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를 교도소라고  적은거 빼면 머 재미있네요

이건 참 볼때마다 정독하게 만들어

친구가 사기죄로 고소당해서 6개월인가 살다가 중간에 합의해서 2심때 집유받고 나왔는데
미결수라 군산교도소? 있다가 전주교소도로 이감되서 두곳다 면회갔었음.
난생처음 가본곳이라 ㅎㄷㄷ 했는데... 그 몇일새 홀쭉해진 친구녀석 보고
아.. 진짜 법 잘 지키며 살아야 겠구나. 잘 지키고 살아도 사기도 당하지 말아야 겠구나. 느꼈음.

교도소 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난방은 된다고 하고 ... 영치금으로 이것저것 사먹는다고 이야기는 들음(친구 부모님이랑 같이가서 걱정하지 말라는 의미에서 그랬던건지)... 면회시간 10분중에 7분정도 부모님이랑 같이 이야기 하고 나머지 3분을 나랑 둘이서 이야기 했는데 한 2분 가까이 운듯

2심 때문에 전주교도소로 옮겼을때도 가봤는데 시간 좀 지나니 표정은 괜찮아 지긴 했는데 2심 선고일 다가오니 막 불안 불안 하다가 결국 민형사 합의보고 집유 받아서 전주법원에서 풀려나고 준비해간 옷으로 갈아입고(민형사 합의보면 집유될 가능성이 높다고해서 옷을 준비해감) . 다시 교도소 가서 자기 물건 받아서 나오는데 어후 ... 진짜...

인생의 희노애락을 법원에서 다 본듯. 구속되서 포승줄 묶여서 사복입고 울면서 버스타는 사람. 집유 받고 풀려서 펑펑 우는 사람. 무죄받아서 웃는 사람등등...

이건 올라올때마다 정독하게 되네요.

아는 형님이 교도관인데 사실과 좀 다른 부분도 있대요. 지역차나 시기차가 좀 있나봐요.
그래도 진짜 재미있게 잘 봤음.

휴지같은것도 잘 나온다던데.

근데 저기 말로는 소주병 깨서 휘두르지도 않고 손에 가만히 들고 있었다는게 다인데..
제 얇은 지식으로는 저게 뭐 범죄가 될 이유가 없어 보이는데 뭘까요??
피해자가 없는데 합의를 못봤다는것도 그렇고.. 궁금하넹

찾아보니 특수협박 정도가 아닐까..

일단 흉기를 들고 위협하면 특수폭행으로 시작되는데 깨진 소주병을 들고있는 행위만으로도 특수폭행혐의는 적용가능할겁니다. 근데 저도 특수폭행이 아닌 폭처법으로 들어간 이유는 잘 모르겠네요

볼때마다 내안에 분노조절잘해가 더욱 잘됩니다.

또, 읽었음. 벌써 5번 읽은 거 같음.
이 게시물만 올라오면 계속 읽게 됨.

처음 읽었을 땐 죄 짓고 살면 안 되겠구나.
감옥이 저리 힘들고 무서운 곳이군.

두 번째부턴가 내가 만약 감옥에 간다면 저 이야기를
생각하며 잘 지내야겠구나.

그뒤론 읽을 때마다 본 내용인데도 몰입이 되서 정독하게 됨.

마지막 이야기편도 있음.
후기 비슷한 걸로 사회봉사 다녀간 스토리도 나옴.

 

 

제가본 전과자 중에 유일하게 교도소에서 교화된 케이스네요.

처음부터 나쁜 사람이 아닌데 재수없는 케이스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