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Z] 강제휴무 첫날

오늘은, 뉴질랜드 전국적 4주 강제휴무의 첫날입니다.

어제는 리커샵에 사람들이 줄을 서서 앞으로 4주간 마실 술을 사가는 걸 목격했습니다.

마스크는 손님들 절반 가량이 하고 왔더군요.

아침 7시부터 밤10시까지 문을 열던 수퍼마켓들이 하루 10시간 정도로 영업시간을 축소,

게다가 사회적 격리룰로 인해 한사람씩 교대로 매장에 들어가게 한 결과,

수퍼마켓 주차장에 손님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습니다.

저희는 평소 처럼 쇼핑을 해놓았기 때문에, 꼭 필요한 식품 정도는 구입하러 나가게 될 것 같습니다.

한 가구당 한명 외출은 허락되니까요.

오늘 일어나, 작은딸이 만들어 준 달고나커피 한잔하며 마당을 내다보니,

마스크도 안하고 평소처럼 조깅이며 반려견 산책시키는 사람들이 보였습니다.

유럽인들과는 달리, 자신들을 위해 마스크 쓰는 일에 반감이 없는 사람들인데,

좀 의외다 싶더군요.

한인마트는 어제 다녀온 집사람 말에 의하면, 정말 발디딜 틈이 없이 손님들로 꽉찼었다고 합니다.

쌀과 라면 종류는 이미 동이나서 구할 수가 없었고, 매장 내에서 독립적으로 운영(입정 형태)하는 정육점과

야채코너는 가격을 최저 30% 최고 100%로 인상해 놓았다고 하더군요.

평소 새벽 5시면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해서인지, 비슷한 시간에 일어나 뉴스 잠깐 보다가

다시 눈떠보니 아침 10시. 밥먹고 또자고...

이런 생활을 최소 4주간 해야 한다는게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