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가 이르면 2027년부터 젊은 층에 담배 판매를 사실상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합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뉴질랜드 보건부는 오늘(9일) 이런 내용이 담긴 '담배 없는 아오테이어러우어 (뉴질랜드를 뜻하는 마오리어) 2025년 액션 플랜'을 발표했습니다.

발표문에는 "특정 시점 이후 출생한 국민에게 훈제 담배를 판매하거나 제공하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할 방침"이란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로이터는 이에 따라 개정된 법이 시행될 예정인 2027년 14세가 된 뉴질랜드 국민은 평생 훈연 담배를 합법적으로 살 수 없게 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액션 플랜에는 또 담배 판매점의 수를 크게 줄이고 담배 포장 디자인을 제한하거나 훈연 담배의 니코틴 농도를 낮추는 방안도 포함됐습니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관련 법안을 만들어 의회에 제출해 연말까지는 통과시킨다는 방침입니다.

법이 통과되면 뉴질랜드 담배 산업은 담배 판매와 흡연 자체를 불법으로 규정한 부탄 다음으로 강력한 규제에 놓이게 된다고 로이터는 전망했습니다.

(사진=뉴질랜드 보건부 유튜브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