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회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군내 불법 사조직입니다. 

육군 사관학교 11기생을 중심으로 결성 된 조직으로 1970년대 이미 군부의 중요 요직을 장악하였고

급기야 1979년 12월 12일 군사반란 및 내란폭동을 일으켜 1980년~1987년까지 대한민국을 불법 장악한 단체죠 
(전두환 군사반란 사건에 대한 대법원 판례)

그 시작은 1951년 입소한 육군사관학교 11기생 부터입니다. 

대한민국 국군은 정부 수립 이래 1949년 이전까지는 단기 교육만 간단히 이수 시켰습니다. (1기~9기)

해방 이후 군대를 재건하며 부족한 지휘관을 빠르게 충원하기 위함이죠 

과거 일본군, 광복군 등 군복무 경험이 있는자를 중심으로 바로 장교와 장성으로 현역에 복무하게 하였습니다. 

이후 대한민국은 보다 체계적인 장교 육성을 위해 1949년 부터 2년 과정의 교육생을 처음 뽑기 시작했습니다 (10기생)

1950년 6월 1일 이를 다시 4년제로 전환하였으나 곧 육군사관학교가 폐교 됩니다. 

한국전쟁 이 발발했기 때문입니다. 

전쟁이 터짐에 따라 1949년 입학생과 1950년 입학생은 별다른 사관교육을 이수하지 못 했습니다 

국망의 위기에서 모두 기초 소총 훈련만 이수한 상태로 바로 한국전쟁 일선에 투입되었죠 

1950년 낙동강 전선에서 북괴의 공세를 막아내고 인천상륙으로 반격에 성공합니다

위기를 넘겨 숨을 고르자 대한민국 정부는 전쟁 중이라도 장교의 육성은 중요하다 판단하죠

1951년 부산에서 본격적인 4년제 육군사관학교의 입교를 새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들이 바로 훗날 하나회의 주축이 되는 육사 11기 생 들입니다. 

근데 이들 육사 11기생들은 그 시작부터 웃긴게 아주 선민사상에 찌들어 있었다는 것입니다. 

국가가 군의 미래를 위해 전쟁 중에도 장교들을 육성하기로 하였습니다. 

육사 11기생들은 한국 전쟁 기간임에도 전쟁터에서 총 한번 안 쏴보고 후방에서 안전하게 교육에 매진했죠 

그러니까 한국전쟁 기간 국난 중이었지만 육사 11기 생들은 안전하고 편안한 후방에서 살았을 뿐입니다.

반대로 육사의 다른 선배들은 최전선에서 피흘리며 싸우다 죽어 나갔죠

따지고 보면 육사 11기는 대한민국에서 육사의 4년제 정규교육을 모두 이수한 첫번 째 기수입니다.  

하지만 입학하자 마자 전쟁터에 끌려가 태반이 죽은 10기생의 희생을 무시할 수 없죠 

이들이 4년 간 교육을 받기 싫어서 안받은게 아니잖아요 

한국전쟁 기간 각종 전장에서 피흘려 싸운 선배들에게 차례로 1~10기의 기수를 부여했습니다. 

근데 육사 11기 생들이 이런 조치에 갑자기 반대를 합니다? 

이들 논리는 이러합니다. 

"자신들은 4년제 정규과정을 거친 첫번째 기수다 

반면 이전에 거쳐간 선배들은 4년제 과정을 배운 바 없으니 본인들과 그 뿌리부터 다르다."

네 개같은 선민사상이죠

아니 한국전쟁 기간 실전에서 군을 지휘하고 싸운 사람들 보다 본인들이 더 우월하다는 발상이 가당키나 합니까? 

이때 이미 결성이 되어 있던 하나회 멤버(당시는 오성회)중 한명은 육군참모총장에게 대놓고 항의하며 항명 했습니다. 

이 당시를 회고하는 노태우의 말이 참으로 가관입니다. 

"4년 간 배고품과 추위를 이겨내며 힘들게 졸업한 우리들의 자존심을 건드린 사건이다"

이게 다른 군인들이 한국전쟁 3년 간 최전선에서 목숨을 걸고 피흘리며 싸우는 동안 

후방에서 안락하게 쳐 지내며 보낸 새퀴들이 한 짓거리입니다. 

