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다니던 중소기업이 망했습니다.

서른둘입니다.
5년정도 열심히 근무하던 중소기업이 곧 망합니다.
사장님과 아드님 그리고 저와 부장님
이렇게 4명이서 근무하는 작은 회사였습니다.

다행히 좋은 사장님을 만나,
월 150으로 시작해서 현재 250.
4대보험료도 사장님이 전액 납부해주신 좋은 분이셨습니다. 게다가 야근수당과 성과급을 잘 받으며 임금체불없이 잘 다녔는데, 코로나로 인한 적자상승과 매출감소로 폐업정리를 준비하고 계십니다. 올해 아니면 내년이라고 말씀하시네요.

정말 좋은의미로 가족같은 회사여서 임금을 좀 줄이더라도 어떻게 안되겠느냐 여쭤봤지만, 회생이 힘들것같다고 하시네요. 비전도 없고, 코로나가 언제까지 갈지도 모르겠다며..

사장님 아들이 물려받아서 좀 해보나 싶었지만, 아들에게도 이직권유 하시고, 제게는 아직 젊으니 공무원 시험이라도 치뤄보는게 어떠냐 하시네요.

그래도 결혼안하고 열심히 모아서
자차 한대와 7천정도를 모았습니다.

작은 회사라 직급이나 직렬관계없이 많은걸 배웠지만, 다른 회사로 이직할 마음이 안생깁니다. 인생을 바치려고 해봤는데..마냥 씁쓸합니다.

 우리 사장님이랑 우리 회사 잘되었으면 좋겠는데..
이제 정말 방법이 없어보여요. 사장님 마음도 완고하시고, 부장님 퇴직금 정리하면서 이렇게 저렇게 마무리하면 1억쯤 남는다는데..하..

  진짜 저도 참 어리석게도 회사 사정 뻔히 알면서 월급이며 수당이며 그냥 아무생각없이 받고만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 인생도 고민, 우리 회사와 사장님 미래도 고민..참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