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했습니다.

안녕하세요

러시아 변방 야쿠츠크의 시러여입니다.

기숙사에서 아파트로 이사해서 살 던 중에 이르쿠츠크 총영사관에서 이틀 뒤에 출발하는 임시 항공편이 생겼다는 연락을 받고

비행기 표 예매하고 짐정리하고 청소하고 짐 싸고 바로 출발했습니다.

짐이 큰 가방 3개인데 가방 3개라고 짐 값을 비행기 표 가격과 거의 비슷하게 받네요 ㅜ.ㅜ

그래도 들고 온 짐은 들고 가야하니깐 들고 야쿠츠크에서 블라디보스톡으로 출발했습니다.

4~5시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6시쯤 도착 3시에 출발하는 블라디-인천 대한항공을 기다리며 짐을 지키기 위해 꾸벅꾸벅 졸다가

12시 반부터 줄서서 수속 밟고 다시 출국장 안에서 졸다가 커피 마시려고 했는데 카드 접수가 안되는다고 그래서 목말라도 참았습니다.

2시 30분경 드디어 항공기 탑승 탑승해서 가만히 앉아 있다보니 격리 확인증 등 3가지 비슷한 문서를 작성하고 옆에 분이 한국말을 못해서 좀 도와드리고 밥 주길래 맥주에 밥먹고 넉 다운~진짜 2시간 꿀 잠을 잤습니다. 

드디어 한국 도착 내리고 서류 작성하고 앱 깔고 신고하고 .......1시간 정도 걸리는 것 같네요. 한 곳으로 모든 사람들이 동시에 들어오는 것 같아요. 제 뒤에는 대만에서 오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암튼 자차로 이동할 거라 기다리는데 누나가 조금 늦게 와서 누나랑 자형이랑 밥 먹고 저는 제 차를 운전해서 대구로 왔습니다.

그리고 이틀 전 검사 또 받고 (코로나 검사만 3번 째) 음성이라고 문자가 왔습니다.

지금은 휴가 중이라 제 방에서 그동안 못한 게임 좀 하면서 쉬는데 오늘 여러가지 물품을 동사무소에서 줍니다.

러시아는 올 때 했던 이야기로는 다시 비자가 나오려면 내년 쯤 되어야 할 것 같다고 합니다.

올 때 6월 15일부터 러시아는 격리가 차츰 풀리고 있었습니다. 

극장이 언제부터 열리고 클럽이 언제쯤 열릴 거라고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푸틴의 장기 집권을 위한 헌법 개정 투표가 있을 예정이라서 풀었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돕니다. 

그런 이유인지 신규 감염자의 수가 미미하게 줄고 있었습니다. 투표가 끝나고 또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의 해외특파원 글은 아마 이게 마지막일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다시 출국하게 되면 다시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은  다른 게시판에서 만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