앞서 오성회를 잠깐 언급했죠 육사 11기 내에 있던 친목 모임입니다. 
이런 개차반 11기 생들 중에 당시 전두환 노태우를 비롯해 5명이 결성한 것이죠

하나회의 전신인 오성회라는 불법 사조직입니다. 

훗날 본인들 말로는 육사 내부에서 선망의 대상이었다고 주장하나 말이 안되는 개소리입니다. 

그 구성원들의 면면이 참으로 가관이기 때문입니다. 

우선 리더인 전두환의 경우 육사 입교 자체를 공부를 워낙 못해서 1년 늦게 입학한 케이스였습니다. 

사관학교 내에서도 그 성적이 꼴찌에 매번 밑바닥 수준인 부진아였죠 

때문에 전두환은 사관생도 시절 내내 단 한번도 소대장 생도를 해본 적이 없습니다 

거의 낙제에 가까운 성적으로 간신히 졸업했을 정도입니다. 

나머지 이른바 "오성회" 맴버들은 멀쩡한가? 

하나 같이 죄다 유급에 낙제에 전두환을 따라 줄줄이 밑바닥 성적으로 학내 열등생들 집단이었을 뿐입니다.  
그중에 한명이 하나회 인사 중에 가장 똑똑한 브레인으로 훗날 2인자가 되는 노태우입니다.

왜 브레인으로 추앙받았는가 하면 육사 200명 중에 67등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하나회 멤버 중에는 탑 클레스죠  훗날 그 총명함??을 두고 두고 자랑했으니 말 다한거죠 

이딴 흑역사 시절을 두고 훗날 조선일보는 권력자가 된 전두환을 찬양하고 용비어천가를 올렸습니다 

당시 신문 기사라고 상납해 올리며 다음과 같이 적고 있습니다 

"육사의 혼이 키워낸 신념과 의지와 행동"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남에게 주기 좋아하는 성격"

"운동이면 못하는 것이 없고 생도 시절엔 축구부 주장"

사실 전두환과 하나회 맴버들의 육사시절과 사조직 탄생의 기원을 요약하면 생각 보다 단순합니다. 

육군 사관학교에서 공부도 지지리 못하던 학내 열등생들이 학업이 아닌 인맥 쌓기와 정치질을 하며 패거리를 만들었다.

공부로는 가망이 없으니까 자기들끼리 서로 비호하고 옹호하는 조직을 만들었다.

그게 군부 사조직이 처음 탄생한 이유입니다. 

이런 패거리 집단 오성회가 곧 2명을 더 모아서 칠성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칠성회가 세상의 빛을 보게 된 것이 공교롭게도 박정희라는 인물이 등장 하면서 부터입니다. 

일본군이자 만주군 장교 출신으로 박정희는 5.16 군사 반란을 일으켜 국가를 전복 시키는데 성공하였습니다. 

박정희가 불법으로 국가를 장악한 역적질이 일단 성공했다고 하나 너무 불안하죠 

박정희는 그 불안한 마음에 육군 사관학교 생도들에게 군사반란을 지지해달라고 요청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이런 군사반란 공개 지지 요청을 육군 사관학교 총 동문회에 요구했는데 거절 당합니다. 

육사 총동문회의 경우 육군 사관학교에서 성적이 우수하던 엘리트들이 지도부를 이끌던 상황입니다. 

군의 본분을 지켜야 한다며 이런 정치적 요구를 단번에 거절하고 중립을 지키겠다 선언합니다. 

박정희 입장에서는 육사출신 엘리트들의 충성심이 의심이 되는 중대한 사건이었습니다 

그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던 중 전두환을 주축으로 한 11기생 열등생 모임인 칠성회를 알게 됩니다 

심지어 칠성회는 박정희와 같은 영남 출신의 장교들인 것을 착안 같은 고향이란 인맥이 연결됩니다. 

생도 시절부터 하란 공부는 안하고 파벌 싸움, 정치질만 줄창한 전두환 일파들에겐 큰 기회입니다. 

