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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밑의 일본인 꼰대 상사 이야기 보니 예전 일이 생각나 끄적여 봅니다.

 
글쓴이 : stc100 날짜 : 2019-08-13 (화) 23:10 조회 : 754 추천 : 6    

대학 졸업하자마자 일본 회사에 취직하게 돼서 첫 직장 생활을 일본에서 시작했습니다.

회사 경리 과장이 사장의 부인이었는데...

일본인의 부정적인 면을 모아둔 것 같은 존재였죠.

앞에선 웃고 뒤에서 욕하면서 누명 씌우고, 잘못한 거 들켜도 사과는 절대 안 하고...


10살 정도 위의 과장이 저 입사 전부터 찍혔었나 본데 엄청나게 괴롭힙니다.

출장 갔다와서 보고서하고 같이 영수증 올리면 한 장 한 장 트집 잡아서 거의 일주일에서 열흘을 갈구는데 내용 보면 정말 전혀 문제없는 거였죠.

또 화장실 가면 시간 체크해서 소변 보는데 무슨 2분이나 걸리냐, 대변 보면 왜 회사에 와서 큰 일을 보느냐...

정말 진절머리 나는 악질이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타겟을 저로 바꾸게 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후쿠시마 공장(2002년 이니까 지진 훨씬 전)에 출장을 나갔는데 회사에서 전화가 옵니다.

홍콩 쪽 거래처 새로 개척해서 첫 거래 완료한 후에 보고서를 올리고 그게 과장 부장 거쳐서 전무에게 까지 올라간 걸 확인했었는데, 

거래액 확인 때문에 경리 과장이 그걸 찾고 있다고 어디 뒀냐는 겁니다.

그래서 알고 있는 대로 전무한테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하니까 자기가 전무한테 물어봤는데 없다고 했답니다.

그러면서 무조건 나한테 있을 거라고 우기기 시작하더군요.

아니라고 분명히 전무한테 가있는 거 봤고, 만약 없다면 결재 끝나서 사장한테 가있을 수도 있으니 확인해 보시라고 했더니 사장은 외부 손님하고 미팅 중이라 잠시 후에 확인해 보겠답니다.


그리고 한 30분 후... 공장 사람들하고 미팅 중인데 전화가 계속 옵니다.

진동이었던 거 무음으로 바꾸고 무시했더만 같이 갔던 과장 폰으로 전화가 와서 결국 받았습니다.

사장 미팅 끝나서 물어봤는데 아직 못 받았다고 하더라면서 서류 관리를 어떻게 하는 거냐고 지랄을 하기 시작하더군요.

피가 정말 거꾸로 솟아오른다는 걸 그 날 생전 처음 느꼈었죠.
소리를 확 지르고 싶은 거 참고, 전무 책상에 없으면 나도 정말 모르겠는데 일단 회사 들어가겠다고 하고 과장한테 허락 받고 복귀했죠.
원래 금요일인 다음 날 다른 곳까지 들렀다가 과장하고 같이 아키타 쪽에서 주말 여행 돌고 복귀하려고 했었는데...

하여튼 오후 5시쯤 회사 도착해서 경리 과장을 찾으니 자리에 없더군요.
옆자리 대만인 알바생한테 물으니 그 서류 전무 책상에 있는 거 이미 진작에 찾았다고 알려주더군요.
제가 그거 때문에 복귀하는 걸 경리 과장 말곤 아무도 모르고 있어서 서류 찾았으니 오지 말란 연락도 못 받았고...
며칠 후에 알았는데 전무한테 그 서류에 대해 물어본 적도 없었다더군요.

전철에서 발을 밟혀도 밟은 사람한테 스미마셍을 습관적으로 내뱉던 일본인이 왜 큰 피해를 입힌 우리나라에 사과하지 않는가...

이 때 깨달았습니다.

본인보다 약자라고 생각하면 절대 사과를 안 한다는 걸요.


그 일에 대한 사과나 언급 전혀 없고 그냥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넘어가더군요.

대신 위에 말했던 찍힌 과장에게 하던 짓을 저에게 하려는 기미가 보여서 꼬투리 잡는 거 하나하나 반박했더니 만만치 않다고 생각해서인지,

재미가 없어서인지 조금 그러다 말아서 꾸역꾸역 2년 정도 그 회사에서 일하다 이직했습니다.


아 그리고 또 일화가 하나...

회사 경비로 회식을 하고 나서 다음 날 출근 후에 경리 과장한테 잘 먹었다고 인사해야 했습니다.

입사 후 첫 회식 다음 날 저는 당연히 그런 거 잘 몰랐고, 과장은 저한테 말해준다는 거 깜빡해서 인사를 안 했는데...

경리 과장이 마주칠 때마다 째려봅니다.

어리둥절해서 왜 저러나 싶었는데 과장이 깜빡했었다고 알려줘서 여전히 납득은 못하면서도 사과를 했던 기억이 있네요.

회사 경비인데 그걸 왜 경리 과장에게 인사를 해야하는 지...


이직해서 5년 근무한 후에 총 7년의 일본 생활을 마치고 귀국했는데, 그 외에도 조센징 운운했던 협력업체 사장이나 한국인이라고 하니까 담당직원 바꿔달라고 했던 거래처 사장도 있었지만, 가장 밑바닥 인성은 역시 그 경리 과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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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NewYork 2019-08-14 (수) 04:13
ㅋㅋ
믿거제팬
mecie31 2019-08-14 (수) 11:48
아주 더러운 년이네요
클램프 2019-08-14 (수) 12:47
일본계에서 한국인을 쓴거면, 반드시 필요한 이유가 있어서 그럴던테요.

겉은론 일본계인척 하지만, 사실은 외국계회사(웃긴게, 일본 현지회사보다 타국 타회사가 외국인을 관대하게 대함)
이거나, 반드시 한국인이 필요한 회사(한국진출이나 한국관련 무역회사, 등등)이겠죠.

한국인이랑 일본인의 결정적인 차이점은..

한국인들은 한국인처럼 일하는 외국인들에게 대해서는 언어폭력은 할지 몰라도, 업무에 관해서 폭력은 안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잘하는 한국인 수준이면, 외국인에게 업무적으로 괴롭히지는 않죠.

일본은 틀려서, 외국인에게 언어폭력은 잘 안하지만, 업무에 관한 폭력이 도를 넘어서 미쳐버립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빡쳐서... 상사 멱살 잡고.. '죽여버리겠다' 는 식의 극단적인 선택으로 회사를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집요하게 외국인 괴롭힙니다. 업무적으로 말이죠.

글쓴이는, 하던가 말던가 꾸준히... 자기 의사 분명히 하고 나온적은 잘하신거 같습니다.
ARCHAc 2019-08-19 (월) 01:39
앜ㅋㅋㅋ 진짜 백만번 공감합니다. 약강강약.
자기보다 약하다고 생각하면 절대 사과 안하는... 진짜 소인배 쫌생이. 진짜 밑에 일본인상사글 제가 쓴글인데 진짜 경리과장이랑 동일인인줄 알았네요ㅋㅋㅋ
하는짓이 어찌나 똑같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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