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특파원

↑맨위로 ↓맨아래

   
[남미]

[칠레]칠레 근황 7 ㅎㅎ

 
글쓴이 : Siempre 날짜 : 2019-11-09 (토) 10:00 조회 : 1746 추천 : 17    

안녕하세요! 칠레에 살고 있는 칠레남입니다.


제목이 '칠레 현재 상황'에서 칠레 근황으로 바뀌었습니다.

상황이라고 쓰면 심각해보이는데 근황이라고 쓰면 좀 평화로워 보이는 것 같아요.ㅋㅋ


전에는 다 때려부쉈는데 요즘엔 얌전해졌습니다.(아직도 훔치고 부수고 함

아마 다 때려부숴서 더 이상 부숴버릴게 없는 것 같음ㅋㅋ).


데모는 매일같이 하는데 슈퍼 월요일이라고 해서 월요일에 대규모로 모이고

평일에는 그냥 소소~하게 오늘은 금요일이라서 신나게 하고 있습니다.


초반에는 어떤 목적을 가지고 데모하는 것 같다가, 이후에는 정말 난잡하게 목적없이 너도 나도

불지르고 때려부수고 약탈하고 했는데 지금은 다시 데모의 방향을 잡아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데모의 방향이 너무 많다는게..... 


주로 나오는 사안은 최저임금, 연금, 공공요금, 빈부격차 등이고 

이밖에 시위 내용은 이민, 낙태 합법, 여성, 톨게이트 요금, 

대학교 노조?(플래카드에 노동조합이라고 되어있었음), 주택문제, 


동성연애 *칠레가 동성연애에 대해 정말!!! 정말!! 관대합니다. 

정말 아주 가끔 동성연애 혐오하는 사람이 팼다는 얘기가 티비에 나오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티비에서 한 번 봄)

이렇게 대중화되어 있나 싶을 정도로 당연하게 받아들입니다. 

전에 일할 때 보면 트랜스젠더인 형이랑 엄마랑 같이 장보러 다니고, 

교차로에서 털 덥수룩한 남자 둘이 키스하고, 정말 아무도 신경 안씁니다. 

길다녀도 잠깐 사이에 3~5 커플정도는 볼 정도고 

저 ~ 멀리서부터 키스(입 안떼고 ㅋㅋㅋ) 계속 걸어오는 커플도 있고

공원가면 뭐 그냥... 아주 그냥.. 그렇습니다. 

그런데 항상 시위에 무지개 깃발을 들고 다니는데 정확히 뭘 원하는지는 모르겠어요.


데모도 매번 보여드린 곳 대통령 궁 근처에서 하다가.. 

인스타에 왜 여기서만 해야하나?

(정말 부자들은 센트로에 안 살죠 등 여러가지 이유로)라는 말이 나와서

남미에서 제일 높은 빌딩이 있는 곳 코스타네라빌딩 있는 곳에서도 

시위하기 시작했습니다(여기도 약탈 때문에 오랜시간 못열고 있는 중).


슈퍼월요일에는 구역별로 몇시에 모이는지 시간도 나오고 

어떤 사안으로 데모할지도 나오더군요. 뭐.... 그렇다고 합니다.


조금 전 집에 오는 길에도 데모하고 있었는데 전 처럼 최루탄은 안 쏘고 경찰도 별로 없고

시민들도 그냥 악기 치고 노래 부르고 하고 있어요. 

이제 여름이고 시작하는 분위기는 좋으나 

오늘도 밤 12시 넘어가면 대마초+술 등으로 흥이 가라앉지 않는 몇몇 때문에 경찰하고 술래잡기하겠죠..?

매일 밤 총인지는 모르겠으나 가끔 펑펑 소리고 나고요..

전에는 밤마다 소방차 소리 구급차소리 엄청나게 났는데 지금은 가~끔 나고 있습니다.


제가 사는 아파트에서 20미터 앞이 경찰서인데 

조금 전에도 시위대가 경찰욕하면서 가고 있더군요..






각설하고 ㅋㅋㅋ 그럼 지난번 '칠레 현재 상황 6 ㅎㅎ' 이후에 가끔 찍었던 사진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시위하는 대로 양옆에는 셔터를 닫아도 털려서 강철판으로 덧댔습니다. 

특히 백화점 건물은 2층 창문까지 가려놨어요.







21세기 글로벌시대를 넘어서 AI 시대로 향하고 있는 이 때, 

제가 살고 있는!! 칠레는 우리의 시위자들이 신호등 다 때려부숴서 경찰들이 손으로 교통정리하고 있습니다.(심지어 번화가..)

지난 번 불질렀던 맥도널드+패션파크 건물(앞 쪽에 있는 높은 건물은 병원인데 

대학병원이나 수술하는 곳은 아니고 그냥 의사들이 엄청나게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뒤로 보이는 전력회사(초반에 불지른 곳, 비상계단 쪽만 불에 탐)




맥도널드랑 패션파크 입구 가까이서 찍은 사진입니다.




제가 택배 자주 보내던 곳..