출세에 대한 동물적인 본능으로 전두환과 칠성회는 박정희를 지지 하기로 결정하습니다 

앞장 서서 육사의 지지선언을 이끌겠다며 충성심의 증거로 적극적으로 다양한 인맥을 통해 조치를 취합니다 

그리고 실제 육사생도들의 5.16 군사 반란 지지 시가행진을 성공 시키죠 

(5.16 군사 반란에 대한 육군사관학교 생도들의 지지 선언 및 시가행진)

육사 총동문회도 반대한 이 짓거리를 전두환과 칠성회가 성공시킨 것입니다 

그리고 그 파장은 엄청난 거였습니다. 

일반 시민들은 박정희를 비롯한 군사반란 집단이 단순한 역적집단을 넘어 청년장교, 육사까지 모두 장악했다 여기게 됩니다. 
사실상 박정희 일당이 대한민국 군부를 완전 장악한 것으로 인식했고 군사반란은 최종 성공한 것으로 인정 됩니다. 

육사 11기 생들 중에 찌질이 출신 집단에 불과하던 전두환과 칠성회입니다

이들의 오랜 인맥질 정치질이 대성공 하는 빛나는 순간입니다. 
또한 이후 박정희가 아끼고 아끼는 군부의 중요한 박정희 충성 인맥으로 그 확고한 위치를 가지게 됩니다 

박정희는 이 시기 군사 반란이 성공한 이후에도 항시 불안했습니다.  

그 반란 가담 세력 중에 정일권과 같은 함경도 출신 일파, 백선엽과 같은 평안도 출신 일파 등등

다양한 군부 파벌이 존재하였기 때문입니다. 

군부 내부에는 전두환을 비롯한 영남 출신 군부 인맥이 새롭게 부상하면서

박정희와 군부 영남 파벌이라는 강력한 군내 조직을 형성하게 됩니다.  

실제 쿠데타 이후 같이 반란에 가담한 평안도 출신의 장도영을 체포한 것을 시작으로

함경도 출신의 김동하 박창암도 체포하게 되면서 다른 파벌에 대한 숙청이 단행되었습니다. 

박정희는 반대로 자신이 믿을 수 있는 군부 파벌이 필요했죠  

그 대안으로 같은 고향 출신의 영남 출신 파벌로 군부를 휘어잡았습니다 

사실상 군사반란의 최고 권력자로 굳건하게 위치를 잡게 됩니다. 

이들 군내 불법 사조직 일당의 이름이 " 일심회" 입니다. 

앞서 박정희의 사랑을 받은 전두환의 사조직이 더욱 발전한 것입니다. 

그 이름이 일심회인 건  "태양을 위하고 조국을 위하는 하나 같은 마음" 이란 중2병스런 뜻입니다. 

일심회의 규칙이 다음과 같습니다.  

1. 정규 육군사관학교 출신을 매 기수별 정원제로 유지하여 가입 시킨다. 

2, 가입 멤버 그 숫자는 약 5% 수준인 10여명 내외로 한다 

3. 비밀 점조직 방식으로 조직하되 가입시 신명을 다 하는 충성을 맹세케 한다.

4. 가입에는 만장일치 동의를 받는다 

5. 운영비는 고위층으로 부터 활동비를 지급 받거나 재벌로 부터 자금을 뜯어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회원이 누릴수 있는 가장 큰 혜택인 진급 및 보직상의 특혜인데 사실 핵심이죠 

6. 군부의 중요 요직은 회원들로만 돌려먹으며 차지하도록 밀어주고 끌어 준다

이딴 걸 조직강령이라고 공유하는 미친 집단입니다. 

이 일심회가 곧 군부의 대표적인 사조직 집단 하나회의 전신 입니다. 

이후 박정희의 비호 아레 군부내에서 중요 요직을 독점하며 크게 성장하죠

박정희의 이들에 대한 총애가 얼마나 남 달랐는지 알수 있는 일화가 있습니다. 

박정희는 전두환에게 차지철과 함께 국회의원 출마를 권유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전두환은 국회의원 대신 알짜배기인 군부 요직을 처먹겠다고 거절했죠

실제로 보안사령관 직위을 쥐어 잡고 훗날 12.12 쿠테타도 성공 시켰으니 혜안입니다. 

전두환이 준장 진급 시에 박정희가 따로 차를 선물로 주어 그 애정을 표현했습니다. 

