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비컴 휴먼(미약한 스포) [자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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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을 업그레이드 한 김에, 몰입감 좋고 영화 같은, 그래픽 좋은 게임 한 번 해보자 해서 고른 게

디비휴,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입니다.

레데리2도 고려했지만, 그건 좀 시간 널럴할 때 각잡고 해야할 것 같아서, 

상대적으로 플레잉 타임이 짧으리라 생각한 디비휴를 골랐느네, 결론적으로 잘 고른 것 같네요.

얼마 전에 플레이 했던 '헤비 레인' 같은 경우도 몰입감이 엄청났는데, 

디비휴는 한층 더 훌륭한 그래픽으로 훨씬 더 영화 같은 느낌의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조작감은 여전히 좀 쓰레기같지만, 그래도 헤비레인 정도는 아니더군요. 

QTE 난이도는 그냥 쉬운 난이도로 하면 헤비레인 처럼 패드를 던져버리고 싶어지는 상황은 안 나옵니다.

다만 4070 TI SUPER로 돌리는데도 뭔가의 오류인지 프레임 드롭이 나오는 건 좀...

스토리가 굉장히 심도 있고, 등장 인물간의 상호 영향도 선명하고, 

나의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스토리는 상당히 설득력이 있게 전개가 됩니다.

역시나 선택 장애를 부르는 선택지가 좀 존재하기는 하는데, 1회차로도 다행히 나름의 해피엔딩으로 끝내기는 했네요.

나름 핵심 인물들을 다 살리는 루트도 있다고는 하는데, 헤비레인과 달리 2회차로 한 번 도전해볼까 하는 마음도 들고요.

다만, 근 미래에 안드로이드 기술이 저렇게 좋은데 사이보그인 인간은 한 명도 보이지 않는 데 대한 위하감

인간인 플레이어가 안드로이드에 감정 이입을 해서 플레이하는 거 자체가 이미 안드로이드도 인간 같은 지성체다 라는 걸 전제하다시피 해서

이에 심정적으로 동의하기 어려운 분들은 거부감이 좀 크게 생길 수 있을 것 같네요.

저 자신은 솔직히 잘 모르겠더라고요. 안드로이드가 지성체로서 자유 의지를 갖게 될 수도 있을 것 같긴 한데, 

일단 게임에서의 같은 각성의 형태는 전혀 아닐 것 같아서요.

마지막으로, 게임도 게임이지만, 게임 대기 화면의 '클로이'도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굉장히 미형이라, 소감에서 언급하시는 분들도 많죠. 저도 엔딩 보고 보내줬더니 갑자기 쓸쓸한 느낌도 들더라고요.

아예 컴의 인공지능 비서 같은 걸로는 무릴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야동 같은 거 재생하면 질색하며 경멸의 표정으로... 큼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