며칠째 문 못열고 있습니다.

제가 자주갔던 던킨 도넛.. 

지난 7월에 오픈했는데 데모 중에도 조용하다 싶으면 지난주까지 가끔씩 가게를 열었는데, 

결국 이번주에 철수했습니다.


지난주 사진...


이번주 사진...



목좋은 곳에 있는 서브웨이도 철수 했고요..



예쁜 헬로키티가 그려져있는 Maicao(주로 생활용품 파는 곳) 여기도 

시위대들이 털려고 했다가 실패!! 셔터문이 밀려있습니다.



SB라는 약국(약도 팔고 샴푸 등 위생용품도 팜)이 이번주 월요일에 4명한테 털렸다고 합니다.

때마침 여자친구가 근처를 지나고 있었는데요.. 

처음에 4명이서 문 뜯고 들어가고 그 다음에 다른 사람들도 

너도 나도 들어와서 털어갔다고 합니다.



약국 브랜드가 Cruz Verde(말 그대로 녹십자)인데 여기도 사람 많이 모이는 곳이라서(데모 때 약국이 잘 털림) 

그런지 초록색 눈에 안띄게 검정색으로 다 칠했습니다(제 생각입니다, 사실 왜 검정색으로 했는지 모르겠어요).

(혹시 검정색으로 했다면 초록색보다 눈에 잘 안 띄는 검정색! 왜 동물들이 보호색을 띄는지 알겠음!)

칠레는 셔터 종류가 여러개인데 아래 처럼 개구멍식으로 만들어놓은 곳도 많습니다.

백화점이나 가게에 경우 퇴근 때 먼저 셔터를 내리고 저 구멍으로 남아 있는 손님을 내보냅니다.

아래 사진은 문 닫은게 아니고 저렇게 열고 장사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신호등에 있는 남자들도 지금 칠레 상황을 대변해주듯이 이곳 저곳에서 지친 몸으로 앞 뒤로 누워 있습니다.



이건 오늘 낮에 직거래 갔다가 시위대 오길래 찍었습니다. 

날도 덥고 배터리 때문에 휴대폰 액정도 어둡게 해놔서 조금만 촬영했는데...

멀리서 볼 때 남자들은 더워서 상의 벗고 여자들은 의상을 입은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여자들도 상의탈의하고 바디페인팅을 했던 것이었습니다.


우리 이토분들을 위해서 좀 더 노력했어야했는데.. 좀더 가까이.. 그리고 길게 촬영했어야 했는데...

저의 불찰입니다(지금 반성중..)





조금전에 집에 오다가 사람들 많이 모여있길래 가봤는데, 페미니스트 단체인지 온통 초록색.

한국의 복면가왕이 세계적으로 유명한데 드디어!!! 칠레에도 진출한 것 같습니다. 초록색 가면을 쓰고 춤추네요.




그래피티 사진은 서브웨이 옆.. doggis 라는 패스트푸드 점인데 여기도 닫는 날이 더 많죠.

멋있길래 찍어봤습니다.



마지막은 저희 집 근처에 아주 예뻤던 그래피티가 있던 자리인데 아마 사람들이 낙서를 많이해서

다른 그림으로 바꾼 것 같아요. 아랫쪽 박스에는 노숙자가 옆에서 자고 있습니다.

정말 예쁜 여자 뒷모습 그래피티가 있었는데 어느놈이 위에 헬로키티를 그려놨습니다..


아마 저 위에 있는 Maicao 셔터에 그려져있는 헬로키티 그린 사람인듯...


사진 자르기가 좀 그래서 올릴건데 혹시나 옆으로 나온다면 이해 바랍니다.

(올릴 땐 제대로 올립니다)



분명 2시간 전에 집에 올 때는 조용하게 시위했는데 지금도 펑펑 소리나고 소방차 다니고.. 그러네요 ..


지금도 집 근처에서 사람들 모여서 시위하는데 소리지르고..냄비 치고...


그럼 다음에 뵙겠습니다!




1
Siempre님이 작성하신 다른 글
 [eTo마켓] [노마진최저가] 55년전통 이광수 영광굴비 20마리 17000원 (3) 

dgsa2344 2019-11-09 (토) 14:45
후덜덜 하군요
     
       
글쓴이 2019-11-12 (화) 12:03
분위기는 많이 가라 앉았어요.  초반부터 경찰들이 총(고무탄)을 쐈는데
눈에 박힌 사람들이 많아서 조심하라고 하더군요.
안 그래도 의료혜택이 없는 나라인데 눈 다치면 어휴...
악귀나찰 2019-11-10 (일) 18:40
시위를 틈타 도둑질 하는것들은 목아지 쳐야 되는데
     
       
글쓴이 2019-11-12 (화) 12:01
수천명이 모였을 때 털면 너도 나도 털어간다는 사실 ㅠㅠ
늦게 가져가는 사람이 손해죠 ㅋㅋ
어린어린이 2019-11-12 (화) 10:59
치안이 아주 안좋네요.. 칠레는 빈부격차가 엄청 심하다고 들어서 왜 시위하는진 알겠는데.. 상점이나 식당을 이용못해서 많이 불편하실것 같아요.
     
