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타르코프 덕분에 즐거웠네요.

워낙 생존게임류를 좋아하다보니 타르코프라는 게임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배그에서 알게 된 슈라우드가 정말 재밌게 플레이를 하기에 저도 시작하게 되었더랬죠.

게임 자체는 배그와 비슷한 생존 FPS 게임이지만 플레이어만 있는게 아니라 AI 도 함께 전투를 치른다는 점에선,

디비전과도 어느정도 상통하는 부분이 있더군요.

배그도 물론이거니와 디비전도 재밌게 즐겼던 기억이 있었기에 둘의 장점을 어느정도 보완해서 결합해 놓은 느낌이 들어서 더 재밌더군요.

그래서 거의 두달동안 혼자서 정말 재밌게 즐겼습니다.

다만 카파컨퀘와 킬라퀘까지 끝내고 보니,

더 이상 할 게 없더군요.

전투만 즐기기엔 전투 하나만으로는 오히려 배그나 디비전보다 재밌다고 보긴 힘들고,

숨막히는 상황 속에서도 파밍을 해내고, 마침내 죽지 않고 탈출을 해내는 그런 긴장감이 가득해야 하는 게임인데...

어느정도 자본이 쌓이고 나니 죽음이나 파밍에 대한 아쉬움이 없어선지 도무지 전투에서 긴장감이 생기질 않더군요.

팀플레이를 하면 좀 더 낫겠으나,

함께 배그나 디비전을 즐기던 주변 지인들은 타르코프의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초장에 다 떨어져 나간 터라...

결국 그동안 솔로플레이로 즐겨왔지만,

퀘스트도 없고 이제 단순 파밍과 전투만 남고 보니...

뭔가 목표가 사라져서 맥이 빠지네요.

앞으로의 여가 시간을 책임져 줄 게임을 찾아 다시 떠나야겠습니다.

이토분들은 어떤 게임들로 여가시간을 채우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