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되고 돌아보니 인생이 허탈하네요

30살까지 제대로된 연애 한번 못해보다가 나 좋다는 사람 만나 3년을 연애하고 1년 결혼생활 했습니다.

연애 1년차 지나면서 일이 너무 힘들고 지친다면서 스킨쉽도 뜸해지고...

그러고 리스로 지내다가 이거 아닌거같은데 하면서 어리석게도 계속 끌고왔습니다.

제가 참다못해 한번씩 말하면 너무 힘들어서 그럴 생각이 전혀 안난다면서 그랬죠

옆에있는 사람 힘들다할때 옆에서 힘이되어주는 것도 사랑이라 생각해 참고 또 참고

결혼이란 걸 해서 합치고 인생을 함께하다보면 좀 편해지고 이 관계도 개선이 될까 싶어 정말 오래 고민하다 청혼하고 결혼했는데

웬걸 더 심해지더라구요. 첨엔 바람난줄 알았습니다. 솔직히 몰래 폰 뒤져본적도 있고 한데 아무것도 없더군요 ㅎ 어쩌면 완벽하게 은폐했을수도 있겠지만..

리스보다 더 화나는건 나에게 전혀 애착이 없다는 거였습니다.

솔직히 그냥 미안하다 한마디 하면서 꼭 안아주기라도 가끔 했으면 또 참고 살았을텐데.

내가 키우는 개만도 못한 존재라는 생각이 드니 정신이 확 들더라구요

각자 직장때문에 바로 합가도 못하고 따로 주말부부를 했는데,

내가 오던지, 가던지 머 그냥 오는갑다 하고

코로나 핑계대면서 내가 사는곳에는 단 한번을 안오더군요.

너무하다고 하니 오는 소리가, 제가 오는데 아무것도 안해줘서 그렇답니다ㅎ

리스로 지낸거도 제가 살찌고 뚱뚱해져서 그랬고, 맘에 안드는게 많아서 계속 싫은맘만 들었다네요

그럼 대체 그 긴시간동안 그런 감정으로 나랑 결혼은 왜 한걸까 생각밖에 안들고, 이정도로 애착도 뭣도 없는데 계속 해서 뭐하나 싶어 이혼했습니다.

제 문제도 있었죠, 원하는게 뭔지, 싫어하는게 뭔지 알려고 하기보단 내가 할수있는거만 해야겠다. 하면서 마음 못헤아려준거도 있고,

고집부린거도 많고, 지나서 보니 참 한심한 모습이였더라구요.

그렇게 끝내고 돌아와서 보니

그 생활에 제 모든걸 바치고 남은게 하나도 없더라구요, 나이만 5살이나 더먹어버렸고.

결혼생활이라는게 되게 후회도 되고 그렇네요. 사람 잘못본 내탓이라 생각하려니 또 답답하고 화나고..

이제 나는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이 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