노태우의 진급시에는 다른 하나회 맴버들과 함께 따로 불러서 치하를 했죠 

이들 사조직인 일심회의 이름 "일심"이 새겨진 지휘봉을 박정희가 하사했을 정도입니다.

사실상 다른 일반 장교들과는 차원이 다른 파격적인 예우를 해준 것이죠 

대통령이 대놓고 사조직을 비호하고 키워주고 있으니 성장을 안할 수가 없습니다. 

1960년대 말을 지나며 하나회는 대한민국 군부의 가장 강력한 조직입니다. 

사실상 군부 내부에서는 하나회가 아니면 출세라는게 불가능한 지경에 이릅니다 

하나회 조직의 비호를 받는 장교는 초급장교 시절부터 노골적인 인사 혜택과 비호를 받으며 성장했습니다. 

하나회 구성원들은 군부 요직인 국방부, 육군본부, 특전사, 보안사의 직위를 서로 물려주고 대물림하죠

군부 요직은 하나회 출신 장교들만 옮겨다니며 돌려먹게 됩니다. 

예를 들어 아예 하나회가 정권을 장악한 1980년 부터는 수도방위 30대대장 7명 중 5명이 하나회였습니다 

군대의 인사를 책임지는 육본 인사참모부장의 경우 17명 중에 15명이 하나회 맴버였죠 

하나회 구성원의 경우 언제나 꿀보직이자 핵심 요직인 육본. 국방부, 보안사에만 집중적 배속을 받았죠

반대로 하나회 멤버는 최전 전방에는 부임 자체를 하지 않을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이는 다른 말로  하나회 출신 장교는 야전 경험이란게 없는 상황이 됩니다. 

지휘관으로 경력상 야전경험이 필요하다 여겨지면 그냥 그 형식 요건만 채울 뿐이죠 

전방도 아닌 서울 근교의 일산의 재9보병사단 또는 부천의 9공수 여단으로 부임하는게 전부였습니다 

당연하게도 서울 근교의 9사단과 9공수여단은 때문에 하나회가 아니면 지휘관을 할수가 없게 됩니다. 

하나회 구성원 태반이 야전 지휘관의 경험이 전무 하다는 것은 사실상 군인으로 기본이 안되는 것을 떠나 무능하다는 증거입니다. 

하나회 맴버로 낙점이 되면 필수 조건인 소대장 임기조차 안채우고 초고속 진급이 되는 기괴한 상황에서

그런 사실상 군부 적폐들과 다름 없는 이들이 어쩌다 야전 지휘관으로 부임하게 되면 사고가 터지는 것은 당연지사죠 

그 내용을 보면 막장이 대부분입니다. 

이종구의 경우 대대장 부임 당시 소속 부대의 총기사건으로 10여명이 죽는 참사

최준병 사단장의 경우 훈령병 6명이 사망 및 부대원 월북 사건

김징영 사단장의 경우 장병들이 동상에 걸리는 참사 등등 

보통의 장교라면 곧바로 파면 징계의 대상인 사건들입니다.

그럼에도 전부 하나회에서 손을 써서 무마해주고 거꾸로 진급하는 미친 상황이 벌어지게 됩니다. 

진짜 더 가관은 월남전 참전이었습니다. 

박정희 정권 당시 월남전은 중요 국책사업이었습니다.

때문에 주요 장교들은 한번씩 파병을 다녀와야 하고 파병을 다녀온 장교는 1계급 특진에 무공훈장 수여가 관례 였죠 

전두환과 하나회 멤버들도 역시 군부 주요 인사이니 명분을 만들기 위해 월남에 파병을 갔습니다. 

근데 문제는 이들이 죄다 야전지휘니 전방부대니 나가 본 적도 없는 무능한 작자라는 것이죠...

후방의 안전한 지역에서 펜대 굴리며 술이나 빨던 작자들이 전쟁터에서 온전 할리가 없는건 당연합니다. 

전두환의 경우 부대의 식수가 당장 모자른 상황에서 조차 혼자 온수 샤워를 하며 테니스를 치고 자빠지는 여유를 부렸습니다. 

