난건 4번정도밖에안되는데 이게 쌓여서 나에게 프레임이 씌워진걸까

한두번은 아니라고생각해도 세번이되고 네번이되면 혹시 이직원에게 문제가있는건아닐까 생각하게되는걸까

그날 그손님도 술을 가져와서는 계산할듯이 카드를 자기앞에내려놓고는 적립하겠다해서 네 적립해드리겠습니다.하고

휴대폰바코드 찍어적립하고 적립되셨습니다.말하고 자기밑에내려놓은 카드를 대신줏어서 계산하려는데

폰을덮더니 당연하다는듯이 카드를 다시 주머니속에넣고 술들고나가려길래

나 - 저기 손님 아직 계산 안하셨습니다.

손 - 적립하는동안 계산안하고 뭐했어요? (눈을 치켜뜨며 짜증난다는듯이 카드를꺼내서 던짐)

나 - (계산하면서)순서가 적립을 하고난 후 에 계산을 하는거라서 방금 적립을하셨잖아요 그 다음순서가 계산인데 카드를 다시 집어가셔서

     계산을 못했습니다.

손 - 아니 왜 소리를질러? 뭘그럽게 고깝게 쳐다보면서 소리를지르세요?

나 - ....?소리안질렀어요. 절대 나쁘게 쳐다보지도않았는데요...?

손 - 아니 지금 태도가 그렇잖아 아까보다 소리질렀는데 안질렀다고? 

나 - (답답해서) 정말 소리 안질렀습니다. 그전보다 살짝크게말함

손 - 거봐 소리지르자나~ 서비스업하는사람이 되게 불친절하네~

     내가 이편의점브랜드본사 인사과장출신인데 요즘 아르바이트생은 본사서비스교육을 이따위로 가르치나?

나 - (어떤 편의점이 알바모집하는데 서비스교육을 본사에서 받고오냐...속으로생각...) 황당해서 가만히있었더니

손 - 그런식으로 사람노려보면 뭘 어쩌시려구요? 뭐 끝까지 해보겠다는건가요? 계속 트집잡으며 시비...걸더니

     아 됐고 여기서 이래봤자 서로손해니까 그만합시다하더니 나감

난 아...또 진상하나 왔다갔네하고 지나갔는데 그손님이 진짜 본사인사과장출신이였는지 입김이 샜는지...며칠후 

평소처럼 야간일하고 퇴근해서 집에왔는데 사장님으로부터 바로 전화가옴

ㅁㅁㅁ씨 혹시 며칠전에 손님과 무슨일있었냐고...

...?별일없었는데....?아...! 며칠전에 이러이러한일이있었는데 위내용을 토씨하나안틀리고 사실대로 다애기하며

사장님이 보기에도 좀 얼토당토하지않으시냐 근데 그분은 일크게만들지말고 여기서 끝냅시다하고 나도 알았다고하고 

끝내고 갔다 난그래서 잊고 일했다했더니

사장님입장은 달랐던듯... 미안한데 ㅁㅁ씨 이번만큼은 힘들것같다고 오늘까지만 나오고 그만나와야겠다고...

아니...사장님이 듣기에도 너무 황당하지않으시냐 자기가 잘못해서 그부분을 애기해줬는데 되려 나를 불친절한

직원으로 몰고가고 내말꼬투리를 시비걸어서 계속 어떻게해서든 날화나게만들어서 자기는 지성인인척 행동을한것인데

사장님이 그러시지않았냐 억울한일당하면 당하지만말고 하고싶은애기는 하고 일하라고 자기가 뒤에서 지켜주겠다 하시지않았냐

돌아오는답은 미안하게됐다 그냥 그만나오라...

그때도 너무 억울해서 며칠을 진짜 속앓이를하고 아니 이렇게 억울하게 갑자기 짤릴거였으면...

그냥 성질대로 그때 모욕당해도 참지말고 밖에나가서 시원하게 욕이라도박고 하고싶은말 내지르고 싸우기라도할걸

최대한 문제안일으키려고 끝까지 존대하고 두손모아 가만히 듣기만했었던게 너무 분했었는데

새로 일하게된편의점에서도 비슷한일이생기니 여기사장님도 말로는 따뜻하게 걱정말라며 맘고생이 심했겠네

그런일가지고 너무 걱정말라 진상들 하루이틀이냐 같이 욕해주며 잘쉬고 다음주에 보자던 사장님...

