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금 소방관분들의 노고에 감사 드립니다

감사 드립니다

국가직 언제 하냐 고

이런것 볼때마다 마음이 아프네....
짭새 새끼들은 아프다고 칼든 범인 지켜만 보고... 개꿀빨고 있는데......신발것들

국가직 자한다이 반대해서 무산됨 팩트임

저번에 박명수 나오는 잡스였나? 그 방송에서 긴급외상센터 의사들 나온거 생각나네..
대충 기억나는대로 적어보면

"제 딸 뻘인 어린애가 고층에서 떨어졌다는거예요. 떨어지면서 나무에 한번 걸쳐서 괜찮을거라고 생각하고 보호자분께 걱정 마시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CPR을 하는데 밥알이 툭 튀어나오는거예요. 상처를 보니까 나무에 떨어지면서 부딪힌게 아니라 가지가 옆구리를 찔러서..." 환자는 결국 사망하고 그 때 보호자로 온 사람이 손주 보던 할머니였고 잠깐 한눈 판 사이에 사고가 일어났다고.. 의사분도 트라우마로 남고 할머니도 평생 상처로 남은..

구급대원들 정말 마음고생 많이 하는 직원입니다

경방도 물론 힘들고 구조대원도 물론 힘들지만

상대적으로 망자하고 사고현장에서 피를 가장 많이 접하는게 구급대원이라서

트라우마 너무 쉽게 생기죠

똑같이 환자를 접해도 병원에서 접하는 간호사들하고
실제로 교통사고 등 사고현장에서 접하는건 좀 체감이 달라요

저도 소방학교 2개월차에 구급실습 나갔다가
2일차에 18층에서 투신한 사람 신고 들어와서
구급차타고 출동하는데

속으로 딱 이 생각만 들었습니다
"아 제발 사지만 멀쩡하게 붙어있어라..."

천만다행스럽게도 화단으로 떨어지셔서
외형은 제법 멀쩡하시더군요

하지만 역시나 심전도 찍어보니 아무것도 안잡히고
솔직히 즉사하신 상황이었습니다만

그래도 일단 CPR 교대로 돌아가면서 하는데

화단에 떨어졌는데도 어찌나 충격이 심했는지
그냥 물풍선 누르는 느낌만 나고
입 코 귀에서 피만 철철 나오는 상황이었습니다

구급대원은 아무리 확실하다 생각해도 사망을 선언할 자격이 없기 때문에
이송하면서 이송중에도 CPR하고 가서 병원 응급실에 넘기고 오는데

씁쓸하더라고요 다행스럽게도 제가 좀 감성이 무딘 편이라서
그냥 힘든 케이스 한 건 했다 정도 느낌만 있고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 가나 등등 감성적인 우울감은 안 왔는데

그것도 한 번 정도 접했으니 툴툴 털어내는거지
매일 이런걸 보면 어떨까 생각도 들었습니다

배치받고나서는 경방대원하다가 이제는 내근 올라가서 행정업무 위주로 하는데

아직까지도 순환보직 돌다가 언젠가 구급대원 발령받으면
어떻게 적응할지 좀 막막합니다

평소 이런저런 잔업(?)도 많이하고 불나면 수압쎈 호수들고 싸우는 소방수들. 사고 현장에 뛰어들어 목숨걸고 사람구하는 구조대원들. 생사의 갈림길에서 간당간당 목숨줄 잡고있는 사람들 살겠다고 달리는 차안에서도 심폐소생술을 멈추지 않는 구급대원들. 모두 존경하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