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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칠레] 현재 칠레 상황 3 ㅎㅎ(스압)

 
글쓴이 : Siempre 날짜 : 2019-10-23 (수) 11:30 조회 : 2097 추천 : 13  

오늘은 어제 있었던 일들을 적어볼게요.


말은 그렇게 하는데 의식의 흐름대로 쓰는 것이라서 중간에 생각나는 게 있으면 아무거나 쓰고 있어요 ㅎㅎ.


현재 시간(칠레시간) 화요일 오후 10시입니다. 


인스타그램에 공유되는 사진 및 영상을 보면 시민들을 향해 발포를 많이 했습니다. 

총에 맞은 사진도 많이 올라오고, 경찰이 차에 태워가다가 밀어버리는 영상도 있고 


불과 1주일 전에는 '공공요금, 정부 VS 시민' 이었는데 지금은 '경찰, 군인 VS 시민'이 되었습니다.

아직도 경찰만 보면 면전에 대해 욕을하고 있고요. 그러면 응징을 가하고 있습니다.

뉴스에서는 약탈 또는 공공 기물 파손에 대해 이야기하고, 시민들은 경찰의 강경대응 및 발포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언제쯤 합의점을 찾을지 모르겠네요.


전체적인 상황(발포)은 심각해졌는데 체감으로 느껴지는 상황은 조금 온화해진 것 같습니다(아마 과격시위하던 사람들 다 잡혀서 그런듯..)


글을 쓰기 시작하는 이 순간에도 앞 아파트 주민들이 냄비를 치고 있습니다 (Cacerolazo). 제 바로 윗집도 냄비를 치는데 가끔 베란다 난간을 칠 때가 있어서..


보통 다른 시위(예를 들면 공립학교 선생님들의 임금 및 학교 복지? 시설? 에 대한 시위) 저녁 7시 40분에서 8시까지 치는데,

이번에는 8시쯤 한번 치고 9시 50분에 한 번 치고 그러네요. 끊길듯하면 꼭 혼자 치고 있는 사람 때문에 다시 시작되고는 합니다.


칠레는 데모의 나라입니다. 연례 행사처럼 데모하는 날짜가 정해져 있고요. 

4~5월에는 대학생들 시위(학생들은 그냥 쉽니다, 칠레 오시면 사립학교 보내세요!) , 인종의 날, 여성의 날 등

대부분 평화로운데 4월에 있는 데모는 좀 과격합니다. 

예전 산티아고 대학생 2명이 시위하다 숨졌는데, 그 날을 기념하기 위해 ... 그냥.. 때려부숩니다. 최루탄도 쏘고요. 

전에 일하던 곳이 산티아고 대학 근처여서 그 맘 때면 최루탄이 가게 안까지 들어온다는 사실 ㅠㅠ

또 2015년 10월에 처음 칠레에 여행하러 왔었는데 이 때 하필 인종의 날 데모가 있었습니다. 

구경하고 있었는데 눈 앞에서 화염병 던지고 그랬어요... 하..


그리고 지금 대통령 "세바스띠안 삐녜라"가 3번째 대통령을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연임하고 한 번 쉬었다가 당선됐는데, 칠레도 투표율이 워낙 낮아서 지금 이래도 나중에 뽑을 사람 없어서 다시 뽑을 것 같아요.ㅎㅎ



* 아래 지도는 칠레 센트로인데 설명할 때 유용할 듯합니다.

모든 데모는 사진 우측에 있는 "시작" 근처 공원인 "Plaza Italia" 이라는 곳에서 시작해서 왼쪽 아래 네모칸(대통령 궁)까지 진행됩니다.

(칠레 애들 착해서 다른 곳에서는 시작 안해요 ^.^)

사전에 데모를 알리고 시작하기 때문에 하루 전부터 바리케이트를 치고 그냥 맘 놓고 행진합니다.

시작은 좋으나 과격 시위 같은 경우 사진에서 "심한 곳" 이라는 구간에서부터 화염병이나 돌을 던지고, 경찰들은 최루탄 또는 살수차로 맞대응하고요.


이번 시위도 "심한 곳" 이라는 곳에서 가장 심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군인 그리고 장갑차도 있음). 


노란선은 왕복 차선을 의미합니다(나머지 도로는 모두 일방통행!!!). 

데모하는 날 시작 구간부터 대통령궁까지 통제가 되면... 그 많은 차들은 어떻게 갈까요?ㅋㅋㅋ

나머지 선들은 모두 일방통행이고 보행자와 같은 신호를 받아서 그냥 지옥입니다.

물론 퇴근 시간에 맞춰서 한쪽만 통제하는 경우도 있는데 반대쪽 차선으로 가는 사람은 그냥 지옥입니다.




토요일, 일요일은 저희 집 근처 모든 슈퍼마켓이 다 닫혔습니다. 혹시 모를 불안감에 월요일 아침에 장보러 갔었고요.


