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사이트 23 개를 운영하며 화면에 불법 스포츠 도박과 성매매 업소를 홍보해주는 대가로 수억원을 챙긴 20 대 남성 2명이 구속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음란물 유포 등의 혐의로 20 대 남성 A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해외 서버를 이용해 음란사이트 23 개를 운영하며 영상과 사진 등 불법 음란물 23 만건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사이트 화면에 불법 스포츠 도박과 성매매 업소 광고 사이트를 홍보해주는 대가로 약 8억원의 불법 수익을 챙겼다. 또 다른 사이트 6개에는 웹툰과 TV 콘텐츠 등 저작물 85 만건을 불법으로 게시했다.

또 SNS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희귀영상물 사이트 모임'이라는 글을 전송하는 수법으로 자신의 사이트를 광고했고, 사이트 접속량은 하루 평균 5~6 만원, 월평균 150 만건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 등을 인천에 있는 한 오피스텔에서 붙잡아 수익금 3900 만원과 서버 개발자료 일체를 압수하고 이들이 운영하던 사이트를 모두 폐쇄했다.

또 해외 도피 중인 공범을 검거하기 위해 여권 무효화 조치 등 인터폴 적색 수배를 통한 강제송환 절차에 나섰다.

한편, 이들의 주요 수익은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 대한 광고에서 창출됐고, 음란물은 사실상 네티즌을 끌어들이는 미끼 상품으로 활용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