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백신 부족에 "1회만 접종하자"…보건당국은 '반대'

자민당, '"백신 확보 어렵다면 최대한 많은 사람 맞춰야"
백신 공급 부족에 지자체 "현실적인 접종 일정 달라"

일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물량 부족으로 1회만 접종하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은 지난 17일부터 의료인 대상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화이자 백신은 3주 간격 2회 접종이 원칙이다.

1회 접종 주장은 정치권에서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집권 여당인 자민당은 지난 22일 개최한 백신 대책 프로젝트팀 회의에서 백신 1회 접종 효과를 검증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자민당 시모무라 하쿠분 정조회장은 백신 공급이 어려워질 경우를 대비해 한 사람이라도 더 백신을 맞을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당내 의견을 수렴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후생노동성은 1회 접종에 부정적이다. 

24일 오전에 열린 각료회의에서 후생성 다무라 노리히사 장관은 1회 접종 방안이나 그 효과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다무라 장관은 "2회 접종을 전제로 사용 승인했는데 1회 접종으로 바꾸는 것은 제도상 어렵다"며 "1회 접종은 2회 접종보다 감염 예방 효과가 떨어지고 그 기간도 단축될 것"이라고 반대했다. 

다만 백신 회사가 1회 접종 임상 결과를 제출하면 심사는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1회 접종 주장은 원활하지 않은 백신 공급 때문이다. 현재 일본 현지에 들어온 화이자 백신 물량은 50만명분에 못 미친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2월 화이자 백신 7,200만명분을 확보했다고 발표했지만 사용 승인이 늦어지면서 이번 달에야 공급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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