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이 나라 이름부터도 필리핀인들도 씁쓸한 이름이다.

필리핀을 처음으로 찾은 유럽인인 스페인인 루이 로페스 데 비얄로보스(Ruy López de Villalobos)는 멕시코에서 출항하여 태평양을 건너 오늘날 필리핀 루손 섬에 도달했는데, 당시 스페인 왕세자였던 펠리페 2세를 기려 이 지역의 이름을 펠리피나스(Felipinas)라고 붙였고 이 이름에서 필리핀이 된 것이다.

한 마디로 우리나라 이름이 왜국 왕세자 이름으로 붙여진 셈이라고 보면 된다....;;;

다른 이름으로는 포니엔테(poniente)나 산라자로라는 이름도 있지만 이 이름조차도 포르투갈인 마젤란이 부른 이름이라 그게 그거다.

당시 필리핀이라고 나라가 없을 리 없고, 이미 왕국으로서 자리 잡던 나라들이 잇었거늘..

게다가 필리핀 지금 나라를 세운 이들도 더더욱 씁쓸하게도 필리핀 부자들이 주축이 되었다

이미 330년이나 넘게 스페인 식민지가 되어버려 스페인계 혼혈이 가득한 부유층들은 다수 서민층을 같잖게 보고 

자신들은 스페인 귀족이자 스페인인이라고 여겨왔다.  즉, 필리핀인들보다 우월하다고 여겨왔던 것.

물론 스페인 측에선 개소리로 보고 늬들이나 필리핀인 차이가 뭐야? 그저 튀기 주제에 뭐?

이에 이들은 분노해 그럼 독립하여 우리가 지배하는 필리핀으로 살면 되겠다라고 한 것

이런 이들이 필리핀 민족주의를 내세우며 독립 운동에 뛰어들었다....사실 . 필리핀 다수 여론은 그게 그놈이다

이런 반응이 많았다고 한다....스페인 놈이나 튀기 스페인 것 주제에 우월감 가진 저것들이나 차이가 없다고

하지만 교묘하게 많은 돈 들여가면서 필리핀 민족주의로서 이게 퍼졌고 결국 필리핀 독립으로 이어지긴 한다...

필리핀 국부로 추앙받는 호세 리잘...그도 부유한 스페인 혼혈계 집안 태생이었다. 물론, 다른 저런 부자들보다는 낫다는 평이 압도적인데

사진봐도 알 수 있듯이 총살당했으니까. 적어도 목숨바쳐서 독립에 노력했고 억울하게 총살된(무장 독립 세력 지도자라고 누명을 씌워

후다다닥 총살했기에 집안에서 돈 줄테니 살려달라 사정하고 억울하다는 반론도 나왔으나 스페인이야 개무시하면 그만 이었으니)....점도 있으나 아무튼 이런 총살로 인하여 필리핀 독립운동 국부로 추앙받게되어 호세 리잘급 함 이름이나 지폐에 얼굴도 나오게 된다.

참고로 총살 전에 스스로 등돌려서 등에 총에 맞았는데 그것에 대해선 동족(총을 쏜 것도 필리핀 현지인 스페인 소속 군인들이다)

을 볼 수 없어 등돌렸다는 주장도 있고....하지만 등에 총에 맞아 즉사하지 않아 곁에서 저렇게 보던 스페인 장교가 머리를 쏴 확인사살했고

시체로 비밀리에 묻어서 지금도 가묘만 있다.

하지만 이 리잘조차도 타갈록 어같은 필리핀 현지어는 아예 몰랐으며 그의 글을 보면 필리핀인으로 자각보다는 스페인에서 독립하자에

촛점을 맞춰있고 여러 한계라는 지적도 있다. 독립운동이 좋긴 한데 뭐랄까.....우리네 의병들 갈등과 같은 문제

(양반 주도로 독립 운동을 벌이자는 이들도 실제로 있었고 대한 제국, 아님 조선 시대로서 독립하자 이렇듯이)와 비슷한 아니 어찌보면

더할 수 있었던 문제. 필리핀 독립을 하되, 민주국가보다는 자신들이 주축으로 하는 왕국 ,필리핀 왕국으로서 독립을 더 주도했다...

타갈록 어 자체를 필요없다고 여겼으며 스페인어를 당연시하던 만큼, 필리핀 민족주의랑 거리가 멀었다.

그리고, 필리핀이 스페인에게 독립하자마자 미국 식민지가 되자 이들이 알아서 미국이라도 좋다면서 자기들 높은 벼슬과 경제적 특혜 보장만 된다면  기꺼이 따른 것도 유명하다....당연히 지금 필리핀 경제와 정계에서 여전히 이들 후예들은 엄청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아무튼 120년 넘도록 독립하고 나서도 필리핀이라는 이름은 남아서 필리핀에서도 스페인이랑 남남이니 나라 이름 바꾸자 움직임도 있어왔다.

최근에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은 국호를 '마할리카(Maharlika)' 고귀한 사람’이란 뜻을 가진 이 나라 이름으로 바꾸자고 주장한다. 

하지만...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