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주차된 차량에서 갑자기 운전자가 튀어 나와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주차된 차량에서 운전자가 튀어나와 발생한 추돌 사고를 두고 누리꾼들이 "차주가 잘못했다"고 입을 모아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19 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17 일 오후 6시쯤 발생한 자전거 운전자와 주차 차량의 사고 영상이 공개됐다.

자전거 운전자인 글쓴이 A씨는 "주차된 차량에서 운전자가 갑자기 튀어나와 넘어졌다"면서 "뒤차가 오고 있어 2차 사고로 인해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바로 인도로 가서 한참을 누워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운전자는 구급차 부를까 하고 물은 후 제가 대답하지 않자 옆에 서 있었다"면서 "대인 보험 처리해달라고 하니 본인은 주차선 안에서 문을 조금 열었다며 대인 처리가 안 될 거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차가 없어 보험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A씨는 일단 보험사를 불러달라고 요청한 뒤, 직원의 차를 얻어 타고 근처 병원 응급실로 향했다. 그는 "차 문은 찌그러져 있었고, 나는 CT , X-ray 찍고 입원 중"이라고 했다.

사고 다음 날, 보험사 측에서 온 전화에 A씨는 황당함을 느꼈다.

운전자 측에서 문 교체 및 수리를 원한다며 과실 비율을 9대1, 8대2까지 얘기했다는 것이다.

A씨는 "제 지인들은 전부 10 대0이라고, 많이 나와도 9대1이라고 했는데 8대2까지 주장하는 걸 듣고 너무 어이가 없어서 '제가 무슨 잘못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하고 끊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자전거 탈 당시에 헬멧을 착용하고 있었고, 몸 상태는 골절 없이 타박상으로 약물 및 물리치료 받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운전자가 문 닫을 때 사이드미러는 접혀 있었다"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영상 속에서 A씨는 도로 우측 가장자리에 붙어서 통행 중이었다. 그러다 갑자기 주차된 흰색 차량의 문이 열리더니 A씨를 쳤고, A씨는 한 바퀴 구른 뒤 자전거는 도로 위에 둔 채 인도로 달려갔다. 운전자는 내려서 잠시 멈춰 있다가 A씨 쪽으로 걸어가면서 영상이 끝났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는 무과실이다", "내가 봐도 100 대 0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뒤에 뭐가 오는지 확인도 안 하고 문을 여냐",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사고다", "자전거가 아니라 차량이라도 무과실", "운전자는 본인 일 아닌 것처럼 쳐다만 보고 있냐", "과실 있다고 하면 너무 억울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hm&sid1=102&oid=421&aid=0005669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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