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Abu Dhabi)에서 파견 근무 중입니다

작년 여름부터 현재까지 Abu Dhabi에서 파견 근무 중입니다.

정확하게는 Abu Dhabi 국영 석유 회사에서 운영하는 해상 plant 지역에서 근무 중입니다.

회사가 울산에 있는 중공업이고, 사업부가 해양플랜트라 현재까지 근속 기간 중에 절반을 이렇게 해외 파견 근무하고 있네요.

중동 지역 근무는 카타르(Qatar)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인데, 날씨는 여전히 적응 안되게 지랄맞네요. ㅎㅎㅎ

여기 날씨는 아무리 더워도 기온은 45도 정도가 maximum인데, 습도가 장난이 아니예요. 기온 45도에서 습도가 80%이상 올라가버리면 습식사우나처럼 됩니다.

전 사무직이라 에어컨 빵빵한 사무실에서 있다가, 잠시 담배피우러 밖에 5분? 나갔다가 오면 근무복 안의 티셔츠에가 땀으로 흥건하게 젖어버릴 정도로 지랄맞아요. ㅎㅎ

올해 여름엔 저희 회사 말고 다른 회사 현장 직원이 더위로 사망하는 사고까지 있었을 정도로 현장 근무자들에겐 가혹한 환경이예요. 그런 만큼 여기 현장에서 근무하려면 Abu Dhabi 국영 석유 회사에서 지정하는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고, 근무 기준에 맞지 않으면 현장 근무가 불가능합니다.

지금은 겨울날씨로 접어들어 더위는 가셨는데, 대신에 바람이 자주 불고, 예상치 못한 비를 동반한 스콜이 자주 발생합니다.(스콜은 갑자기 바람이 세게 불기 시작해서 짧으면 10분? 길면 몇시간까지 바람이 부는 지랄맞은 현상)

일주일 전에도 3시간 정도 스콜+비가 내렸는데, 도로가 물에 잠겼었어요. 이 나라는 비가 거의 오지 않기 때문에 배수 시설이 없는데, 웃기는게 해가 뜨면 이틀이면 다 마릅니다. ㅎㅎㅎ

중동 지역은 사막을 끼고 있어서, 스콜이 발생하면 바람이 모래를 머금고 불기 때문에 심한 날은 1m 앞이 안보이는 경우도 있어요. 앞을 보려고 눈을 뜨면 그대로 눈에 모래가 다 들어가서 뜰 수도 없고요. ㅎㅎ

바람이 없는 날에도, 전날에 세차해서 깔끔한 승용차가 다음날 아침엔 미세한 모래가 소복히 쌓여있기도 하고 ㅎㅎ

사진을 첨부하고 싶은데, 여기 현장은 군인들이 상주하며 지키는 국가 주요시설이라 카메라 반입이 안됩니다.ㅎㅎㅎ

한국에서 쓰던 폰은 반입이 절대 불가능하고, Abu Dhabi 현지에서 판매하는 카메라 없는 스마트폰(성능 개구림)을 사거나, 현지 Mobile shop에서 카메라를 빼야해요. 근데 이것도 아이폰만 빼줘서,, 삼성 갤럭시 폰은 불가능하고요.

해외 근무 하시는 분들 모두 건강 잘 챙기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