지휘 방식도 개판이라 당장 일선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당연하거나와 전쟁터 부대원의 전체적인 사기저하로 이어졌습니다. 

오죽하면 대통령의 사랑을 받는 전두환이 귀국하였을 때 진급은 커녕 당장 징계해야 한다는 성토가 빗발쳤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역시 박정희가 사랑하는 인물이며 하나회 수장이기에 대충 쉴드치며 수습해 줬죠 

훈장 수여가 취소되고 진급이 유보되는 선에서 마무리 되었습니다. 

수장인 전두환이 이 지경인데 다른 하나회 멤버는 정상일리가 없습니다. 

하나회 12기 13기들이 파병갔던 사례에서는 더욱 가관입니다. 

야전 지휘의 기초인 경계근무조차 태만히 하여 베트콩의 기습을 받아 문책의 위기에 몰리게 되죠 

근데 이를 만회한다고 베트남 야시장에서 베트콩 소총을 구입해서 가짜로 교전상황을 만들어 격퇴한 조작질까지 했으니

미친짓의 끝판이 뭔지 말 다한 상황입니다...

이런 대놓고 개판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하나회 구성원들의 진급 속도는 군부에서 가장 빨랐습니다. 

이게 어느정도 였는가 하면 심지어 한국전쟁 전시 상황의 전공을 통한 진급 속도보다 빨랐을 정도입니다. 

전두환의 경우 47세에 이미 소장으로 진급하게 되죠 

전시도 아닌 평화시에 이런 진급을 한다는 것 자체가 군부가 사실상 비정상으로 흐르고 있었단 의미입니다. 

(박정희의 군사 반란 이후 대한민국 국군을 말아 먹는데 일조한 하나회 멤버들 명단)

이게 얼마나 문제였는가 하면

군부 내부에서 대놓고 정치질과 인맥을 동원한 중요 요직을 돌려먹기가 하두 만연하게 되니 

국군에서 진짜 유능하고 총명한 엘리트들과 인재들은 아무리 열심히 일하고 공을 세워도 진급이 안되게 됩니다. 

최전방 야전 부대나 인제와 같은 지역으로 뺑뺑이 돌다 진급도 못하고 전역 하는게 부지기수죠 

군부 인사를 하나회가 장악한 마당에 인사평가를 하면 하나회 출신들이 죄다 최우수 점수와 훈장을 쓸어갑니다 

공식 기록상에도 하나회 출신 장교는 조낸 우수한 인재가 되고 나머진 열등한 군인으로 낙인 찍힙니다  

이제 어디 하소연도 못하는 상황이 됩니다. 

어차피 하나회 영남 출신 장교 아니면 진급은 커녕 요직에도 못 가는 것이 대한민국 군대가 된 것입니다. 

대한민국 장교 중에 유능하고 열정이 있는 진짜 군인들은 포기를 하고 전역해 장사를 하거나 이민을 가게 됩니다. 

군부 장교들 간에도 이런 부조리가 심각했지만 가장 심각한게 군의 전력 저하 문제입니다. 

야전군이나 최전방에서 지휘를 해본 적도 없는 작자들이 군부 요직을 점유하고 있으니 군대가 제대로 돌아갈까요 

대한민국 군대는 폐쇄적인 조직으로 고착화 되며 발전이란 것을 할 수가 없게 됩니다. 

당연히 군장병 인권개선이나 처우개선이란게 이들이 장악한 수십년 간 될리가 만무합니다. 

민주화 이후 사라졌지만 이 당시에는 사역 동원이라 해서 부대의 병사들을 그냥 노가다 일꾼처럼 부렸습니다 

사적인 용도로 건물 세우고 노동시키는데 군부대 병력을 동원하는 미친 짓도 벌어집니다. 

대한민국에서 사병 군인을 개차반으로 취급하는 문화가 당연히 퍼지게 되었죠 

더 심각한것은 이런 인사문제, 군 장병의 처우문제를 넘어 군 전력이 약화되었단 것입니다. 

사실상 정치장교로 정치질이나 주구장창 하지 전술이나 전략에 대한 개념 조차 없는 하나회 인사들입니다.

