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어2 7시간 반 한 후기

이 게임은 아니 이 쓰레기는 전작의 모든 팬 보이를 엿 먹인 게임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게임이라는 것은 경험하지 못한 것들은 경험하면서

즐거움을 느끼는 총체적인 문화 결정체 중 하나라 생각해요.

그런데 이 게임은 마치 2010년 이전의 군대에 신병이 전입 하면 하루 종일 관물대 꼴아 보면서 

고통스럽게 정 자세를 유지하는 것과 비슷한 경험을 느끼게 합니다.

인과 관계나 개연성은 아무런 문제 없습니다.

정말 칼같다 싶을 정도로 개연성과 인과 관계 등 말이 안되는 부분은 없어요.

그럴 만 하다 싶은 점이 많습니다.

하지만 불편합니다.

매우 불편해요.

가슴 깊이 올라오는 반발 심과 불편함, 답답함 이 삼 박자가 마치 트리니티 포스처럼 어우러져 있습니다.

거의 모든 게임들이 그렇지만 전작의 주인공이 바뀌거나 죽는다면 다들 불편해 합니다.

하지만 불편해도 게임이 혁신이 있고 고착 화 되는 스토리가 재미있어지면 다들 별 다른 말을 안 합니다.

하지만 라오어 2는 불편합니다. 

다른 주인공인 여자의 사정을 도대체 왜 우리가 알아야 하는지 납득이 가질 않습니다. 

분명 그걸 왜 이해 해 줘야 하는지 글과 몸으로는 보여주지만

가슴으로는 납득을 시켜주지 않습니다.

그냥 ㅈ 같다는 느낌만 들 뿐, 가슴 깊이 이해한다는 말이 나오기 힘들 정도로 과격하며 

남에게 강요하는 PC 적인 관점에서  모든 것을 폭력적으로 강요합니다.

그로 인해 그 초반의 알게 모르게 눈치 주듯 강요하는 pc 마인드를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지 모를 정도로 답답합니다.

게임의 UI는 전작과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불편한 점은 그대로 가져 왔으며 시스템에 라오어 1의 UI에서 유용했던 점을 삭제해서 불편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리고 가방 디자인 한 놈 악마에요. 가방 지퍼를 제발! 좀! 닫으라고!!!!)

게임을 하다 보면 얻을 수 있는 콜렉션 중 마블 카드 같은 영웅 카드들이 나옵니다.

전부 여자 영웅이며 그 들은 남자들에게 강압을 받았고 그로 인해 슈퍼 파워를 얻어 남자들을 쳐부순다는 내용들로 가득합니다.

(심지어 드루이드 같은 영웅은 곰과 늑대 등등이 모두 암컷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7시간 반 분량 중 총 6장 얻은 것들이 전부 이렇습니다.

편지들에서 얻을 수 있는 배경과 그 옆의 해골들은 전부 여자입니다.(3시간 반 분량 정도 나오는 부분.)

그 들은 여자들 끼리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편지에 표현되어 있습니다.

남자들은 방해니 우리끼리 하자라는 내용인 경우도 있습니다.

힌트를 위해 나오는 신문에서 조차 남자들은 한 여자에 의해 구원 받았고 그 여자는 신... 어쩌고 저쩌고가 나오며

군부대의 장성 인터뷰가 나오는 신문 조각은 여자가 3성 장군입니다.

이것도 뭐 그럴 수 있다 칩니다.

만나는 적들은 대부분 남자이며 여자의 경우 거의 다 일 정도로 동양인이며 

적으로 나오는 여성은 주요 인물 경우 흑인이거나 혼혈입니다.

그리고 전작에 나온 남자들은 모두 죽거나 공기 화 되어 여자들이 주축이 되어 진행이 됩니다.

좀비들은 남자는 거의 황인 혹은 흑인 계열이며 여자 좀비는 약간의 탈모만 있을 뿐 멀쩡한 동양 여성으로 나옵니다.

이건 뭐 그럴 수 있다 치지만... 불편합니다.

네. 굉장히 불편하고 짜증이 나기 시작합니다.

저는 분명 전작에서 느낀  조엘의 부성애와 점점 마음을 열어가는 엘리 같은  감동과 

욕쟁이 엘리의 좌충우돌 생존하는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 게임을 샀지

주입식 교육을 당하기 위해서 게임을 산 것이 아닙니다.

분명 이 게임은 PC를 표방하고 역지사지를 강조해도 매드 맥스와 같이 자연스러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개발자들의 장담과는 달리 폭력적인 강요와 저변에 깔린 남자에 대한 적의만 가득합니다.

전작처럼 부성애와 가족의 재결합 등등... 휴머니즘의 요소가 없습니다.

정말 이 부분을 견뎌 낸다면 취향에 맞겠죠.

하지만 저는 CD로 샀다면 가위로 다 잘라서 내 던져버리고 싶을 정도로 

더 이상 이 게임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봉준호 감독님 메시지에 대한 의견 보고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