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안동 임청각의 제사와 차례

글쓴이 : 풍원부원군 날짜 : 2019-09-13 (금) 02:05 조회 : 4950 추천 : 16  

경북 안동시 법흥동에 위치한 임청각은 대한민국 초대 국무령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이자 종택입니다.
임청각은 안동에서 가장 오래된 종택임에도 추석차례를 아예 지내지 않습니다.
기타 다른 안동의 종가들과 더불어 음력 9월 9일 중양절에 제사지내는 풍습이 있기도 한데 임청각은 10월쯤 간단히 조상의 묘를 찾아 시제를 모십니다.
석주 이상룡 선생의 4대손이자 종손인 이창수 선생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전통이라는 것은 원래 가가예문이잖아요.
조율이시로 진설을 하든 홍동백서로 진설을 하든 그 집에 맞춰서 진설하면 되는 거예요."
또 임청각의 모든 제사도 일년에 딱 한번 광복절에 합동으로 모십니다.
제사상은 고래의 전통을 계승하되 가급적이면 소박하게 모십니다.
광복절에 모시는 이유는 나라를 되찾으러 떠나 다시는 돌아오지 않은 석주 이상룡 선생 때문이거니와
석주선생 본인, 아들 동구 이준형 선생, 손자 이병화 선생 삼대에 걸쳐 지난한 광복대업에 헌신한 이유에서입니다.
종손 이창수 선생은 또 말합니다.

이상룡 선생의 종가는 모든 제사도 일 년에 한 번, 광복절에 모아 지냅니다.
"제사상은 남들 보기 위해서 하는 게 아니잖아요.
우리는 조선 시대 때도 간소하게 지냈고 지금은 더 간소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제사란 과연 무엇일까요?
제사의 진정한 목적과 의미가 어디에 있는지를 한번 생각해 본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