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일본 사는 분들 갑갑하지 않으세요?(하소연 스크롤 주의)

 
글쓴이 : ARCHAc 날짜 : 2019-10-16 (수) 23:56 조회 : 3954 추천 : 14  
일본직장생활 삼년차, 생활로는 사년차 직장인입니다.

관동지방에서 근무중인데 요새 생각만 많고 갑갑하고 재미가 없네요.

한국에서는 어플이용해서 섭보드나 꽃꽂이 등 일일체험하고 각종 소모임, 직장인 영어 중국어 스터디, 운동(마라톤, 스피닝, 필라테스, 크로스핏)도 매일매일 해서 서울, 경기도권 행사란 행사는 다 참가 했는데도 생활하 는데 크게 무리없었는데요.  일본에서 지금은....

물론 서울에서 생활할때 집값이 비싸서 돈이 안 모인다는 막막한 느낌은 있었는데(박근혜 정권때라 청년 전세대출도 적고 힘들었던것 같습니다ㅠㅠ)
일본에서처럼 숨만 쉬어도 돈이 나간다는 느낌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여긴 뭐랄까... 임금도 실수령보면 비슷하면서 자기개발? 문화생활 물가가 너무 비싼 것 같습니다.

먹고만 살려고 하면 됩니다 그냥 싼 슈퍼서 장보고 회사 집 왔다갔다 하면서 돈 모으고 하면 되지만... 한국처럼 뭔가를 배우고 체험하고 자기개발 할려거 하면 그 순간부터 헬입니다.

도서관에 일단 열람실이 없고 보통 여덜~ 아홉시에 문을 닫고 우리나라 같이 와이파이되고 장소제공하는 대형카페도 적고. 독서실 없고. 페밀리레스터랑에서 한두시간? 하루 기분내서 할수야 있지만 자격시험같은거 준비하듯이 꾸준히 공부할 공간이 없습니다.

운동같은 경우도 뭐랄까... 헬스장도 수도권이랑 비교 하면 규모도 작고 (뭐하나 변경하면 수수료만 삼천엔ㅋㅋ )
운동자체도 인스트럭터들의 열정이 안느껴집니다.
제 국뽕일수도 있지만 운동도 좋고 사람도 좋아서 으쌰으쌰하면서 땀흘리려고 하는 맛이 없는것 같습니다.

딴 얘기인 해도 업무도 그렇지만 뭔가 웅통성은 없으면서 호들갑이 심해서.
얼마전 19호 태풍때 진짜 얼마나 온 나라가 설치던지 죽는줄알고 피난소 가려고 짐쌋는데 너무 아무렇지도 않고.

아이러니한건 그런 나라에서 서울만해도 없애자고 하는 판국에 어디가 어딘지도 모를 끝없는 고가도로는 왜 설치하는건지 모르겠네요.


더 숨막히는건 일상생활에서 문화차이로 말이 안통할때요.
막장인 역사&정치까지 안가더라도 담배로 인한 간접흡연이나 유흥, 시모네타(성희롱이나추행에 대한 인식?)
이것만 해도 여기가 21세기 맞나 싶고 그냥 너무 후진국 사는 것 같은 생각이 들고 그래요.

티비방송봐도 우리나라 같으면 대중의 몰매를 맞을 장면들이 표현의 자유라는 미명으로 방송되고... 진짜 이해가 안갑니다.

원래 90년대 일본문화 좋아하긴했습니디만 지금 일본 티비 보면 그냥 모든게 너무 뒤져보입니다. 후져요. 그냥. 패션도 그렇고 생각도 그렇고 갈라파고스 딱 그자체입니다.


솔직히 제가 요새 느끼는 일본이란 사회는 딱 7080년대에요.
정치나 정치를 통한 사회적 변혁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가 매우 희박하고, 사회적으로도 정의로운 사회에 대한 일정수준의 통합된 합의가 안되어있고, 아직도 우리나라 7080년대 식으로 빨갱이 이론에 놀아나서 대기업들만 배 불려주면서 소위 엘리트주의 환상에 사로잡혀서 가문이나 혈통따지는 박정희 김기춘 시대식 사고가 작동하는 사회.
그 와중에 국민들 숨통 어느정도 트이게는 해야하니까 3S정책펴면서 애초에 해답이 없는 문제에 일단 선택지만 많이 주는? 악순환의 반복이요.

정 못참으면 또 떠나게 되겠지만 아직까지는 참아보자고 몇번씩 생각을 고쳐먹으면서 버티는 중인데... 아직까지는 참을 이유를 못찾겠네요.


그래도 일본에서 밥벌어먹는데 봉사활동해보자 고 찾다가 교통비 자가부담이 아닌 봉사활동에 대한 참가비?를 받는 봉사활동을 보면서 봉사활동에 대한 이제까지의 제 인식이 안일했던 건지 아님 뭐가 잘못됐는지. 닭과 달걀의 먼저를 생각하다가 글 씁니다.

dntrltls 2019-10-17 (목) 02:24
생각이 많으시겠네요 저역시 2년전 3년 비자만료되면서 퇴사후 한국 다시와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부분들 2년전 퇴사할때 저역시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일본은 정말 퇴보하고 있어요 얼마전에 일본 연금 탈퇴일시금 돌려받고 거기에 20% 세액된거 세무서에 신고 했습니다. 이제 일본과의 인연은 없지 싶네요
     
       
글쓴이 2019-10-18 (금) 15:30
비자만료되서 갱신한 비자 오늘 딱 받아들었는데 참... 맘이 좋지가 않네요. 삼년까지 딱 연금 돌려준다고 저도 얘기들었어서 늦어도 올해안으로는 결정해야할것 같은데 어떨지 모르겠네요
골게터® 2019-10-17 (목) 15:29
제 생각에는 현대사회에서 유일한 봉건 국가 라는 생각이 이나라를 보면 볼수록 확신하게 되더군요.
게다가 민도라는 것도 없는....그게 시발점이겠지만요.
대한민국도 그 전철을 그대로 따라가다가,
5.18과 6.10 민주 항쟁과 2000년대 노무현의 민도 계몽과 1,2차 촛불혁명으로 겨우 뒤집어 놓으려고 하고있죠.

