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감 표시했던 여사친.. 자존심이 많이 상한걸까요?

안념하세요 저는 30대초 남 여사친은 29살 여 입니다
알고 지낸지는 7년정도 됐는데 서로 호감이 생긴지는 작년부터 이 친구랑 술자리가 잦아 지면서 입니다

뭐 최근까진 그 친구가 술먹고 팔짱정도끼고 장난으로 사귈래까지 물어볼 만큼 정도였지만 별일은 아니고 지난주 목요밀 그 친구+지인2명 과의 술자리에서 일이 터졌습니다.

그때 제 상황믄 5개월쯤 전 그 친구가 술자리에서 지인들과 술자리에서 '오빠 모태솔로지?' 라고 물어보고 저는 '연애를 못이 아니고 안하는 거다'라고 넘기긴 했는데 제 자존심은 좀 상했습니다. 그래서 나 좋다는 여자 만나서 2달 정도 연애를 했어요. 하지만 잘 되진 않아서 지난주 목요일엔 그 당시 여자친구랑 3주째 연락을 안하고 암묵적으로 이별을 한 상황이었습니다.

다시 그날로 돌아가서 1차에서 재밌게 놀고 2차 노랫주점에서 그 친구가 앵기더니 안아달라고 내 손을 본인 허리에 감고 마스크내리고 뽀뽀정도만 할 정도로 적극적이었습니다. 저는 호응을 안했습니다.

그때 제 생각은 지인들도 보고 있거니와 암묵적으로 이별을 했지만 제대로 정리가 안된 상황에서 이 친구에 호응을 하면 내가 이 친구한테 잘못하는 거다. 일단 확실하게 정리를 하고 주말에 따로 만나서 자존심 내려놓고 용기내서 다가와줬는데 제가 다가가지 못한 상황을 말하고 사과하고 잘해볼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친구가 2차에서 나와서 스티커사진찍자고 무턱대고 들어갔을 때도 일단 지인2명 챙기자고 하고 나왔습니다.

다음날 잘들어갔냐고 카톡하고 기억삭제가 됐다라고 말하는데 저는 믿지 않았습니다. 택시 타기 전에 제 신발끈이 풀린거 보고 묶어주기도 했는데 블랙아웃이라니 여튼 연락 유지하다가 주말에 전화해서 다음주 화요일에 저녁먹기로 했습니다.

화요일 당시에 다이어트할거라는 뜬금 없는 이유로 거절의사를 표하더군요.제가 전화를 해서 더 이상 얘기 안할건데 목요일 일이 기억 진짜 안나냐 물어봤고 그 친구는 내가 또 술먹고 난리쳤어? 자중할게 미안해라고 했습니다. 알았다고 끊고

이번주 목요일 저녁먹자고 전화하니까 남자친구랑 있다고 하길래 끊었습니다. 갑자기 확실한 건 아니지만 이 친구가 2주전쯤 인스타를보니 남자친구가 생긴 것 같다 는 지인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1차에서는 연애를 안한지 오래됐다느니 이런 얘기를 해서 남자친구가 없는줄 알았는데

이런 삼황에서 2~3일 만에 남자친구를 만들수 있는 걸까요? 정말 블랙아웃이었나 하는 생각과 후회와 미안함과 얘가 날 정말 좋아했을까 어떻게 바로 남자친구를 만들지 라는 생각이 번갈아가며 듭니다

정말 기억이 없는거라면 헤프다고 말할 수 밖에 없으니 미안해할 필요도 없고 후회도 필요 없는데 후자가 맞다면 연애를 하고 말고를 떠나 그 친구 자존심을 뭉갠거에 대해서 사과를 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이 친구랑은 잘 지내긴 어렵겠죠?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지 의견 듣고 싶어 글 남깁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