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거유세로 3만명이 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10월 27일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선거유세 현장에서 지지자들을 마주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31일(현지 시각) CNBC에 따르면, 스탠퍼드대 연구진은 지난 6월 20일부터 9월 22일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유세를 진행한 카운티 18곳의 코로나19 발생 추이를 분석해 30일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은 동료 연구진의 검토를 받지 않은 상태로 학술논문 사전공개사이트 SSRN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트럼프 대통령의 유세와 해당 카운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수의 연관성을 밝히기 위해 유세 이전 18개 카운티의 수치와 유사한 지역들을 대조군으로 삼았다. 그 결과 신규 확진자는 3만명 이상, 사망자는 700명 이상으로 추산됐다.
연구진은 코로나19 역학관계가 복잡하다는 사실을 감안하고도 트럼프 대통령의 유세가 열린 지역의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다른 지역과 크게 차이가 난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했다. 논문 주저자인 더글러스 베른하임 스탠퍼드대 경제학과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유세가 열렸던 지역사회는 질병과 사망이라는 관점에서 값비싼 대가를 치렀다"고 평가했다.
논문 발표 소식이 알려지자 트럼프 대통령 선거캠프는 모든 참석자의 체온을 측정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는 등 강력한 예방조치를 취했다고 반박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대형 집회로 수백명의 목숨을 앗아갔다고 비난했다.
[박수현 기자 [email protected]]
카카오톡
페이스북
트위터
스크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