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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할수도 있지 너무 나무라지 마세요

혈중 알콜 농도가?!

전봇대였으면 멱살 잡았을듯

흠... 어깨빵 하니 또 생각나는 에피소드가 있네요...

대구로 ○○공사가 이전했을 무렵이니 2015년이었나 2016년이었나...
시스템 이전 구축 사업을 수주해서 그쪽에 한 6개월 이상 체류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동대구역 앞쪽에 숙박업소에서 묵었는데 이름이 아시아호텔 이었나 그랬었을겁니다.
뭐 출장지에서의 하루하루는 매일 똑같고 지겹고 재미없죠.

하루는 모시던 부장님하고 당구를 한게임 치고
숙소 근처 석쇠불고기? 같은거 파는집에서 식사하며 소주를 마셨습니다.
뭐 할것도 없고 걍 거나하게 먹었죠.
둘이서 한 대여섯병 나눠 마시고 나와서 숙소 방향으로 걸어갔습니다.

지금은 어떻게 바뀌었는지 모르겠지만, 그 당시 그곳은 인도가 굉장히 협소했습니다.
심지어 그 좁은 인도에 가로수도 있었죠.... 길을 왜 그렇게 만들어놓은건지 참...

암튼 부장님하고 얘기하면서 가는데 어떤 20~30대 남자분이랑 어깨가 부딪혔습니다.
뭐 거의 조건 반사적으로 고개 숙이며, "아이고~ 죄송합니다!!" 라고 말했죠.

상대가 이렇게 말하더군요.

"마~ 니 모꼬? 자신있나?"

황당했지만 뭐 출장지에서 경찰서가고 또 뭐 괜히 입건되고 하면
관/군 쪽 업무를 주력으로 삼던 커리어가 지속 될 수 없으니 참았습니다.
그런데도 계속 시비를 걸더군요. 내용은 대충 이정도 기억 납니다.

"니 뭔데 어쩌구저쩌구... 니 서울아가 어쩌구저쩌구..."

혈기 왕성한 30대 초반이고, 저도 어린 시절 좋은것만 보고배운건 아닌지라...
기본적인 체격 체력도 남달랐던지라... 게다가 뭐 술취한 사람 기운이...
부장님이 사고치면 안된다 안된다 하시며 열심히 말리셨지만
진짜 미친듯이 패버렸습니다... ㅎㅎ

예전에 다른 커뮤니티에도 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는데,
제 얘긴지 뭐 다른분 얘긴지 여기저기 돌고 돌더군요.

전 그 이후로 그쪽 지역은 안갑니다. 지역감정 보다는 트라우마 랄까요...
뭐 그게 그거든 뭐든 이젠 상관없습니다.
아무리 좋은 조건의 사업 제안이와도 거르니까요.

뭐여 이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지역 감정 조장하려고 하신게 아니라 치고...
거기 아직도 그래요? 아주 예전에나 그랬다고 하던데...

흠... 요즘은 모르겠습니다...
저 일이 있던 때가 아마 2015년인가 2016년인가... 그랬었으니 아주 예전은 아니었습니다.

핸드폰에 고개쳐박고 다니지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