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킹은 독일 국경에서 4km 떨어진 오스트리아 북서부의 마을
- 6세기에 마을을 세웠다고 전해지는 바이에른 귀족 포코(Focko)의 이름을 따 '포코의 백성들(이 사는 곳)'이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
- 인구 백여 명의 작은 마을로 경관이 좋고 유서깊은 문화도시인 잘츠부르크 근처에 있기는 하지만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만한 별다른 명소는 부재
- 그러나 2차대전 이후 영어로 읽으면 매우 특수한 뜻이 되는 이름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영어권 관광객들이 늘어나기 시작
- 관광객들은 마을 이름 때문에 그냥 와서 마을 이름이 적힌 도로 표지판 앞에서 이상한 포즈로 사진만 찍고 가는 사람들이라 마을 경제에는 하등 보탬이 안 됨
- 오히려 표지판을 기념품 삼으려는 관광객들이 훔치는 사건이 수 차례 발생해서 매번 새로 만들어 세워야 했고 개당 수십만 원이 드는 표지판 값은 주민들이 납부하는 지역세에 반영되기까지 하면서 콘크리트로 강화한 표지판 토대 설치
- 지금까지는 그래도 참아 왔지만 인터넷을 통해 마을이 글로벌 놀림거리가 되면서 결국 변경 결정
- 푸킹 마을이 속한 타르스도르프의 지자체장 안드레아 홀츠너는 2021년 1월 1일부로 푸킹의 이름을 푸깅(Fugging)으로 변경하기로 하였다며 '언론이 난리치는 것은 이제 지긋지긋하니 더 이상 말할 것이 없다'고 언급
- 한편 인근 지명인 오버푸킹이나 운터푸킹의 이름이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발표된 바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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