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에서는 설거지론을 참거짓이 아닌, 관점이나 프레임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이런 프레임은 누가 왜 전파하는 것일까?
과연 일베나 극우 사이트에서 야, 이런 걸 이토나 다른 좌파 사이트에 나르면
2030이 좌파 아재들로부터 떨어져 나가지 않을까라고 기획한 것일까?
앞에 게시글 중에 각 커뮤너티의 설거지론 빈도를 통계 분석한 것도 있던데
글쎄, 내가 생각하기에 이런 프레임은 누가 모월모일 기획하고 의식적으로 퍼트리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너무 많은 의도를 가정한다. 일베나 극우는 그 정도로 똑똑하지는 않다.
다만 그 결과를 보면 2030과 아재의 분열이라는 일베나 극우가 원해 마지않는 결과가 생긴다.
설거지론의 다음 단계는 결혼 혐오와 여성 혐오인 것이다.
'의식화'된 2030 총각들이 대다수 정상적인 마인드의 여성과의 건전한 연애-행복한 결혼을 꿈꾸기보다
호구남과 퐁퐁남 되기를 거부하고 아예 연애와 결혼에 대한 관심을 끊어버리는 것이다.
이미 여혐 남혐은 인터넷 커뮤너티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이제 설거지론은 미혼과 기혼을 가르고 결혼 혐오마저 퍼트리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결과만 보면 우리 사회를 망치기 딱 좋은 결과가 벌어지고 있다.
그런데 이 프레임에 넘어 간다고?
정상적인 결혼을 한 보통의 유부남 이토 아재에게는 설거지론이 극소수의 사례를 일반화하는게 어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이미 결혼에 성공한 유부남 프레임이 어느 정도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애와 결혼에 성공한 정상적인 커플의 사랑, 행복, 우정, 의리, 소소한 재미 등등 다 맛봤기 때문이다.
설거지론이 아무리 어리석어 보여도 때리지는 마라. 그것은 저 분열의 프레임에 넘어가는 꼴이다.
그리고 설거지론에 공감하는 총각들도 프레임의 확증 편향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여자 보는 눈을 키워라. 나도 결혼 전에는 호구 같은 짓 많이 했다.
지금와서 생각해 보면 다 부질없지만 그때는 나도 여자가 다 그렇고 설거지론이 일반적인 행태인 줄 알았다.
연애 못한 내 프레임의 확증 편향이었던 것이다.
연애나 결혼이 하고 싶으면 인간적인 매력을 키우는 것이 낫다.
스펙이나 경제력으로 사랑을 살 수는 없다. "남자는 경제력만 있으면" 이런 거에 넘어가지 마라.
그러면 스펙과 경제력만 보는 여자가 꼬이고 이렇게 결혼하는 여자들이 퐁퐁남을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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