이들이 군을 장악하니 군 전술 체계에 컴퓨터를 도입하라는 기본적인 국방개선의 움직임 조차 방해를 받았습니다 

지들이 모르는 분야에 대한 개선은 번번히 무산되었고 군부 방산비리와 같은 다른 이권이 있을 때만 개선? 이란게 진행되죠   

한국군의 운용과 전략이 한동안 2차대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후진적인 정체현상까지 가져오게 됩니다. 

이런 비정상적인 군부 상황을 국군 내부에서 지적을 안했던 것이 아닙니다.

대표적인 것이 국군 보안사령관으로 부임한 강창성 장군입니다. 

보안사에 부임하여 확인한 하나회의 존재를 매우 위험하다 인식하게 되죠

이들의 행태와 그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아 박정희 대통령에게 보고까지 했습니다. 

근데 웃긴게 그 하나회랑 영남파벌을 만든게 박정희인데 뭘 어쩌라고...입니다. 

하나회 출신 준장 1명이 전역하며 일단 무마 시켰습니다 

그리고 거꾸로 강창성 장군이 전방 야전부대로 좌천이 되며 인사조치 됩니다. ????

그걸로 끝난게 아니었죠 

이후 12.12 군사반란으로 하나회가 아예 정권을 장악하자 예전에 꼰지른 장군이 생각나죠 

과거 감히? 하나회를 건드렸단 그 괴씸죄가 적용됩니다 

그렇게 피의 보복이 단행되어 강창성 장군은 삼청교육대에 4번이나 끌려가게 됩니다. 

그렇게 한국전쟁 참전 국가 유공자이자 대한민국 육군 장성인 강창성 장군은 

삼청교육대에 4번이나 끌려다니며 주구장창 쳐막고 조리돌림 당했죠 

결국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기도 하고 이후 폐인처럼 지내게 되었습니다. 

1979년 12월 박정희가 사살된 후 1980년 신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켰죠 

바로 이런 작자들이 군사반란을 일으켜 국가를 전복하고 군부를 넘어 대한민국 전체의 권력을 잡은 것입니다. 

그리고 그걸 막고자 항거한게 5.18 광주민주화 운동이죠

하나회는 박정희 시절에 단순히 군부 내부에서 꿀을 빨며 권력을 잡는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대놓고 국가를 장악했으니 그들이 곧 대한민국인 자체가 되는 최전성기를 맞이합니다. 

하나회가 대한민국의 주류세력이자 권력으로 군림한 시대. 5공화국, 6공화국 초반까지 입니다. 

말 그대로 하나회 황금기  입니다. 

하나회 맴버들은 이제 군부를 넘어 대한민국 모든 영역에 그 영향을 보이게 됩니다. 

군부 인사들은 전역 후에 국회의원, 여당 대표, 공기업 사장, 장관, 차관, 외국 대사를 역임하죠 

이들이 곧 권력이고 대한민국 자체가 되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립니다. 

대한민국의 권력의 중추로 자리잡았고 정치에도 큰 영향을 줍니다 

민정당 - 민자당 - 신한국당- 한나라당으로 이어지는 자칭 보수권력의 핵심인사로 포진하게 됩니다. 

과거의 군부 인맥조직이 성장해 이제 정치권의 실세로 자리잡은 것이죠 

전두환은 지금이야 치매 걸린 29만원 전대갈로 욕을 처먹지만 고작 십수년 전까지도 그 위상은 달랐습니다 

유명 정치인들이 무슨 일만 있음 방문해 절하고 신년 인사 드리던 시절이 있습니다. 

이들이 군인으로만 조용히 전역했다 한들 곱게 지내는 것도 아니죠 

성우회 같은 똥별 집단이 그 예시입니다. 그냥 장군으로 알겠지만 이력은 그야말로 가관입니다. 

그리고

이런 하나회를 끝장 낸게 김영삼 대통령 입니다. 

김영삼 본인 부터가 하나회를 비롯한 군부에 지독하게 시달렸던 인물입니다. 

민자당으로 이들과 손잡아 집권에 성공했지만 문민정부를 지향하며 군부 숙청의 필요성을 느꼈죠 

민주화 운동을 하며 과거의 뼈아픈 교훈도 알고 있습니다.

