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 도우미 잇단 감염...보건소장 생일파티 논란

대구에서 노래방 도우미 여성들이 잇따라 확진되면서 대구시는 이달 말까지 노래연습장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엄중한 코로나 19  사태 속에 경남 고성군에서는 보건소 직원들이 업무시간에 보건소장의 생일파티를 열어 방역수칙 위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태인 기자!

대구 노래연습장에서 도우미들이 잇따라 확진됐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노래방 도우미로 일하는 여성 4명과 소개 업소 직원 1명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받았습니다.

이들이 첫 증상을 보인 것은 지난달 말인데요.

어제 추가 확진자는 없지만, 방역 당국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노래방에서 방역 수칙을 어겼을 가능성이 있는 데다 역학 조사에 비협조적이고, 증상을 보인 기간이 길어 동선과 접촉자 파악이 힘든 상황입니다.

통신사 기지국을 추적해도 반경  200m 까지만 확인할 수 있어 언제, 어떤 노래방을 출입했는지 밝히는 게 쉽지 않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구시는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는데요.

경찰은 이들의 역학 조사 방해 혐의를 수사하고, 이와는 별개로 방역에 협조하는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방문자들이 동선 노출 등을 우려해 검사를 꺼리는 것을 막으려고 임시선별진료소는 물론이고, 보건소에서도 익명 검사가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또 추가 확산을 막으려고 오늘부터 오는  31 일까지 대구 지역 노래연습장 천 602 곳에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앵커]
부산에서는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방문 수업으로 확진자가 늘고 있다고요?

[기자]
네 부산에서 유아들을 대상으로 1대1 방문수업을 하는 강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건 지난  14 일입니다.

그 뒤 연쇄감염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강사가 방문한 가정  21 곳 가운데 확진자가 나온 가정은 5곳입니다.

지금까지 수업을 받은 유아 2명과 같은 공간에 있던 형제와 보호자 등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부산시는 강사가 수업 당시 마스크를 썼지만 같은 집에 있던 보호자들은 제대로 쓰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방문한 가정뿐 아니라 강사와 함께 밥을 먹은 지인과 가족도 감염돼 관련 확진자는 지금까지  18 명입니다.

[앵커]
경남 고성군 보건소에서는 직원들이 모여 소장 생일파티를 열어 논란이 일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금 보시는 사진은 지난  15 일 고성군  SNS 에 올라온 사진입니다.

생일을 축하한다는 현수막이 걸렸고 꽃바구니와 케이크, 떡 같은 먹을거리 놓였습니다.

직원  10 명이 축하를 해주고 있는데 주인공은 보건소장입니다.

한창 근무시간에 한곳에 모여 소장 생일 축하파티를 연 겁니다.

보건소의 공적 업무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하는 방역 수칙 위반 문제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고성군 보건소는 행사는 짧게 진행됐었다면서도 공무원으로서 모범을 보이지 못해 반성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직원 2명이 경남도시자 상을 받으면서 생일을 겸한 감사와 격려의 자리였다고 밝혔습니다.

경남 고성군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 뒤 다음 주 월요일쯤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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