뭐 무슨일이나든 자기가 커버해주겠다고는하셨는데...

나이39에 사람상대하는일이 왜이리 치가떨리는지...나름 여러가지 업종일 각종 아르바이트 서비스업직도해보고 여러진상들 다만나보고

대기업다닐때도 말도안되는 또라이들 많이만나봤지만 아직까지 수양이 부족한것인지

내면이 단련이 덜된것인지 머리로는 뇌속에서는 이럴때 이렇게 대처했어야지 니가 한번더 참았어야지

뭐라하든 먹고살려면 꾹참고 버텼어야지하는데 면전에서 그런대우를받고 욕을먹게되면...감정제어가 너무 안되는것같다

주체가안되 순간 감정이 폭발해서 나도 같이 욕을하며 싸우게된다...

서비스업이라는게 감정쓰레기통이라고도 칭해지고 감정노동자라고들하는데 아직도 수련이 부족한것일까

집에선 분명 그렇게 행동안할텐데...자기가 일하는곳에선 자기가족에겐 세상 천사같은 사람들이

왜 편의점만오면 사람을 하대하고 자기 발밑에있는사람취급을할까... 다 똑같은사람이고 단지 물건사는걸 도와주는

직원일뿐인데 똑같은 감정을가진 기계가아닌 사람인데 왜 못되게굴까 밖에서받은스트레스를 어차피 넌 서비스업이니

내가 뭐라하든 친절하게 응대해야되 어디서감히 손님에게 대들어 내가 시키는건 바딱바딱해와야지 이런마인드가

가슴깊이 내재되어있는것인가....

난 이일을 못하게되면 생계수단이 어려워지는데 불안불안하다

예전 편의점일을하기전 히키코모리생활을하며 집밖에안나가고 살때 자존감이 바닥을치고 우울증이 극에달해서

내가 살면 뭐하지... 어차피 친구들과도 연락이 다끊겼고 아무도 날 찾지않는데 나하나쯤 생을 마감한들

아무도 모르고 지날테고 지구는 똑같이 돌고 시간은 똑같이 지나고 바깥세상은 아무일없었던듯 지나가리라는걸

나자신도 너무나도 뼈저리게 느끼고 아는 현실이라서 선뜻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내자신이 한심하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때 그랬지 내가 먼저 가면...아버지에게 너무 불효자식이아닌가 가뜩이나 이나이먹고 손주,손녀도 못보여드리고

아버지도 고령의 나이라 해가갈수록 친구분들 하나둘씩 떠나시고 노인정가시면 수다떠시던분들도 하나둘씩 떠나시고...

그렇게 친구가많던 아버지였는데 이젠 칠순후반이되가면서 주위 친구나 형님들 동생들이 많이 떠나가셨는지 부쩍 외로움을

많이타시는 아버지  젊을때 술을많이드시고 가정폭력도 있었던지라 오래동안 술도끊고 생활하시던분이셨는데

나이가드셔서 하나둘씩 말동무들사라지시고 친형제큰아버지들도 사고로 가시거나 노환으로 가시고.. 6형제중 이제 둘째 고모만남으시고

큰아버지들 다떠나시고 아버지 혼자계시고 명절날 그 수많던 친척들 모이던사람들은 수년전..조상이남긴 땅문제로 서로

니거내거하면서 싸우다가 얼굴붉히고 안보기시작해서 몇년째 명절날 아무도 안만나고 서로 자기부모제사만챙기게되는사이가되고

아버진 그나마 고령이시더라도 젊을때부터 운동을좋아하셔서 지금의 칠순후반의 나이에도 이틀에한번꼴로 자전거타고다니시며

운동도하시지만 그외의시간은 하루종일 누워서 라디오만들으시는데...외로움을 어떻게 달래실까 고집도 있으신분이라 내말은 

잘듣는분도아닌데 그나마 불효를 덜하는것은 아버지 가실때까지만이라도 옆에있는게 살아있는걸보여주는게 그나마 불효는덜하지

않나하는생각....그리고 혹여나 먼저가시게되면 그후엔...날 생각해주는사람도없고 내가없어져도 기억할사람은 없으니

그때까지만 어떻게해서든 참고 버티며 조용히 눈에띄지않게 살다가...아버지가시면 나도 남들에게 피해안가게 조용히 마감해야겠다

나즈막히 머리속에 생각을 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