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베트남에서 총리령으로 '위드 코로나'를 선언했습니다.
기존에 적용하던 코로나 관련 통보문들 죄다 적용 중지하고,
총리령으로 발표된 대폭 완하된 내용으로 적용하라고 지시가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지역 별로 기업들의 경우 출근제한이 모두 풀린 곳이 있고,
총리령 적용을 준비하는 지역도 있고 지역 별로 중구난방인 상황입니다.
이 와중에 규모가 꽤 큰 한국기업에서 며칠 전에 사고를 치고 말았습니다.
직원이 약 5만명 정도 되는 기업인데..
코로나 확진자를 발견하고 밀접접촉자인 F1에 대해서 보건당국에 신고하는 등의 방역 규칙을 어기고,
그냥 집으로 돌려 보냈다가 이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간 뒤에 확진되어 타인을 전염시키는 등의 문제를 일으켜서
보건당국이 폐쇄를 명령했습니다.
소문으로는 영업허가를 취소한다는 소문도 들리고,
일시적인 폐쇄명령이라는 소문도 들리는 상황이라 어떤 지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큰 공장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베트남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지역 단위의 인민위원회의 경우 큰 기업들에게 이런저런 특혜성의 조치들을 취합니다.
왜냐하면 많은 주민들이 그 기업에서 나오는 급여로 생활을 하고,
또 그 돈이 지역 사회를 움직이는 주요 원천 중에 하나 이기 때문이죠.
예를 들면, 숙식근무 인원도 규정 이상이라도 대충 넘어간다던지,
통행권 발급 문제도 특별한 문제 없으면 즉시 발급한다던지 등등.
이런 상황에서 그냥 규정대로 F1들 명단 보건당국에 신고하고,
지시대로 따랐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었을 텐데..
도대체 왜 그랬는지 모르겠네요.
가동중단을 걱정해서 그랬을 거 라는 추측들이 다수인데..
신고만 제대로 했으면 F1만 격리 시키고 나머지는 그대로 가동을 할 수 있었는데,
신고도 없이 그냥 직원들을 집으로 돌려 보내는 바람에 일이 커졌네요.
아니 왜 쓸데 없는 짓을 해서 스스로 무덤을 파는 건 지 이해를 못 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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