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공장 가동 중단 속에도 '왕좌' 눈앞에
'시총 2조 달러' 전세계 모든 기업 통틀어 최초
음악·뉴스·게임 묶은 '애플 원' 서비스 출시 준비

신규 서비스 '애플 원' 출시를 준비 중인 애플이 시가총액 2조 달러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AP연합뉴스
애플(Apple)이 시가총액 2조달러(약 2369조원)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으로 인한 일부 공장 가동 중단에도 주가가 상승하면서 곧 '세계 최대 가치의 기업'이라는 왕좌에 오를 전망이다.

애플의 주가는 13일(현지시각) 나스닥에서 전날 대비 1.77%(8.00달러) 상승한 460.04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애플의 시가총액은 1조9300억 달러(약 2287조원)가 됐다.

만약 애플의 주가가 467.73달러를 넘으면,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사상 처음으로 '2조달러 돌파'라는 신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이는 전세계 모든 상장 기업을 통틀어 최초 기록이다.

이날 애플의 주가가 장중 464.17 달러까지 치솟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2조 달러 기록을 수립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애플 주가는 지난 3월 말 최저 기록이었던 199.67달러에서 현재 두배 이상 올랐다. 지난 1일에는 실적 호조와 주식 액면분할 계획 발표의 영향으로 하루에 10%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새로운 구독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는 애플의 상승세를 이끈 주역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 원'이라는 명칭의 신규 서비스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애플 뮤직과 애플TV+, 뉴스와 게임 등 구독형 서비스 전체를 하나로 묶어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상품이다. 애플은 구독형 온라인 피트니스 강좌를 출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원'은 이르면 오는 10월 아이폰12 출시와 함께 서비스를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슬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