일본은 자정 능력이 없는 나라입니다.
폭동이나 항쟁의 가능성도 1%도 없는 나라고요.
     
       
글쓴이 2019-10-18 (금) 15:32
수도도 민영화한다는 나라인데 말이 필요없지요. 그거 아니고라도 고구마 백만개 한번에 먹는 느낌일 때가 많은데 요새는 그냥 될 수있으면 아무 생각을 안하려고 노력중입니다ㅜㅠ
홍또루 2019-10-17 (목) 18:54
일본생활 염증나시는거 같은데 저처럼 일본 탈출허시죠? 3년살다 5년비자 받은거 냅다 버리고 탈출햇는데 아직까지는 귀국 잘햇다는 생각입니다.  다만 아쉬운게 딱 하나 있다면 만나던 일본여자애하고 헤어졌다는거. 그거빼곤.
그게 참 크네요 ㅜㅜ;;
     
       
글쓴이 2019-10-18 (금) 15:32
일본에서 경력이 한국에서 인정되기가 애매할것 같아서요. 경력 이 꼬이다보니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있네요..ㄷㄷ
야마히코 2019-10-18 (금) 00:00
자민당이 우민화정책 하난 기가막히게 잘해서 이꼬라지가 됐죠.
저는 원래 혼자 잘 노는지라 딱히 살면서 말씀하신 문제가 있진 않습니다만(적으나마 돈도 열심히 모으는중 ㅋ) 방사능이 제일 걱정이네요.
참고로 도서관은 혹시 동네 근처에 대학교 있으면 동네 주민 자격으로 대학교 도서관 출입 신청해 보세요. 보통 10시까지는 가능할 겁니다. 방학땐 5시에 끝나지만;
     
       
글쓴이 2019-10-18 (금) 15:36
저 혼자서 무지 잘 노는 성격인데요. 그래도 사람이 사람과 살면서 뭔가 엮이는 일들이 생기잖아요. 근데 일본의 경우는 저랑 성향이 다른 사람들도 많고 겉도는 느낌만 드네요. 저도 그 사람들의 사회변화나 좋은일엔 1도 관심없다는 식의 쿨병걸린 태도에 염증난 참이라ㅠㅜ

대학 도서관이 회사랑 집이랑 거리가 좀 되는데 지금으로서 최선의 대안은 여덜시까지 하는 지역문화센터랑 집주변 작은 카페들이네요.
우지니예요 2019-10-18 (금) 01:17
일본생활 10년 넘었는데.. 7년차때부터 일본 탈출을 위해 준비했는데 잘 안되네요.. 열심히 노력해서 탈출하려구요..
     
       
글쓴이 2019-10-18 (금) 15:36
화이팅 화이팅입니다. 진짜 엑소더스를 21세기에 여기서 다시 해야 할줄운.. ㅠㅠ
코코코방 2019-10-18 (금) 04:40
제가 일본을 자주 갔었는데..
제가 느낀건 오히려 일본이 한국보다 더 개방적이다라는 거???
의외죠..
근데 진짜 뭐랄까..일본인들은 더 개방적인 느낌입니다.
자유적이라고 해야하나..
     
       
창백한푸른점 2019-10-18 (금) 11:17
저도 그렇게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요새는 그거 개방적이 아니라 거기에 오지랖을 부리면 남에게 폐를 끼치게 되는 일이니까 그냥 알아서 하셈이라는 방임주의라고 생각됩니다.
          
            
박스쿤 2019-10-18 (금) 11:39
이게 정답
     
       
글쓴이 2019-10-18 (금) 15:39
저도 교환학생으로 왔을때랑 여행으로 갔을땐 못느꼈습니다.
여기서 월급받고 세금내고 관공서 이용하면서 느끼고 또 역앞에 선거철에 헤이트 스피치 일왕즉위 축하한다고 가마메고 돌아다니는 군중들. 회사내에 은근히 혐한질문 하는 인간들. 뭐 조금씩 격다보면 저사람들이 얼마나 나를 냉정한 눈으로 관찰하고 있는지 보이고 그게 숨이 막힙니다. 보이지 않는 벽들이요 .
918spider 2019-10-18 (금) 21:14
관서 쪽으로 한번 옮겨보시는것도 추천합니다.
도쿄랑은 정말달라요.
일본이 노답이고 점점더 답답해진건 대지진 이후 더 심각해졋어요.
탈출구는 없고 깝깝한건 일본애들 지들이 더 느끼더라구요.
하지마 어디 도망갈때도 없고 막막하니 그냥 사는거더군요.
관서는 동쪽에비해서는 많이 한국성향의 성격이라 나름 시원합니다
성공해서돌아… 2019-11-13 (수) 18:31
관동 3년차 직장인입니다.  극 공 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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