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가채점 하고 세상 끝나는 줄 알았는데...
다른 애들은 더 망했더라능 ㅋㅋㅋㅋ

생각난는게  채점하고 나서  다를  평균 20점 이상 하락해서 반에서 술렁 거리는게 생각나내요
97학번입니다

저는 96년도 본고사 개망해서 재수하고 97학번이라...
96, 97 수능 둘 다 봤네요 ㅋㅋㅋ ㅜㅜㅜㅜ
재수학원 같은 반이 백명 넘었는데, 성적 오른 사람이 저랑 두세명밖에 안됐었다능;;

저도 제가 유달리 약했던 수리1에서 대박 났고, 다른 문제들도 특별히 어렵다 느끼지 못해서 수능이 쉬운 줄 알고 다음날 가채점하고 펑펑 울다가 위로해 주러 온 친구 놈들에게 점수 말하고 맞아 죽을 뻔 했었습니다. 그런데도 전 발표 때 까지 수능이 쉬웠다고만 생각하고 재수 준비를.........ㅠ.ㅠ

저도 수학이 약하긴 했어도 뭐 어느 정도는 한다고 생각하고
수학은 반타작만 하고 논술이랑 영어로 승부보자 이런 심정으로 본고사 봤다가...

11문제인가 나왔었는데, 2문제 겨우 풀고 폭망했...ㄷㄷ

전 아예 수학은 제껴 놓고 논술, 영어, 국어, 제2외국어로 쇼부 보려고 했었죠. 어차피 본고사 봐도 평균 점수는 40점대 니까 다른 과목으로 만회하면 된다는 생각이었거든요. 실제로도 논술하고 국어는 자신이 있었고 영어도 최소한 평균치는 나왔으니까요. 그랬는데 워낙 놀아 버리니 감이 다 없어져서 본고사 자체에 대해서 자신감이 없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안전빵으로 특차를...

96학번으로 그 때 1교시 끝나고 느낌은 재수구나 였습니다.

제가 제일 잘하는게 언어영역 이었는데 미처다 풀지도 못했습니다.

다만 제가 제일 못한 외국어 영역이 나름 쉽게 나와서 .....  ^^*

전 당시 수능이 쉬운 줄 알았었어요. 항상 모의고사 보면 점수 다 까먹는게 수리1이었는데 수리1이 쉬웠거든요. 그때까지 수리1 모의고사 보면 평균 12점 ㅋㅋㅋㅋㅋ. 항상 점수 까먹는 과목이 수리1이었습니다. 전 대부분의 문제들을 그냥 방정식 세워서 푸는 스타일이었는데 그런 유형의 문제들이 많이 나오고 또 수능 얼마 안남기고는 아예 모의고사 답안지를 외워 버리는 방식으로 임했는데 마지막에 모르는 문제 찍다가 맞은 문제 3문제 이중마킹해서 틀렸음에도 불구하고 28점이 나와 버렸죠. 아마..제 기억으로 수리1 28점이었으면 수리1에서만 전국에서 몇백등 안에 드는 수준이었을 겁니다. 거기서 그렇게 뽀록이 터져 버리니 당연히 수능이 쉬웠다고 생각할 수 밖에요. 그랬는데 엉뚱하게 마지막 외국어 영역에서 감기약 기운에 듣기평가할 때 자버리는 바람에.....다 찍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어는 공부 하던 안하던 그래도 점수가 잘 나왔는데 그 때 상대적으로 영어를 망쳐 버렸었죠. 남들이 가장 쉬웠다는 외국어에서 점수 다 까먹고 남들이 어려웠다는 과목들에서는 점수 잘 나오고 ㅋㅋㅋ

시험 다 끝나고 컴컴해진 밤에 눈 내리는 것이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96년도 시험본 사람들은 다 기억하시죠.  ^^*

그 날 교통체증이 역대급이었었죠. 저도 수능 끝나고 아버지 회사에 가서 아버지랑 같이 퇴근을 했었습니다. 택시타고 오는데 강변도로에 차가 엄청 막히더군요. 그래서 전 당일날 문제해설을 집에서 못 보고 택시 안에서 라디오로 들었었죠 ㅋㅋ