       
글쓴이 2019-11-12 (화) 12:00
빈부격차가 심하고요. 한국은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개천에 물이 말랐어도 가끔 용이 나올 수 있는데, 칠레는 신분상승(?) 할 수 있는 구조가 없어요.  사람들 자체가 그냥 받아들입니다. 애초에 가진게 없어서 힘든데 올라갈 생각도 없어요.

사실 식당은 맛xxx가 없어서 잘 안가서 괜찮습니다. 맛없음+비쌈+팁 =ㅋㅋ .  백화점 푸드코너 가서 샌드위치 먹는게 제일 맛있습니다. :)
   

해외특파원  월간추천순 | 월간조회순 | 월간댓글순 | 반기추천순 | 반기조회순 | 반기댓글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조회
[공지]  [필독] 해외특파원 게시판 이용안내  eToLAND 07-08 5
[컴퓨터견적] 게임용으로 견적 부탁드립니다. (3) 컴퓨터견적
115 [호주]  시드니 지역 산불 때문에 계속 공기가 안 좋네요 ㅠㅠ  (1) 이미지첨부 민영이 11-19 5 375
114 [중국]  홍콩 11월 13일  (1) 이미지첨부 세금포탈 11-18 2 355
113 [기타]  아부다비(Abu Dhabi)에서 파견 근무 중입니다  (4) 말창님 11-16 6 560
112 [기타]  [몽골] 몽골, 울란바타르도 눈다운 눈이 내렸습니다.  (1) 이미지첨부 흰독수리 11-13 8 1001
111 [호주]  브리즈번 입니다. 산불 때문에 난리네요.  (5) 이미지첨부 올챙2 11-12 10 763
110 [캐나다]  금요일이 지나면 특파원생횔도 끝이네요 ㅎㅎ  (1) 연쨩ㅎ 11-12 2 299
109 [기타]  [인도] 살려주세요  (15) 이미지첨부 야이야이호 11-11 7 1123
108 [중국]  [홍콩] 집 근처 지하철 역 앞에서 아침에 학생 한 명 총 맞았네요.  tabaret 11-11 5 592
107 [기타]  UAE 거주 중입니다.  (6) 파워샷샷 11-11 4 546
106 [캐나다]  캐나다 거주중 입니다^^  (2) 미갈루 11-11 2 293
105 [남미]  [칠레]칠레 근황 7 ㅎㅎ  (6) Siempre 11-09 17 1747
104 [캐나다]  몬트리얼도 첫눈 왔습니다  (3) 꾸찌남 11-08 1 379
103 [캐나다]  캘거리 눈왔습니다  (3) 연쨩ㅎ 11-07 1 369
102 [기타]  뉴질랜드 더위가 찾아왔네요  (7) yesimmad 11-05 3 681
101 [캐나다]  썸머타임이 끝났군여 ㅎㅎㅎ  (3) 연쨩ㅎ 11-04 2 881
100 [기타]  [칠레]칠레 현재 상황 6 ㅎㅎ  (18) Siempre 11-01 15 2631
99 [기타]  [칠레]칠레 현재 상황 5 ㅎㅎ(데이터, 스압)  (9) 이미지첨부 Siempre 10-29 10 2387
98 [기타]  [멕시코]입니다... 일주 전인가 2주 전쯤에.... 멕시코 감옥에서 3년 있었다는 여성분 이야기.....  (2) 루이스K 10-28 3 667
97 [중국]  홍콩입니다.  (3) tabaret 10-27 2 1558
96 [기타]  신라국 제 2의 도시  (3) 풍원부원군 10-26 1 1223
95 [기타]  [칠레] 현재 칠레 상황 4 ㅎㅎ(데이터, 스압)  (9) 이미지첨부 Siempre 10-24 18 2664
94 [기타]  [칠레] 현재 칠레 상황 3 ㅎㅎ(스압)  (4) 이미지첨부 Siempre 10-23 13 1501
93 [기타]  [칠레] 현재 칠레 상태 2 ㅎㅎ  (10) Siempre 10-21 11 2810
92 [호주]  호주 거주중인 한사람입니다.  (8) 니모모 10-21 1 793
91 [캐나다]  캘거리 바람 많이부네요  (2) 연쨩ㅎ 10-19 2 524
90 [기타]  [칠레] 현재 칠레 상태 ㅎㅎ  (12) Siempre 10-19 7 1345
89 [일본]  일본 사는 분들 갑갑하지 않으세요?(하소연 스크롤 주의)  (16) ARCHAc 10-16 13 2897
88 [캐나다]  에드먼튼입니다 없나요?  (3) ninamura 10-16 2 354
87 [기타]  [몽골] 자연생태공원 방문  (5) 이미지첨부 흰독수리 10-15 10 1338
86 [기타]  [멕시코] 입니다. 중미가 없네용 ㅎㅎㅎ  (9) 루이스K 10-15 6 1093
 1  2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