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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베트남 호치민에 거주중인 평범한 30대 직장인 입니다.

한국에 계신분들 베트남 창업(대부분이 식당)에 대한 관심이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많으십니다.

인터넷에 베트남 창업/비즈니스/상권 투어 같은 검색어도 상당수 입니다.

저도 최근 두팀을(제가 리테일쪽에 근무한다는 이유로. 어머니의 지인, 선. 후배의 지인 등등) 

개인적인 시간을 이용하여 여기저기 보여드렸습니다. 

당연히 지난 몇년간 여러 지인들이 다녀 가셨습니다. 

매번 느끼지만 베트남 시장에 대한 환상이 시간이 지날수록 너무 심해지는것 같습니다.

그냥 가게만 차리면 Kpop이랑 박항서 감독 때문에 손님들이 막 쏟아져 들어오시는줄 아세요.

그동안 한번쯤은 베트남 창업을 준비하고 계시는 분들을 위해

지면에 공유하고 싶었던 얘기들이 있었는데 지금이 그 때라고 생각합니다.

비전문가 이지만 현지에 오래 살고 있는 사람 입장에서 보고 느끼는걸 같이 공유 드립니다.

지면에 올리는 얘기들 맞을수도 있고 틀릴수도 있습니다. 그냥 좋게 봐주시고 이런 의견도 있구나 하는 정도로 여기시면 될것 같습니다.

부정적인 부분을 부각시키거나 부정적으로 시장을 보게하려고 하는게 아닙니다.(제가 뭐라고 ㅠㅠ)

현실적으로 한번 보자는 취지에서 글을 씁니다. 기회는 분명히 있지만 환상은 조금 걷어내 보자.

분명히 성공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그보다 더 많은 분들이 실패하고 있는 시장입니다.

그래서, 혹시나 베트남 창업을 준비하시는 분이 계시면 조금 더 많이 준비 하시라고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항상 좋은 일만 있기를 바라는 한국의 570만 자영업자님들과 예비 창업자님들(현재 직장인. 저도 포함)

혹시나 베트남 창업을 염두해두고 있는 단 한분에게라도 도움이된다면 너무 보람될거 같습니다.

간단한 예 하나만 들겠습니다.

베트남에서 어떤 장사를 하면 잘될까요. 지인분들 오시면 항상 하시는 말씀들. 

"오토바이 많이 지나가는 목 좋은 자리에 우리나라 김밥 잘 포장해서 팔아도 떼돈 벌겠다" 라고들 하세요.

베트남 인구가 대략 1억 플러스. 그 중에 호치민 도시 인구가 17년기준 900만명. 

통계에 안잡히는 숫자까지 현재는 천만명 넘게 봅니다. 면적은 서울의 3배 정도. 

이 넓은 호치민에 김밥 전문점 한군데도 없습니다. 

그러면, 김밥을 아예 안파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베트남 현지 식당에서도 슈퍼에서도 팔고. 

한인식당 메뉴 수십개 중 김밥 하나씩 들어가 있습니다. 

단지, 김밥을 대표 혹은 단일메뉴로 하는데는 없다는 말씀드립니다.

베트남에서는 한국 음식으로 뭘해도 된다더라 라고 보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는 말씀입니다.

이런 얘기 가끔 들어 보셨을겁니다. 

"내가 아는 사람의 친구가 베트남에서 대박이 났다더라", "무슨 음식이 대박이 났다더라", 

"Kpop과 박항서 감독때문에 난리가 났다더라", "내가 아는 사람이~~~". 

아마 이렇게 얘기를 시작할겁니다. 저도 가끔 듣는데 많은 부분이 과장되어 있는것 같습니다.

베트남에서 요식업 하시는 분들 한국에서 하시는것보다 

더 노력하고 더 힘들어 하시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언어가 다르고 문화가 다릅니다.

그래서, 제가 이해를 돕기 위해 한국분들에게 친숙한 브랜드 및 아이템으로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그래야 좀 느낌이 더 오지 않을까요.

1. 베트남에서 창업하기 현실: 뜨레쥬르와 파리바게뜨는 매장이 몇개 있나요

    . 베트남에 뜨레쥬르와 파리바게뜨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몇개 인가요

    . 베트남에서는 뜨레쥬르와 파리바게뜨도 착하다

2. 베트남에서 창업하기 현실: 치맥이라. 그게 뭘까요?

    . 한국 유명 치킨 브랜드는 베트남에 있을까요

    . 한국 치킨 비싸요

3. 베트남에서 창업하기 현실: 떡볶이는 진짜 다 좋아할까요?

    . 떡볶이 전문점은 몇개나 될까요

    .  KPOP 혹은 한류덕에 모든 베트남 사람들이 떡볶이를 열광할까요

4. 베트남에서 창업하기 현실: 삼겹살은 베트남에서도 사랑이다

    . 킹바베큐, 고기바베큐, 돌판삼겹, 스모바베큐 모두 베트남 회사 입니다

    . 베트남 로컬 회사와 경쟁해야된다

먼저 조금 죄송스러운 점은. 

제 주 거주지가 호치민이여서 호치민에 한정해서 얘기토록 하겠습니다. 

하노이에 대해 모르는건 아닌데 혹시나 싶어서 호치민 얘기만 드립니다.