예전 정승화 육참이 하나회를 제거하려다 거꾸로 전두환에게 역습을 당해 군사반란을 허용했던 전례가 있죠 

김영삼 대통령은 비밀리에 그리고 신속하게 진행 하도록 사전 계획을 했습니다. 

당시 비서실장인 박관용이 하나회와 친분이 두텁다는 이유로 청와대 내부에서 조차 비밀로 했을 정도입니다. 

1993년 3월 8일 어느날

김영삼이 국방장관을 불러 질문을 합니다. 

"군인들은 그만 둘때 사표를 씁니까?" 

이에 국방장관이 대답합니다.

"군대엔 사표 내는 일 없이 인사명령에 따라 복종하는 각오가 언제나 되어 있습니다"

그러자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바로 육군참모총장과 기무사령관을 짜르라 명령합니다

그리고 모두 비하나회 멤버로 교체했습니다. 

이어 육참에 즉각적인 군내 사조직의 제거를 명령합니다 

이 명령은 받은 당사자는 아직 육군참모총장이 새로 부임을 안한 시점이었기에 이전 육군참모총장입니다.

하나회 출신의 육군참모총장입니다. 그니까 하나회 보고 군내 사조직을 제거하라 명령한 것이죠 

당시 육군참모총장은 본인이 하나회인데 그걸 명령했을리 없고 ROTC 를 말하는가 오해했다고 합니다. 

곧 군 인사를 전격 단행하여 고작 한 달 사이에 하나회 출신 장성 50명이 잘려나가버립니다. 

이 자체로 조낸 충격적이고 급작스런 일이죠 

그리고 그렇게 끝나는가 했는데..

김영삼의 원래 목적은 대통령 권력에 방해가 되는 하나회 수뇌부의 교체였고 영관급이나 위관급은 아예 건들 생각이 없었습니다 

근데 어느날 하나회 장군 한명이 술자리에서 병크를 터트립니다.

"군대를 이렇게 함부로 대해도 돼? 정부가 감히 군대를 함부로 대하니까 외부에서 조차 군부를 욕한다 가만둬선 안된다"

라는 다소 위험한 발언을 했던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김영삼 대통령은 빡이치죠 그나마 봐줘서 살려줬는데 뭐? 

하나회가 대놓고 정권에 저항했다고 판단했고 군부내에서 하나회의 전면 숙청을 단행합니다

장성급 숙청에 이어 이제 영관급 위관급 장교까지 하나회 출신은 모두 잘려나갔습니다. 

참으로 김영삼스럽고 김영삼이기에 가능했던 청산이라 평하는게 이런 과감함 때문입니다. 

이후 대한민국 군대 내부에선 군부 사조직은 완전 불법화 되었습니다. 

IMF로 말년에 나라가 망해서 두고 두고 욕을 먹지만 한국현대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대통령입니다 

참고로 이때 하나회 숙청 과정에서 함께 적발이 된 단체로 초급장교들 사조직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하나회 숙청이 목적이었고 고작 직급이 위관에 불과한 중위 대위들이었기에 적당히 봐주며 해산했죠

그렇게 대충 무마한 단체였는데... 

그후 30년 그때의 초급 장교들이 이젠 장군이 되었습니다. 

과거 박정희의 정신세계를 이어 받은 박근혜 공주님도 세월이 지나 대통령으로 집권했죠 

대놓고 부패하고 편법쓰는 군부 비호 풍토가 만연하며 이들 사조직이 다시 뭉쳤습니다. 

그게 한동안 이름이 거론 되었던 "알자회" 입니다. 

촛불혁명 기간에 기무사령부에서 만든 쿠테타 실행 계획으로 아주 유명한 사조직이죠 

대한민국 군대에 방산비리 등 부패가 왜 이토록 많고

대한민국 군대가 왜 개판이며 사병들 인권은 징용노예 수준이냐 묻는다면

무슨 헬조선을 찾고 대한민국 민도가 어쩌고 한국사회가 군인을 무시하고 등등 

각종 산으로 등산 가며 답이 없어 보이죠 

근데 어쩌면 사실 답은 정말 간단했는지 모릅니다.

너무 오랜기간 방치했기에 익숙해졌을 뿐이죠 

군부 역적조직 하나회 이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