사진에서 볼 때 남쪽이 여자친구네 집이고요. 그 바로 위가 방화가 있었던 전기회사(ENEL)입니다. 

전기회사와 여자친구네 사이에는 이번에 약탈당했던 슈퍼마켓이고요..

여자친구 집 근처 슈퍼마켓이 다 닫혀서 저희집있는데까지 왔습니다. 

다행히도 집 근처 슈퍼 마켓 한 곳이 열려있길래 갔습니다. 오전 10시에 도착했을 때는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10시 30분에 계산하기 위해 줄 설 때부터 사재기 하는 사람들로 엄청 몰리기 시작하더니 11시 20분이 되서야 계산 마치고 나왔습니다. 

나올 때는 매장 안 통로는 계산하려는 사람들도 꽉 차었었습니다. 사람이 많아지니 인원제한 두기 시작했고, 

밖에서도 들어오려고 줄서기 시작했습니다.





이틈을 타서 훔치려는 사람도 있겠죠? 한 명이 훔치다 걸려서 쫓겨났는데, 자기는 안 훔쳤다고 경비원이랑 실랑이 벌였습니다. 


이 다음에는 베가(VEGA)라는 칠레에서 제일 큰 농산물+식료품 도매 시장을 갔습니다. 입구는 언제봐도 할렘가처럼 생겼고요 

찌린내 + 쓰레기 + 거지 + 노숙자 가 모두 있습니다.(도둑 많으니 조심!) 


역시나 혹시모를 불안감에 모두들 사재기하느라 

각 가게마다 줄을 섰고요. 혹시 모를 시위 및 약탈에 대비해서 셔터를 반쯤 닫고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시장 안은 



애완동물 사료 준비하는 사람도 많았고요.






이곳도 조금 위험한 곳이라서 도둑놈들 많습니다.  가방은 사진에 나온 아주머니처럼 앞으로...! 

1년 전에 여자친구 동생이 장보러 갔었는데 소매치기가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려다가 실패함. 

여자친구 동생이 근처 경찰에게 말했으나.. 경찰의 대답은.. 아직 훔친게 아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설령 훔쳐서 신고했다해도 찾기가 어렵습니다...(하지만 경찰이 친구라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지갑이라도 찾을 가능성이 올라감!).



감자 가게에 줄 선 모습은 처음봤고요.. 저는 2.5킬로에 1,000페소 하는 가게를 골랐습니다.(옆옆 가게는 3킬로에 1,000페소..)



감자 물량이 달려서 계속 보충하고 있고요.



어디에나 있듯이 대통령 이름을 써놓고 채소를 판매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누가 보면 지구 종말인줄 알겠으나 차에 가득 싣고 가는 사람도 있었고요.. ㅎ



이 날은 오후 2시부터 데모가 시작된다고 해서 장도 일찍 봤습니다. 


첫번째 사진에서 말씀드렸던 왕복차선 그리고 편도 차선... 메인 도로가 통제되어 우회하려는 차들로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날도 더운데 차도 빨리 안가니 서로 부모님 안부 묻는 운전자들도 많았습니다..ㅋㅋㅋ



여자친구 짐 들어주느라 시위가 있는 도로변까지 왔는데, 최루탄 때문에 정말 고생했습니다.

아직 시작은 안했는데 어디선가 바람에 실려오는 최루탄... 

토요일에 맡은 최루탄은 그냥 따갑고 재채기가 나오는 최루탄이었는데, 

정말 이번 거는 청양고추 만지고 손 안씻고 깜박하고 눈비비는 것 처럼 엄청나게 화끈하고 눈이 잘 안떠졌습니다. 

들여마시면 속이 따갑고요. 아마도 주말동안 대통령 특별 지시 하에 최루탄 2세대가 개발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승자는 최루탄 따위 무시하고 꼬치구이랑 초콜렛바 파는 장사꾼들이었습니다ㅋㅋㅋ(사진은 평화로도 보여도 바람 방향에 따라 최루탄이 날아옴...ㅠㅠ)



칠레 상황을 쓰려고 했는데 일기를 썼네요.. 일기는 일기장에!! ㅋㅋ

10시에 시작했는데 11시 30분.. 1시간 30분이나 걸렸습니다.. 어휴..


다음에는 길거리 직업에 대해 써볼까 합니다(꼬치장사, 차동자 유리창 닦기, 저글링, 튀김 장사, 주차요원 등 ㅋㅋㅋ)


오늘은 밖에 안 나가서 모르겠는데 많이 조용해졌다고 합니다... 집이 제일 안전합니다 ㅋ






1

유르이 2019-10-23 (수) 17:46
1부터 잘 보고 있습니다 ㅎㅎ 별일 없으시길 바랍니다...
     
       
글쓴이 2019-10-24 (목) 05:50
임수창 2019-10-24 (목) 06:00
고맙습니다 !!
     
       
글쓴이 2019-10-24 (목)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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