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다가 실종된 중학생 1명을 찾는 수색작업이 지속되고 있지만 높은 파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5 일 부산소방재난본부와 부산해경에 따르면 이날 새벽부터 실종된 중학생을 찾기 위해 해운대해수욕장   7~8 번 망루 앞 해상에서 집중 수색이 펼쳐졌다.

수색에는 소방대원, 해경 등 인원   100 여 명과 소방·해경 헬기, 경비정 등 선박 6척, 수상오토바이, 드론 등이 투입됐다.

특히 소방대원   20 여 명이 길게 줄을 선 채 수중과 바닥을 훓는 그물망 수색을 진행하고, 잠수부들도 대거 동원됐지만 성과는 없었다.

부산소방 관계자는 "이날 높이   4~5m 의 너울성 파도와   30cm   밖에 되지 않는 수중 시야 등으로 인해 수색에 큰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소방은 안전 등의 문제로 일몰(오후 7시   33 분께) 이후 수중 및 수상 수색을 전면 중단하고, 야간에는 해변가 수색을 진행할 계획이다. 해경도 오후 8시 이후 해상에서 경비정 등을 이용한 수색을 중단할 예정이다.

소방과 해경은 다음날 오전 5시   30 분께 날이 밝는 대로 대대적인 수색을 다시 펼친다는 계획이다.

앞서 이날 오전 3시   41 분께 해운대해수욕장 7번 망루 앞 해상에서 청소년 3명이 물놀이를 하던 중 2명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119 에 접수됐다.

일행 중 1명은 자력으로 물에서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은 부산소방과 부산해경은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을 벌였고, 실종된 중학생 1명은 오전 5시   28 분께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나머지 실종자 1명을 찾는 수색작업이 하루종일 이어졌지만 성과가 없었다.

대구지역 중학생인 이들은 해수욕장을 찾아 입욕금지 시간(오후 6시~다음날 오전 9시)에 물놀이를 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1일 해운대해수욕장 전면 개장 이후 첫 인명사고다.

부산해경은 정확한 사고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