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로 급부상한 중국이  아무리 경제 대국으로 성장해도 궁극적으로 '미국'을 대체할 패권국(覇權國)이  될수 없는 근본적인 이유는 이렇게 사회의  다양성을 존중하지않고  반대하는 시민의 입에 강제로 재갈을 물리려 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고  시민의 권리를 보호하는것이  민주주의(民主主義)의 기본이다. 

인간의 기본권인 인권을 무시하는  중국의 이같은 작태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이번 홍콩 사태를 통해  반민주적인 중국의 이중적 태도가 만천하에 드러났다.  언행불일치(言行不一致),  겉으론 전세계를 포용할 듯 대국의 풍모를 풍기고 있지만 실상은 전혀 그러하지못하다. 

홍콩 시민의 자치권보장 요구를 묵살할수 있지만 절차적 민주주의는 지켜져야 한다. 반대하는 시민과  충분히 토론과 대화로 풀수 있음에도  마치 정복자의 모습으로 중국이 문제에 개입하여  홍콩을 본토 아래 식 민국으로 치부하는듯 함부로 좌지우지 (左之右之)  쥐락펴락하겠다는 발상자체가 잘못된것이다.  중국 습근평 주석은 홍콩(자치정부)을 정복 대상물로 여기는 듯 하다. 

홍콩반환협정

영국의 조차(租借)기간이 만료되는 1997년 6월 이후 홍콩의 반환 문제를 다룬 영국·중국 간 협정. 이 협정은 2년여 협상 끝에 1984년 12월에 조인되어 1985년 5월 양국 정부간에 비준서를 교환, 매듭지어졌다. 이 협정에 따르면 1997년 이후 홍콩의 주권은 중국에 반환되지만 홍콩의 체제는 50년간 지속될 것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1997년 이후 50년간 중국은 주권에 속하는 '외교'와 '국방'문제만 직접 관장하고 그 밖의 것은 ‘특별행정지역’으로 지정될 '홍콩 자치정부'에 맡기게 된다. 

조차

조차(租借)는 특별한 합의에 따라 어떤 나라가 다른 나라의 영토의 일부를 일정 기간 빌리어 자국의 통치 아래에 두는 일을 말한다.

하나의 중국 (一个中国) 이라는 원칙를 고수하는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중국은  영토반환협정에서   홍콩에 대한 주권(외교, 국방)을 제외한 모든 자치권을 50년간 지속하기로 영국과 합의한 바 있다. 중국은 이 약속을 지켜야 한다. 홍콩인을 홍콩인으로 인정해야 한다. 이 렇게 본토에서 해온 방식으로 홍콩인을 강압적으로 통제하려 해선 안된다. 홍콩인은 아직 완벽한 중국인이 아니다. 문화적 뿌리는 영미권 사상에 아직 더 익숙하다. 현명한 지도자라면 기다려 줘야 한다. 단지 조금 다른것 뿐인데 이런 다름을 틀림으로 간주해 적 (敵)을  삼아서는 답 (答) 이 없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공권력을  반대세력을 탄압하기 위해서 사용하는것 자체가 옳지않은 것이다. 공권력에 대항하고 폭력시위한다고 그걸 명분삼아 더 큰 물리력(군대)을 동원하고 사용하겠다? 시위대에게 겁을 주기위해 내뱉은 단순 엄포용 레토릭이라도 이건  아주 그릇된 생각이다.   공권력은 반대세력을 폭력으로 진압하라고 만들어 놓은게 아니다. 지금과 같이 사실상 중국의 이데올로기를 옹립하기 위해 사용되는 불의한 공권력 행사는 절대 정당화될수 없다.  이런 불의한 힘은  결국   강자(권력)가 약자인 시민을 억압하고 짓밟기 위해 사용될것이기 때문이다.