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터 볼때마다 이게 뭔 의미가 있지 했는데 저렇게 식혀먹으려고 한거였고만

시카묵으야제

베플로 선택된 댓글입니다

궁금해서 찾아봄. 일단 기본적으로 컵받침을 뜻하는 단어가 코스터와 소서가 있는데 코스터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컵받침이고 소서는 본문에 나오는 찻잔과 세트인 받침그릇임.

자세히 설명하자면 차 문화가 중국을 통해 전래된거는 다 알거임 (서양과 교역이 이루어지던 곳에서 차를 사투리로 떼라고 불렀는데 이게 tea가 됨) 어쨌든 차 문화가 도입되고 거기에 환장한 서양인들은 도자기제작기술이 딸리다 보니 다도세트도 전량 수입에 의존했음.
 근데 중국에서는 상대적으로 온도를 낮게 우려내는 녹차를 주로 마셨고 또한 물 대신 차를 먹는 문화였기에 엄청 뜨거운 경우가 적었음. 그러다보니 손잡이의 필요성이 없어서 찻잔은 손잡이가 없고 대신 컵받침이 있어서 정말 뜨거우면 컵받침째로 들어서 먹음. 다만 이때의 컵받침은 말그대로 받침의 목적이었을 뿐임.

 그런데 서양은 홍차가 인기폭발이라 뜨겁게 우려내게 됨. 펄펄끓는 차를 따라 마시다보니 손잡이 없는 찻잔은 손이 뜨거워 뒤짐. 그래서 세트로 있던 컵받침째로 들어서 마시게 되었고 그럼에도 뜨거워서 티스푼을 만들어 차를 식히려고 휘젓거나 떠먹거나 함. 물론 설탕이나 우유타는데도 사용하고. 그럼에도 마시기 뜨거우니 컵받침에 따라마시는 문화도 생김. 시간이 지나 자기기술이 발전하고 대량생산이 가능해지면서 손잡이 있는 컵이 보급됐고 컵받침에 따라마시던 문화도 점차 사라지게 된거.

결론적으로는 원래 컵받침의 용도는 그냥 컵받침이었다. 따라마시는 용도는 미개한 서양인들이 다도도 모르고 그냥 뜨거우니 식혀먹으려고 한거였다.

ps. 러시아에서는 아직도 소서에 따라마시는데 그 이유는 날씨가 졸라 춥다보니 차도 존나 뜨겁게 끓여먹어서 손잡이가 있어도 존나 뜨거워서임.

앗, 지식이 늘었다!

요즘 몇명이 그냥 무조건 반대 누르고 가는 애들 있는 거 같아..

따라하려다가 망할뻔했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