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애는 초등학교 부터 친하게 지내던 동네 친구였다가
중,고등학교 때는 연락을 거의 안 하다시피 하고 성인이 되고 다시 친해졌습니다.
친해진 계기가 저와 친한 남자애와 이 여자애가 어느 순간 친하게 지내더니 온라인 게임을 같이 시작하면서
저도 거기에 합류한 겁니다.
남자애와 여자애는 성인이 되고 나서 처음 만난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급속도로 친하게 지내게 되었고 (성향이 잘 맞는다 생각)
저도 둘 다 안면이 있고 남자애는 절친이다 보니 이런 사이가 된 것입니다.
제가 합류하고 2~3년 정도는 별 생각 없이 잘 지내다가
올해 초부터 여자애가 이성으로 보이기 시작하더니 좋아하게 되었네요.
일단 결론은 남자애와 여자애의 사이에서 더 이상 버틸 수 없던 저는 제 마음 다 털어놓고 이 관계에서 나왔습니다.
물론 대차게 까였고요.
문제는 지금 너무 공허하네요 미칠 것 같습니다.
제 연락 지분과 제 스케줄의 90% 이상을 그들과 함께했기에 관계를 벗어난 전 지금 갈 길을 잃었습니다.
다른 게임을 해봐도 집중이 되지 않고, 다른 생산적인 일을 해야하는 데 의욕이 전혀 나지 않습니다. 무기력하고요.
시간이 약이라지만 너무 버티기가 힘드네요.
있는 인맥 총동원해서 연락하고, 약속 잡고 이러고 있는데도 제가 지금 취준생이라 그런지
혼자 있는 시간이 너무 많아서 더욱 그렇고요.
뭔가 조금이나마 버틸 수 있는 꿀팁 같은 게 있을까하여 글 써봅니다..
다들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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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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