어째 베트남사시는 안그치는비님하고 저하고 비슷한 상황이엿네요. 저도 전날 감기약먹고나서 언어영역 전부다 찍엇는데.. 몽롱해서

아직도 이름 기억합니다. 복합화이투벤...그거 먹고 뽕 갔는데...제 자리가...뒷문 쪽 맨 뒷자리...넵...쓰레기통 있던 자리...자리에 앉으니 눈높이까지 벽에 곰팡이 하며 그 냄새하며...정말 죽�募超봇�. 그래도 약발은 안올라왔는데 마지막 시간에 약발이 올라오는 바람에 깜박 졸고 나니 듣기 평가 끝나있고...외국어 영어 듣기평가는 다 찍었어요 ㅋㅋㅋㅋㅋ

ㅋㅋㅋ 반만 마추면 인서울이야

진짜 그랫죠
190점때면 인 수도권이 가능하기도 햇습니다

100점으로 환산해서 65점 정도 받으면 그래도 열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대학 하위권이라도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ㅋ

그 반 맞추는게 엄청 힘들던 시절이죠..

지금으로 따지면 반이상이 수리기준으로 모의고사 30번 문제수준들로 출제되었던...

그런데 저 때...본고사로 역전한 사람들도 많습니다. 제 고등학교 동기놈이 수능을 140점대 중반 받았는데 본고사로 역전해서 서울대 경영대 갔습니다. 반면 수능 잘 보고도 본고사 때문에 떨어진 사람들도 많죠. 당시 수능도 수능이었지만 본고사가 워낙 어려워서...저도 수능 보고 나서 개망한 줄 알고 재수나 하자 하고 펑펑 놀다가 막상 성적 나왔더니 모의고사 포함 그때 까지 가장 잘 본 수능이었더군요. 본고사 준비를 안하고 놀아 버렸으니 감은 다 잃었고...결국 특차로 대학 갔었죠.

참고로 96학번은 내신+수능+본고사+논술+면접이 입시 전형이었습니다.
물론 본고사 보는 대학은 13개 대학인가 밖에 없었지만...

본고사 본 대학은 이른바 sky라인에 잘나가는 대학

논술본 대학은 인 서울의 제법 이름 알려진 대학이었죠....

근데 건대는 논술을 안 본거 같은 기억인데....

저 건대 안나왔는데요 ㅋ

아뇨 제 기억을 이야기 하는거에요

잘 나가는 대학 통칭 1류 대학은 본고사를 보고

서울에서 인지도 있는 대학은 논술을 보았는데....
(그 중에 건대는 안본거 같다라는 거에요 - 면접만 본 기억이 있어서...)

그치지않는비님이 어느 대학 나왔는지는 알 길이 없죠  ^^*

아....ㅎㅎㅎㅎㅎ.
전 원서를 한번 밖에 안 써봐서 다른 대학들은 다 잊었습니다.
원서 쓰러 다니는 친구들 따라다니면서 밥 얻어 먹고 다니거나,
정시 쓰는 친구들 원서 접수 하러 다닐 때 신입생환영회 가서 술 마시고 다녔었죠 ㅋㅋㅋ

240점대 인데 백분위 상위 10% 이내였던 기억.

내가 졸업한 과도 97년 268점 라인에 있네요...
신기..

조금 잘못된건 113점으로는 표에는 저렇게 나왔지만 서울소재대학 가기 힘들었습니다. 전문대라면 몰라도 서울소재 4년재는 힘들었어요 전 96학번입니다

그쵸 120점은 넘어야 했죠

근데 국제대라던가... 서경대라던가.... ㅎㅎㅎ

96.. 추억이네요.

95년 수능보고 재수해서 96년 수능도 봤는데 가채점하고 점수가 10점 이상 떨어져서 엉엉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위 점수표와 좀 달랐던 기억인데 오랜만에 보니 기분이 이상하네요.

98학번입니다
수능본 다음날 아침에 조간신문 보고 채점하고 나서
서울대 갈까 연고대 갈까 고민했었습니다
3~4시간 정도 행복했었습니다

가채점하고 50점 올라서 이게 왠일이지 했는데...
다음날 등교하니 반 애들 전부 웃고 있었죠...
그리고 현실 파악 후 바로 급 우울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