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대학졸업을 앞두고 집안에 여러가지 사건사고가 겹치면서 육체적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었고
어찌저찌 면접도 다니고 학교도 다니고 하면서 졸업까진 했는데 이때 진짜 무슨정신으로 다녔는지 기억이 잘안남...
문제는 졸업하고 나서 마치 기다렸다는듯이 정신적으로 무너지면서 2년념게 은둔생활을 했다는겁니다
제방 아니 정확히는 이불밖으로 나가지를 못했습니다 화장실가는것도 정말 힘들었으니까요
그냥 뭔가 무서웠어요 이불을 벗어나는순간 누가계속 쳐다보는 것만 같고 이유를 모를 공포감이 느껴졌고...
주변에서 병원이라도 가보자 했는데 제가 완강히 거부했습니다 이것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정말 병원엔 가기가 싫었어요 그래서 병명도 모릅니다
그러다가 올해초 쯤에 갑자기 증상이 온것처럼 갑자기 사라지더군요
물론 바로 정상으로 돌아오진 못했습니다 처음 집밖으로 나온날부터 편의점가서 알바한테 뭐 달라고 하기까지 한달정도는 걸린거같네요
아무튼 그렇게 일상으로 어느정도 돌아오고 나니까 먹고사는 문제가 고민되기 시작하더군요
사람인가서 마구잡이로 막 지원해봐도 힘들더라구요
학교다니면서 휴학도 많이해서 졸업도 30에 했는데 3년간 기록은 아무것도 없고 있는 경력이라고는 4년전 모 카드회사 인턴뿐인 33살이다보니
면접을 두번 봤는데 두번다 지난 3년간 뭐했냐 물어보길래 그냥 취업준비했다 했고 둘다 탈락했습니다
정확히 이때문에 떨어진거인지는 모르겠는데 부정적반응이 나온게 저때 뿐인거 같아서
그렇다고 솔직하게 정신병와서 2년간 누워있었습니다 할수도 없는거고
그냥 답답해서 끄적여 봤습니다
제가 힘들다 답답하다 같은소리하면 주변에선 반응이 너무 격해서 어디가서 하소연을 못하다보니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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