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도에서 세자의 광기를 표현하려고 소경 박수무당이 부르던 불경 '만조상해원경'
북과 징 그리고 꽹과리로만 만든 비트
정해균 배우가 불경을 부를 줄 안다고 해서 소경 박수무당을 배역을 땄지만 구라였고
부랴부랴 절을 찾아가 두 달동안 배워서 역작을 탄생시켰죠
영화에서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역할과 달리
그 내용을 살펴보면 제사에 당시 조상들의 사려깊음이 담겨있는데
금일 영가 저 혼신은 혼이라도 오셨으면
(조상님들 혼이라도 오셨으면)
만반진수로 흠향을 하고 일배주로 감응을 하야
(상 가득히 음식을 차려 조상님께 바치니 술 한 잔 드시고 후손들에 응해주시니)
살다 남으신 명과 복록은 자손궁에 전하시고
(자손들이 오래살고 복도 받게 해주시고)
송경법사 법문을 받아 모질 악자 악심일랑 버리시고
(나쁜 마음일랑 버리시고)
착한 선자 선심을 돌려 풍화환란을 제쳐놓고
(착한 마음으로 후손들 재앙을 비켜가게 하시고)
재수소원 생겨주고
(돈 많이 벌고 운수 좋게 해주시고)
왕생극락을 들어가서 인도환생을 하옵소서
(구천을 떠돌지 말고 극락을 가시어 나중에 사람으로 환생하소서)
한 줄 요약하자면
조상님 넋을 음식과 술로 달래어 드리니 후손을 보살펴 달라는 간절한 바람
현대에 있어 제사의 의미는 많이 퇴색됐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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