베이커리로 넘어가기 전에, 베트남에 창업조사 하시러 오시는분들께 간단한 충언(?) 드립니다. 

현지 답사 주말에만 보고 가지마세요. 주말에만 보시면 당연히 유동인구 많아 보입니다. 

한술 더떠서 베트남 연휴에 맞춰서 왔다 가시는분들. 이번에 오신 두팀. 한팀은 흥붕 탄생일(베트남 시조). 

또, 한팀은 노동절 연휴에 왔다 가시고. 당연히 어디를 가던지 사람들 많죠. 

우리나라 어린이날 에버랜드에 가면 사람들 많죠. 그거 보시고. 

이래서 베트남 베트남하는구나. 뭘해도 되겠다 이렇게 생각하세요. 

매일 사람 많은게 아닌데. 평일 월, 화, 수요일에도 같은 장소 아침, 오후에도 한번 가보시고. 

우기 시즌(베트남은 대략 3개월)때에도 한번 와 보세요. 사람 한명도 없습니다.

제가 사는 푸미흥(호치민 7군, 한인타운, 계획도시, 신도시,현재도 꾸준히 개발중)은 

비만 내리면 도로가 항상 침수 됩니다. 

베트남분들 비내리면 집에 가기 바쁘고. 비때문에 나오지도 못하고. 우기때 정말 비수기 입니다.

제일 안타까운게 크리스마스때 설연휴때 와서 보시고. 베트남은 된다.

무조건된다 하시는 분들. 그러면 진짜 슬퍼집니다.

본인의 인생을 투자하는건데 그래도 1년에 4번 정도는 답사를 다녀 가시는게 어떠실까요.

그리고, 잘 알려진 거리나 쇼핑몰 말고 조금 덜 알려진데도 다니시기를 추천합니다.

혹시, 브로커나 투어 해주시는 분이 유명한 거리나 쇼핑몰만 데리고 다닌다 그러면.

실제로도 그 자리에 창업 가능한건지 물어보셔야 합니다.

유동인구 많은데 보여주고 이런데 얼마든지 있다고 들어오면 자리 만들어 주겠다 그러면.

무조건 의심 해보셔야 됩니다.

제가 이번주에 상사 출장가서 한가해서 인터넷에 글 쓸거라고 하니까 친구가 실전 팁 꼭 올려달라고 합니다.

자기가 알고 있는 몇가지 실전 팁 드리고 싶다고

(저랑 제 친구 별걸 다 합니다. 아무도 신경 안쓰는데. 손 오그라듭니다.ㅎㅎ)

실전 팁) 베트남 창업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드리는 실전 팁

              

베트남 연휴 혹은 국경일때 유동인구는 평소 주말에 3~4배 정도까지 됩니다.

정말 모든 사람들이 다 쏟아져 나옵니다.

그러나, 식당 매출은 20%~30%정도밖에 안늘어 납니다.

왜일까요. 이건 베트남 국민들의 식사 문화를 이해해야 되는 부분입니다.

베트남분들은 식사 시간이 굉장히 깁니다. 정말 한국이랑 비교가 안되게 깁니다.

관련해서 간단하게 언급한 만화가 있네요.

https://story.kakao.com/_9EqUo6/KYeMigDyH5A   

외식을 할때도 약간 시간이 짧아질 뿐이지 비슷합니다. 사람들이 아무리 넘쳐나도 회전율은 비슷합니다.

베트남에서 저렴한 아이템으로 회전율을 극대화 시켜서 한번 성공해 보겠다.

심각하게 고민해 보셔야 합니다. 저도 회사 직원들이랑 회식하면 보통 고기집이나 해산물 집에가서 

기본 2~3시간정도 식사합니다. 술도 거의 안마시면서요. 집에갈때 오토바이 운전해서 가야되니까요.

안 믿으시겠지만 5시간까지 있어본적도 있습니다. 옆에서는 노래부르고 전 졸고.

2차 이런거 없습니다. 1차에서 그냥 끝장을 봅니다. 

그래서, 현지 식당들 보면 굉장히 넓고 큽니다. 한번만 돌려도 될만큼.

한국분들 특히 우리 아재들 들어와서 식사하시다가 그러시죠 "야!! 빨리 먹고 나와. 나 먼저 나가서 담배 피우고 있을게". 

한 20~30분 만에 식사 끝나죠. 베트남에서는 그런일 절대 없습니다.

저도 가족끼리 지인끼리 2~3시간 식사하는거 좋다고 생각합니다. 문화이고 소중한 사람들인데요.

근데, 회전율 측면에서는 꼭 한번쯤 생각을 하셔야 합니다.

혹시나 궁금하신거 있으시면 쪽지 주세요 다음에 글 남길때 

다 같이 공유해도 될 사항이다 싶으면 첨부해서 글 쓰겠습니다.

(밤 문화 같은 질문은 안 받습니다)

오늘 어린이 날 행사까지 끝났고. 내일이면 외국 보스 휴가도 가고. 내일 부터는 저의 세상인거죠. 

하루에 하나씩 빠르게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근데, 보스가 휴가 가면 설레이는건 나이가 더 들어도 똑 같을까요?

전 외국인 보스여서 2주짜리 휴가 다녀오신답니다. 얼쑤~~~

와이프랑 애기 자니까 미드 하나만 보고 상쾌한 마음으로 출근 해야겠네요.

그럼, 내일 다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