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산(日産)자동차가 28일 한국 시장 철수 계획을 밝혔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닛산은 이날 진행한 2019 회계연도 실적 발표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하고, 경영 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인도네시아 공장도 폐쇄하기로 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공장도 폐쇄하는 방향으로 협의 중이라고 발표했다. 통신에 따르면 닛산은 회계연도 2023년 말까지 자동차 생산량을 지금보다 20% 줄인다는 계획이다.

닛산의 한국시장 철수와 동남아, 유럽공장 경영개선 방침은 판매량 감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닛산 발표에 따르면 닛산은 회계연도 2019년 순손실 6710억엔(약 7조 7000억원)을 기록했다. 우치다 마코토(內田誠) 닛산 사장 겸 최고경영자( CEO )도 앞으로 6개월 동안 급여 50%를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닛산의 '한국 철수'설은 일본의 반도체 부품 수출금지 조치가 촉발한 한·일 갈등이 한창이었던 지난해에도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FT )는 지난해 9월 닛산이 한국 철수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닛산은 입장문을 내고 "영업 지속" 의지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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