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 여성'은 여성 아니다"..급진적 여성주의자 '터프'들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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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트랜스 여성'은 여성 아니다"..급진적 여성주의자 '터프'들은 누구인가

러블리러브 2020-02-14 (금) 20:33 조회 : 2778 추천 : 14

https://news.v.daum.net/v/20200214183556603 (14)

■“운동(Movement)은 흐르는 강과 같다”

“지난 수년간 터피즘(TERFism)이 온라인 공간에서 새 생명을 얻었다. 격렬한 수준의 ‘젠더 크리티컬’(터프 그룹은 자신들을 ‘젠더 크리티컬’이라고 부른다)들은 소수지만 이들이 트위터를 비롯한 SNS 공간에서 트랜스젠더와 그 지지자들을 비웃고 괴롭히는 일이 일종의 스포츠처럼 진행되고 있다”

미국의 프리랜서 저널리스트 케이틀린 번스는 미 온라인 미디어 ‘복스’(VOX)에 쓴 <안티 트랜스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의 부상에 대한 해설>에서 한 말이다. 그는 미국의 유명 페미니스트 작가인 새디 도일이 터프(TERF)를 비판하자 트위터에 달린 수십개의 비난 댓글들을 예로 들었다.

“운동(Movement)은 흐르는 강과 같다. 한번 발을 담근 곳에 다시 담글 수는 없다.” 글로리아 스타이넘의 ‘디 애드버킷’ 기고문은 이렇게 시작한다. 그는 과거 페미스트들이 ‘반 트랜스젠더’ 입장을 취했던 것은 그 시절 나름의 맥락이 있었으며 지금은 그때로 돌아갈 수 없다고 말한다.

인류 문명을 발전시킨 모든 사상엔 늘 여러 갈래의 세부 이론과 주장이 잇따랐다. 각 이론의 지지자들은 갈등하고 다투지만 공통분모를 찾아가며 ‘공진화’해 왔다. 트랜스젠더 신입생을 둘러싸고 여성운동 내부에서 벌어진 다양한 논쟁은, 한국의 페미니즘이 극복해야할 또다른 과제 앞에 섰음을 보여준다. <송윤경·최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